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타고 오세요 소양강 처녀 마중갑니다.
의암호 순환 자전거코스 100배 즐기기
신매대교서 자전거 국토종주 인증 가능
도립화목원 1700여종 식물…저절로 힐링
서치라이트·오색조명 소양2교 야경 일품
2013.03.15
▲ 국민 애창곡 ‘소양강 처녀’의 발상지 춘천 의암호 소양2교 인근의 청동으로 만든 소양강 처녀상.
■ 주변 쉼터
▶신매대교 인증센터
북한강자전거길은 남양주시 운길산역 근처 밝은광장을 출발해 가평 경강교, 춘천에 이르는 70.4㎞의 종주노선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편안한 자전거 코스다. 특히 춘천시 서면 코스는 ‘물과 안개의 도시’ 춘천을 바로 옆에 끼고 달릴 수 있는 명품코스로 명성을 얻고 있다. 의암호 순환 자전거 코스의 일부 구간이기도 하다.
북한강 자전거길 끝부분인 신매대교 인근에 쉼터가 있다. 이곳에는 폐 공중전화 부스를 재활용한 빨간색 부스가 설치돼 있다. 바로 자전거길 무인인증센터다.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한 국토종주 인증제를 위한 무인인증센터다. 인증제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행안부와 국토해양부에서 발행하는 인증 수첩을 국토종주 자전거길 곳곳에 위치한 유인인증센터에서 구입해야 한다. 수첩의 가격은 3000원으로 여권을 본떠 만든 수첩을 들고 부스 안에 인증 도장(스탬프)을 찍으면 된다. 신매대교 인증센터 인근 카페 미스타페오는 유인인증센터로 수첩 구입과 종주 인증이 가능하다.
▶북한강 문학공원
신매대교 인증센터와 춘천애니메이션박물관 사이에 북한강문학공원이 조성돼 있다. 4대강 사업을 추진하던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문학을 테마로 한 공원을 서면 박사마을 인근에 조성했다.
문학공원에는 문인 상징물과 미래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위한 자리가 마련돼 있다. 또 박종화, 김소월, 윤선도 등 친숙한 시인들의 시가 새겨진 시비가 세워져 있다.
문학을 테마로 한 공원이지만 수변생태공원도 겸하고 있다. 의암호변을 따라 데크가 조성돼 있어 수생동식물을 관찰할 수도 있다.
▶소양강 처녀상
해질 무렵 소양강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국민 애창곡 ‘소양강 처녀’의 발상지 춘천 의암호 소양2교 인근에서 청동으로 만든 소양강 처녀상을 만날 수 있다. 높이가 무려 7m로 노랫말에 나온 애틋한 처녀상이라기보다는 다소 건강하고 강인한 처녀상이다. 2005년 11월 춘천시민의 날을 기념해 의암호수의 아름다운 수변 공간을 배경으로 세워져 춘천의 명물이 됐다.
밤에는 소양2교의 오색 조명과 처녀상을 비추는 서치라이트가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더한다.
인근에는 ‘소양강 처녀’의 노래비가 세워져 있고 소양강 처녀상 뒤편 의암호 중간쯤에는 쏘가리 조각상이 있어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배터에는 봄부터 가을까지 관광객들에게 호수를 즐길 수 있도록 오리배를 임대해 주는 상가가 있으며 이곳에서 하루종일 ‘소양강 처녀’ 노래를 틀어준다.
■ 주변 볼거리
▶춘천애니메이션 박물관
춘천 서면 의암호 수변에 위치한 춘천애니메이션 박물관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애니메이션 전문 박물관이다. 2003년에 박물관이 건립됐으며 10만점이 넘는 애니메이션 자료가 보관돼 있다.
전시실은 크게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있다. 1층 전시실에는 일반 애니메이션부터 3D 애니메이션까지 애니메이션 산업 발전 과정, 각종 제작 기법, 영사기의 발달 과정 등을 배울 수 있는 자료가 전시돼 있다. 2층 전시실에는 음향효과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시설인 소리 스튜디오와 다양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볼 수 있는 캐릭터방,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의 애니메이션 역사를 알 수 있도록 한 ‘세계 애니메이션 역사관’ 등이 있다. 특히 북한강 자전거 코스 바로 옆에 조성돼 있어 자전거를 세워놓고 잠시 휴식을 취하며 구경할 수 있다.
박물관 뒤편 2층에 위치한 카페 구름빵에서 커피를 마시며 의암호변을 감상할 수 있으며 1층 식당에서는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다. 또 자전거길과 박물관 사이에 조성된 잔디밭에서 한낮의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다.
▶강원도립화목원
춘천시 서면 신매대교 인증센터에서 신매대교를 건너면 춘천인형극장이 나온다. 여기서 교차로를 가로질러 200여m 지나면 강원도립화목원이 나온다. 이곳에 있는 반비식물원은 난대식물원, 관엽식물원, 다육식물원, 생태관찰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화목원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또 우리나라 자생식물을 포함한 1700여 종류의 식물이 식재돼 있으며 만경원, 잔디원, 분수광장, 연못 및 돌다리 등이 조성돼 가족단위 나들이 장소로 적당하다.
화목원 끝에는 강원도산림박물관이 위치해 있다. 이곳에는 숲 체험관, 자연과 산림, 산림과 생활, 산림의 이용과 미래 등의 주제로 꾸민 4개의 전시실에 4000여점 산림자료가 전시되고 있다.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기념관
춘천시가 6·25전쟁 당시 유엔군 일원으로 참전했던 에티오피아 참전군의 전공을 알리고 전쟁의 교훈을 되새기기 위해 기념관을 공지천 인근에 건립했다.
에티오피아군은 1951년 5월 1일 한국에 도착, 1965년 3월 1일 철수할 때까지 3개 대대 6037명을 파병했다. 이후 양구, 화천, 철원 지역 등에서 작전을 수행하면서 253회의 전투에 참여, 121명이 전사하는 등 657명의 군인들이 피를 흘렸다.
1968년 공지천에 ‘에티오피아 참전기념탑’을 건립한 것을 계기로 2004년 춘천시와 아디스아바바시 간에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또 2007년 3월에는 춘천시민의 뜻을 모아 에티오피아 전통가옥 양식인 돔 형태로 참전기념관을 건립했다.
[맛집, 여기가 최고] 붕어찜·매운탕 먹고 에티오피아 커피 한 잔!
▶의암댐 붕어찜·매운탕= 의암댐은 3∼4개의 낚시터가 운영될 정도로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특히 봄부터 가을까지 토종붕어와 떡붕어 손맛을 보려는 조사들이 줄지어 찾는 곳이다. 이 때문인지 의암댐 주변에는 매운탕집이 늘어서 있고 붕어찜을 하는 식당도 쉽게 볼 수 있다. 의암댐 순환 자전거코스를 돌다 만날 수 있는 맛집이 ‘의암댐 붕어찜·매운탕’이다. 붕어찜은 흔히 맛볼 수 없는 별미다. 억센 가시만 조심하면 자작자작 조린 매콤한 국물과 시래기, 꼬들꼬들한 육질이 한데 어울린 환상적인 붕어찜을 맛볼 수 있다.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기념관 자판기 커피= 공지천에 위치한 참전기념관 2층에 올라가면 커피 자판기가 있다. 이곳에서는 일반 자판기와 다른 커피를 마실 수 있다. 바로 에티오피아 산 원두커피다. 일반 커피보다는 다소 비싼 900원이지만 색다른 자판기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다.
1층 안내실에서는 100% 에티오피아에서 재배된 커피 원두로 만든 아비시니카(Abissinica) 커피를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