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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개장전: 일제하락..다우 선물 7000 하회
AIG악재+버핏의 경고 '美 경제 흔들릴 것'..투심 냉각
2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지수 선물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워렌 버핏 회장이 미국 경제가 큰 혼란(in shambles)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는 소식에 이어 AIG의 대규모 손실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는 모습이다.
다우지수 선물이 7000선 아래로 밀린 것은 지난 1997년 이후 처음이다.
◇버핏의 우울한 예언..美증시 흔들
워렌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최악의 실적을 발표했다는 소식에 4.3% 하락하고 있다.
버핏 회장은 28일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서한에서 "올해 경제도 줄곧 휘청거릴 것(Shamble)"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경제움직임이 주가의 등락을 말해주지는 않는다며 주가 예측에는 신중을 기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지난 한해 동안 주당 장부가치가 9.6%, 115억달러 하락했다. 이는 버핏이 당시 섬유회사이던 버크셔를 인수한 1965년 이후 최대 하락률이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당 장부가치가 하락한 것은 2001년(-6%)과 작년 단 두번 뿐이다.
버크셔는 지난해 4분기 1억1700만달러의 이익을 기록, 작년 동기(29억달러)대비 이익이 96% 급감했다고 덧붙였다. 5분기 연속 순이익이 감소했다. 지난 한해 순이익은 49억9000만달러로 2007년 132억달러 대비 62% 급감했다.
파생상품 투자와 관련된 평가손실이 실적악화의 주된 요인이 됐다. 계열 보험사의 수익악화와 코카콜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투자회사들의 주가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눈덩이' AIG, 희망은 있나
AIG는 대규모 손실 소식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추가 지원 소식에 힘입어 14% 가량 오르고 있다.
AIG는 4분기에 대규모 적자를 발표하고, 정부에 300억달러 규모의 추가 자금 지원을 요청키로 했다.
AIG는 지난해 4분기에 총 617억달러(주당 22.95달러)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불과 1년 사이에 손실이 열배 이상 불어난 셈이다. AIG는 전년동기에 총 52억9000만달러(주당 2.08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 자금을 통해 최대 300억달러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회사 분할 등 AIG에 대한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키로 했다.
'눈덩이 손실' AIG, '300억弗 더 달라'
4Q 617억弗 손실..정부, 300억弗 추가 지원키로
미국 연방정부로부터 천문학적 자금 지원을 받은 AIG가 회생은커녕 손실만 눈덩이처럼 커진 상태로 추가 자금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이로써 단기로 그칠 줄 알았던 AIG의 구제금융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AIG는 4분기에 대규모 적자를 발표하고, 정부에 300억달러 규모의 추가 자금 지원을 요청키로 했다.
AIG는 지난해 4분기에 총 617억달러(주당 22.95달러)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불과 1년 사이에 손실이 열배 이상 불어난 셈이다. AIG는 전년동기에 총 52억9000만달러(주당 2.08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당초 단기 지원을 예상했던 정부는 AIG의 상태가 심상치 않자 카드를 바꿔들기로 했다.
미 정부는 지난해 9월 처음으로 AIG에 1500억달러의 자금을 지원했다. 당시만 해도 AIG의 위기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고, AIG는 자금 지원 대가로 정부에 높은 금리를 지불해야 했다.
그러나 AIG의 부실이 예상보다 심각함에 따라 장기 지원으로 전환하면서 기존 600억달러의 대출에 대한 금리를 낮추고, 400억달러에 달하는 우선주 투자 조건을 완화키로 했다.
미 정부는 이미 AIG에 1500억달러라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 지분 80%를 기보유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장기 대책을 마련함에 따라 AIG는 향후 수년내 여러개 회사로 분리되는 수순을 밟게 된다.
AIG는 우선 화재보험 부문 지분 19.9%를 기업공개(IPO)를 통해 매각, 분사키로 했다. AIG와 완전히 독립된 별개 회사로 분리되는 것이다.
미국 정부는 이러한 구조조정을 위해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 자금을 통해 최대 300억달러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대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개설한 크레디트라인(대출한도)을 현 600억달러에서 200억~250억달러로 줄인다. AIG는 400억달러 가량을 현금이 아닌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어슈어런스, 아메리칸 라이프 인슈어런스의 주식으로 되갚는다.
