손가락이나 발가락이 더 많은 병을 의학적으로는 다지증이라고 합니다. 어릴 적 같은 학교에 육손이가 있어서 친구들 사이에서 놀림을 받곤 했습니다. 식물의 잎이 손바닥 모양으로 갈라진 것을 장상엽이라 하며 단풍나무과의 것들이 대표적입니다. 상록수 중 장상엽을 지닌 것으로 남녘의 해안가 교목 아래 군생하는 두릅나무과의 상록활엽관목인 팔손이가 있습니다. 이 나무는 내한성이 약해 중부 이북에서는 생육이 어렵습니다. 나무 높이는 2~4m 정도이며 줄기는 대체로 외대로 자라고 가지에 잎이 달렸다 떨어진 자리가 크게 남습니다.
어긋나기로 달리는 잎은 7~9개로 깊게 갈라져서 손바닥 모양을 이루며 짙은 녹색으로 윤채가 있습니다. 꽃은 10~11월경 가지 끝에 모여서 구형으로 다닥다닥 달리며 빛깔은 대체로 유백색을 띱니다. 열매는 둥글며 2~3월경 검게 익습니다. 남부지방에서는 조경수로 많이 심으며 염료식물로도 이용합니다. 전남농업기술원 연구 결과에 의하면 팔손이는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 제거에 효과적인 공기정화식물이라는군요. 민간에서는 어린순과 잎으로 술을 담으며 독성이 있는 잎을 거담, 진해, 진통, 어혈, 관절염 등의 약재로도 쓴다고 합니다.
글/사진 : 정충화
첫댓글 독이 약이 되는 팔손이군요, 저 사는 곳에 구두를 수선하시는 분이 육손이인데 왜 수술을 안하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좀 이상한지 전 보기만 하면 속이 거북해서 맡기고는 재빠르게 나오곤 하는데요, 수술좀 하시지 하는 생각이 간절해 진답니다. 어릴적에는 육손이가 아니고 거북이처럼 붙은 아이가 있었는데 그 누나가 얼마나 그 아이를 괴롭히던지...덕분에 별로 유쾌하지 않은 기억을 끄집어 냈네요!
앗! 이 식물 이름은 '팔손이' 인데...
ㅎㅎ 팔손이로 변경, 하여간 뭐, 팔손이나 육손이나 비정상적으로 보는 것은 사람에 빗대일때 그런거니까.
저도 이아이 이름을 별로 안좋아해요 그래서 인지 안키우고 싶어요
팔손이란 이름말고 다른이름이었으면 하는 개인적 바램.
벙어리 장갑도 어느 총각이 본인엄마가 손이 그래서 그렇게 부르면 실제그런손을 가진사람은 맘이 아플거라해서
이름을 다시 만들게 되었다고 어렴풋 들었어요
<엄지장갑> 이라도 바뀌었답니다그래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