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望詞 (춘망사)
설도(薛濤)
花開不同賞 (화개불동상)
花落不同悲 (화락불동비)
欲問相思處 (욕문상사처)
花開花落時 (화개화락시)
꽃 피어도 함께 즐길 이 없고
꽃 져도 함께 슬퍼할 이 없네
묻노니, 그리운 그대는 어디 계신고 꽃 피고 꽃 질 때에.
攬結草同心 (람결초동심)
將以遺知音 (장이유지음)
春愁正斷絶 (춘수정단절)
春鳥復哀吟 (춘조복애음)
풀을 따서 한 마음으로 맺어
지음의 님에게 보내려 하네
봄 시름 그렇게 끊어 버렸건만
봄 새가 다시 슬피 우네.
風花日將老 (풍화일장로)
佳期猶渺渺 (기기유묘묘)
不結同心人 (불결동심인)
空結同心草 (공결동심초)
꽃은 바람에 시들어가고
만날 날은 아득히 멀어져가네
마음과 마음은 맺지 못하고
헛되이 풀잎만 맺었는고.
那堪花滿枝 (나감화만지)
翻作兩相思 (번작양상사)
玉箸垂朝鏡 (옥저수조경)
春風知不知 (춘풍지불지)
어찌 견디리 꽃 가득 핀 나뭇가지,
괴로워라 사모하는 마음이여
눈물이 주르르 아침 거울에 떨어지네,
봄바람은 아는지 모르는지.
설도(薛濤, 768년? ~ 832년)는 당나라의 시인이다. 자는 홍도(洪度)이다.
장안 사람으로 아버지 설운을 따라 성도(成都)에 왔다.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음률에 밝아 나이 8세에 시를 짓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14세에 아버지가 죽고 가세가 기울어 16세에 기녀가 되었다. 후대 사람들에게 어현기, 이야, 이채춘과 더불어 당대 사대 여류시인이라고 불렸으며, 탁문군, 화예부인, 황아와 더불어 촉중4대재녀라고 불렸다. 춘망사 는 11살 연하였던 원진과 열애 후 헤어진 뒤 쓴 시다. 809년 3월, 시인이었던 원진은 감찰어사로서 지방으로 순시를 나가게 된다. 전부터 설도의 명성을 들어왔던 원진은 촉을 지나면서 설도를 보러가고,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설도는 신분과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원진을 열렬하게 사랑했다. 두 사람은 100여편에 달할 정도로 많은 연애시를 주고 받았다. 아마 이 시기가 설도에게 있어서 가장 행복한 시기 였을 것이다. 하지만 7월, 원진은 낙양으로 떠나게 되고 둘은 헤어진다. 원진과 헤어진 뒤 그 마음을 읊은 시가 춘망사다.
동심초는 설도(薛濤)가 지은 5언 절구 『봄날의 소망(春望詞)』 제3수를 현대시인인 안서(岸曙) 김억(金億)이 번역하고 김성태가 작곡한 노래다.
https://youtu.be/P6HKrjtDKNs
첫댓글 風花日將老 (풍화일장로)
佳期猶渺渺 (기기유묘묘)
不結同心人 (불결동심인)
空結同心草 (공결동심초)
김성태 작곡 동심초가 당나라 여류시인 설도의 詩인 것을
알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동심초를 들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