이로써 AIG는 혼자서만 7000억달러 규모 TARP 자금으로부터 총 700억달러의 자금을 지원받게 됐다.
AIG, 화재보험 지분 19.9% 매각할 듯
정부로부터 300억달러의 추가 지원을 받게 된 AIG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화재보험 사업부의 지분 19.9%를 매각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AIG의 핵심 사업인 화재보험에 대한 IPO는 향후 1년간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美은행 2개 더 파산… 올들어 16개
미국의 지방은행 2개가 또 파산하면서 올 들어 파산한 은행 숫자가 16개로 늘었다.
CNN머니에 따르면 미국 연방보험공사(FDIC)는 지난 27일 일리노이주의 헤리티지 커뮤니티 은행과 네바다주의 시큐리티 세이빙스 뱅크의 파산을 선고했다.
헤리지티는 지난해 12월5일 기준 자산이 2억3290만달러, 부채가 2억1860만달러였으며 시큐리티는 작년말 기준 자산이 2억3830만달러, 부채가 1억7520만달러를 기록했다.
FDIC는 이들 2개 은행의 파산으로 인해 약 1억70만달러의 예금 보증기금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 금융기관 부실이 1994년 이래 최고 수준에 이르면서 FDIC가 사용할 예산은 2013년까지 650억달러에 달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경제침체와 금융위기가 지속되면서 미국 지방은행들이 잇따라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고 있다. 매주 금요일 오후에 발표되는 FDIC의 금융기관 파산 선고는 벌써 7주 연속 계속되고 있다.
EU發 악재..동유럽 환율 일제급락
헝가리 비롯, 폴란드 등 시장 실망 커..환율+증시 동반 급락
EU(유럽연합)가 동유럽에 국가에 대한 구제 지원 합의에 실패했다는 소식에 동유럽 환율이 급락하고 있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금융 위기로 올 들어 내내 약세를 보여 온 헝가리의 포린트는 이날 한달래 최저치로 추락하면서 동유럽의 환율 하락을 이끌고 있다.
폴란드의 즈워티도 유로대비 급락하면서 4.7460에 거래중이다.
동유럽 증시도 동반하락하고 있다. 바클레이즈캐피탈은 "EU의 지원 불발 소식에 시장이 실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U 정상들은 전날 헝가리의 요청으로 금융위기에 직면한 동유럽권에 1800억유로(2280억달러)를 투입하는 구제금융안 통과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를 진행했으나 막대한 재정 적자가 우려된다는 독일의 의견을 수렴해 부결시켰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동유럽 개별 국가마다 다른 상황에 놓여 있으며 헝가리와 슬로베니아, 그리고 슬로바키아의 상황은 분명히 다르다"며 "동유럽 국가들은 국가 대 국가 형식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헝가리는 체코, 폴란드 등 구제금융이 필요하지 않는 나라를 제외한 개별 지원 요청을 계획하고 있다.
HSBC, 대규모 구조조정 발표
예상보다 큰 손실..증자+감원+사업부 폐쇄 실시키로
정부의 구제금융을 거부하고 독자 생존 노선을 고수하고 있는 유럽 최대 은행 HSBC가 증자, 감원, 사업부 폐쇄 등을 포함한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HSBC는 신주 발행을 통해 125억 파운드(약 177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키로 했다.
또 6100명을 감원키로 했으며, 미국 자회사인 HFC와 베너피셜 컨슈머 대출 사업부를 폐쇄하기로 했다.
이는 순이익 급감에 따른 조치이다. HSBC는 지난해 세전 순이익이 총 57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의 199억달러에 비해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예상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예상치는 136억달러였다.
HSBC는 또 연 배당금도 64센트로 29% 줄이기로 했다.
HSBC는 지난 3년간 악성 대출을 만회하기 위해 약 420억달러의 충당금을 쌓아뒀으며, 이를 통해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이나 로이즈뱅킹그룹과 달리 정부의 구제금융을 피해왔다.
HSBC는 이머징마켓에서 3분기 이상 계속 수익을 내왔으나 올해 아시아 경제가 침체에 빠지면서 위기에 직면했다.
한편 스티븐 그린 HSBC 회장은 이같은 발표에도 불구하고 HSBC의 자본과 유동성, 수익성 모두 양호하다고 강조했다.
英HSBC, 미국 대출 축소 계획
영국 은행인 HSBC가 미국 소비자 대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HSBC는 이를 통해 부족한 자본을 확충하는 한편 인수 대상 물색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HSBC는 이 같은 방안을 2008년 실적 발표와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HSBC는 미국, 아시아, 중남미 등지의 영업부진 영향으로 4분기 암울한 실적을 달성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HSBC는 미국 서브프라임 부문이 위축됨에 따라 2003년 140억달러에 인수한 하우스홀드인터내셔널을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HSBC는 이미 신규 자동차 대출을 중단했다.
HSBC는 또 미국내 800개 지점의 문을 닫을 계획이다.
中 바오강, 닝보철강 인수...'철강 빅뱅' 시작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산철강(寶鋼)이 닝보(寧波)철강 인수에 나서며 중국 철강업체 들의 몸집 불리기가 본격 시작됐다.
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바오강은 항저우철강과 함께 닝보 철강을 인수하는데 합의했다.
이날 바오강의 발표에 따르면 바오강은 20억위안(2억92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해 닝보철강의 지분 56.15%를 보유, 최대 주주로 등극하게 됐다. 항저우 철강은 닝보철강의 지분 43.85%를 보유, 2대 주주가 됐다.
바오강의 닝보 인수는 지난달 14일 국무원의 철강 산업 지원책 발표 후 첫 철강업체간 인수합병이다.
중국은 철강 산업을 자동차, 조선, 전자정보 등 9개 산업과 함께 국가 경쟁력을 주도할 '10대 핵심산업'으로 선정하고 규모가 큰 기업 중심으로 인수합병을 추진해 기업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은 업체간 인수합병을 통해 과잉 생산조짐을 보이고 있는 철강 생산도 조절할 계획이다.
작년 말 기준으로 중국의 조강 생산량은 6억6000만톤을 기록했다. 중국은 철강 업계의 통합을 통해 2011년까지 제철과 제강 능력을 각각 7200만톤과 2500만톤 삭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오강의 닝보 인수는 그 신호탄으로 향후 중국 철강업체간의 인수합병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은 3대 철강 업체 통합 계획의 초안을 통해 바오강(寶鋼)은 바오토우(包頭) 철강과 닝보(寧波) 철강을, 업계 4위인 안산(鞍山)-번시(本溪) 철강은 동베이(東北) 특수강 및 판지화(攀枝花)와 합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3위인 우한(武漢)철강도 지역 철강 시설을 통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머징마켓, 자금난 고조
FT "IMF 등 국제기관 지원여력 한계 분명"
2년 전까지만 해도 수조 달러의 투자금이 유입됐던 아시아와 남미, 동유럽권 등 신흥시장(이머징마켓)의 자금난이 고조되고 있다.
국제금융기관(IIF)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이머징마켓에 유입된 순수 현금 유동성은 1650억 달러로, 지난 2007년 같은기간의 9290억 달러에서 큰 폭으로 줄었다. 전 세계가 장기간 침체에 접어들면서 안전자산으로의 자금 이탈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동시다발적인 글로벌 위기에 대처할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 금융기관이 보유한 지원 자금 규모는 제한적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2일 "이머징마켓의 충격을 흡수하기엔 정부와 국제금융기관 등 공적기관의 능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 민간투자 감소 심각
일부에선 선진국, 특히 미국 정부가 자국의 경기부양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모든 현금을 빨아들이면서 이머징마켓의 문제가 심화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민간투자 감소가 주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미 재무부 출신인 브래드 셋서는 "민간 부문이 긴축하면서 실제로 미국의 재정적자는 줄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위험자산 수요가 감소한 데다 은행과 투자자들이 대출을 줄이고 있어서 이머징마켓의 타격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간투자 감소를 상쇄할 만한 기관은 IMF나 세계은행(WB),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WB 산하의 국제재건개발은행(IBRD)이 이머징마켓에 대한 대출을 연간 350억 달러로 늘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기존 대출규모에서 2~3배 늘어났을 뿐, 수백억 달러가 필요한 자금난을 잠재우긴 역부족이다.
지난달 27일 WB 산하 유럽개발은행 등은 동유럽 금융권에 310억 달러를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냉랭했다. '위기의 규모'에 비해 턱없이 적다는 평가다.
◇ 중국 역할론 고조
IMF가 유용 가능한 자금은 현재 1420억 달러에 이른다. 여기에 추가로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이 500억 달러다. IMF는 최근 일본으로부터 할당액 이외에 1000억 달러를 추가로 대출받았다.
하지만 IMF에 손벌리는 동유럽 국가들이 늘고 있어 이 자금은 빠른 시일내에 고갈될 것으로 보인다. 벌써 아이슬란드 우크라이나 헝가리 등이 IMF 자금을 수혈 받았으며 터키도 자금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도미니크 스트라우스-칸 IMF 총재는 "IMF의 대출 한도를 5000억 달러로, 현재의 두배 수준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이먼 존슨 전 IM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IMF가 헝가리 아이슬란드 등 이머징마켓을 살리려면 2조 달러는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FT는 "IMF가 이제 자금을 마련할 곳은 외환보유액이 많은 중국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과 달리 중국과 같은 신흥국가들로부터 자금을 받긴 쉽지 않아 보인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최근 FT와 인터뷰에서 IMF 지원금을 늘리지 않겠냐는 질문에 "그보다 먼저 투표권과 대표선출권, 개도국의 발언권을 늘려줘야 한다"고 못박았다. 미국 주도의 현 IMF운영체계에 대한 거부감을 분명히 표시한 것이다.
이에 대해 유럽과 일부 IMF 관계자들은 "(개도국의)투표권과 자금 기여도는 별개의 문제"라고 일축했지만 자금 확충을 위한 중국의 역할 증대는 간절한 입장이다.
"한국 동유럽 위기에 취약"
동유럽에 자금 물린 유럽 은행 회수 가능성
한국의 외채가 줄어들고 있지만 위기가 아직 끝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 보도했다.
FT는 이날 렉스칼럼에서 아시아 국가 중 신용위기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한국이 지난해 4분기에만 해외 대출의 10%인 450억달러를 상환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국이 이 같은 외채 축소에도 불구하고 아직 완전히 위기에서 빠져나왔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FT는 그 이유로 동유럽 국가들의 연쇄 디폴트 위기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유럽 은행들이 급격하게 대출 비중을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FT는 국제결제은행(BIS)의 자료를 인용,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유럽 은행들이 한국 외채의 58%를 차지하고 있는 등 유럽 은행들의 비중이 높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FT는 동유럽의 영향을 받고 있는 유럽 은행들이 자기자본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한국 대출의 만기 연장을 허용하지 않을 경우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원화와 증권시장은 연일 들려오는 악재들에 악영향을 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한국의 단기 외채가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1940억달러에 달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한국의 외환보유액 2000억달러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다. 한국의 외환보유액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그 어느 국가 보다 높다.
한국은 미국과 맺은 통화 스와프 300억달러 가운데 남은 130억달러를 요구할 수 있다. 그리고 일본과 200억달러, 중국과 260억달러 규모 통화스와프를 각각 체결했다.
그러나 FT는 일본 중국과 맺은 통화 스와프가 미국 달러로 환전될 것인지에 대한 보장은 없는 상황임을 전했다.
물론 FT는 이 같은 통화 스와프가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외채가 순조롭게 만기 연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FT는 동유럽 국가들의 영향을 입은 유럽 은행들이 만기 연장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한국 외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FT는 이를 이유로 "한국이 아직 위기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씨티 "한국 -4.8%성장·환율 1250원" 전망
씨티그룹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4.8%를 기록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지난달 27일 발표한 기존 전망치 '-1.8% 성장'을 대폭 낮춘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내수 및 해외 수요가 감소하면서 한국 경제가 위축될 것"이라며 "한국 경제는 2분기부터 확장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내년 성장률은 4.3%로 내다봤다.
올 연말 기준 원/달러 환율 전망치는 1250원으로, 달러화대비 원화 가치가 현 수준에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캘리포니아 악재 겹쳐
실업률 10.1%로 치솟고 가뭄 비상사태까지… 인구 유출도 가속
심각한 재정난으로 실업률이 26년래 최고치로 치솟은데 이어 주 전역에 가뭄 비상사태마저 선포된 것. 생활고를 견디다 못한 주민들도 하나 둘 이 지역을 떠나고 있어 분위기는 더욱 흉흉해지고 있다.
28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1월 캘리포니아의 실업률은 10.1%를 기록했다. 26년만에 최고치다. 지난 12월에 비해서도 무려 1.4%포인트 급등했다.
실직자 수는 지난달 7만9300명이 추가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에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은 모두 186만3000명에 육박하게 됐다.
특히 미주 동포가 많이 사는 LA카운티의 실업률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LA 카운티의 1월 실업률은 10.5%를 기록했다. 2008년 1월 실업률의 두 배 달하는 수치다.
강수량까지 급감해 27일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주 전역에 가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이날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주 정부는 물 배급제 시행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사상 유례없는 가뭄으로 올해만 30억달러의 피해가 예상되며 농업 관련 일자리도 9만5000개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미 최대 농업생산지인 캘리포니아는 지난 3년 연속 평년 수준을 밑도는 강수량을 기록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캘리포니아는 4번째 가뭄을 준비해야 하며 향후 5번째, 6번째 가뭄이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인구 유출마저 가파르다. 상무부 센서스국 조사에 따르면 2007년~2008년 인구 순유출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캘리포니아주 서부지역으로 모두 14만4000명이 이 지역을 떠났다.
총 인구 3800만명에 비하면 아직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1990년대 초 불황에도 캘리포니아에 인구 유출은 없었던 점과 비교해 보면 상황은 확실히 나빠지고 있다고 주 정부는 밝혔다.
'비유통주 해제' 中증시, 2000선 위협받나
2730억위안 해제, 수급부담 우려… 초상은행 시총 1위로
이번달 중국 증시에 2730억위안 규모의 비유통주 물량이 풀린다. 올해 지속적 상승세를 보인 A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2일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3월 보호예수 해제되는 비유통주 물량은 모두 281억주로 2730억위안 규모다. 2월 해제 물량의 두 배 가까운 수치다.
10억주가 넘는 물량을 출회하는 상장사는 초상은행을 비롯해 마강구펀, 우량예(五粮液), 선전고속 등 모두 4개다. 이들 기업에서 풀리는 물량만 전체 281억주 가운데 116억주다.
특히 초상은행은 2일에만 비유통주 전체 물량인 48억주가 보호예수에서 해제된다. 이에 따라 지난달 26일 종가 기준으로 초상은행의 시가총액은 2000억위안 안팎을 기록, 중신증권을 제치고 A증시 시가총액 1위 종목으로 등극하게 됐다.
3월 대규모 비유통주 물량 해제로 올해 수급 압박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올해 비유통주 해제 물량은 3조6900만위안으로 지난해 4배에 육박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비유통주 해제에 따른 수급 부담에 3월~4월 기업 실적 발표 압박이 겹쳐 올들어 상승세를 보인 상하이종합지수가 다시 2000선 밑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美 1월 개인소비·소득 동반상승
개인소비, 7개월만에 증가..소득도 0.4% 늘어
지난 1월 미국의 개인소비가 7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 보도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지난 1월 개인소비가 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0.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감원 한파에도 불구하고 1월 쇼핑시즌에 소매업체들이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대대적인 할인에 나서면서 소비가 다소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레이먼드제임스앤드어소시에이츠의 스콧 브라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 경제 전망은 여전히 우울하다"며 "대규모 감원 사태로 인해 가까운 미래에는 계속 신중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실업자에 대한 정부 지출 증가 등으로 같은 기간 개인소득도 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급여는 0.2% 감소하면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세후 소득은 1.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