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여년전에 본 적이 있는 "Wall Street"라는 영화에 美國 대기업의 노조간부들이 회의하는 장면이 매우 인상적이라서 아직도 내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있다.
기업사냥꾼(마이클 다글라스) 의 표적이 된 어느 항공사의 노조간부들이 이 기업사냥꾼을 맞이하여 회의를 하는 장면이었는데 노조사무실도 아니고 식당도 아닌 항공기정비공장에서 기름때 묻은 작업복을 입은 채 작업장에서 서서 회의를 하는 것이었다. Wall Street의 큰손 기업사냥꾼 역시 작업장에서 선채로 노조간부들을 열심히 꼬득이고...
영화속에서는 기업사냥꾼의 음흉한 속셈을 미리 간파한 노조위원장이 끝내 그의 제의를 거절하고 자신이 젊은 시절부터 몸담아왔던 이 항공사를 월 스트리트의 부도덕한 기업사냥꾼들로부터 지킨다는 내용이었는데 내 눈에 무척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항공사의 노조위원장이 작업복입은 채로 작업장에서 선 채로 외부 큰손님을 상대하는 장면이었고 노조간부들의 매우 진지한 표정과 愛社心이었다.
영화속에서는 노조간부들이 고작 4~5 명 정도였었는데 저렇게 큰 회사에서 노조간부가 왜 저렇게 몇명되지도 않나하는 의문과 만약 저런 장면이 우리나라에서 있었다면 과연 어떤 그림이 되었을까 한번 상상해 보았다.
아마 일류호텔 아니면 강남의 룸살롱이 무대가 되었을게고 추잡한 흥정이 이어졌겠지.
이 땅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상식적으로 짐작하고 있던 사실도 어느 날 처음 알게 된 것인양 요란하게 떠들어대는 사건 아닌 사건도 참으로 많다.
고위관리들이나 정치꾼들의 수뢰나 부정부패같은 것은 무덤덤해서 며칠만 지나면 다 잊어버리고 의사나 변호사, 기업인들의 비리 역시 일반인들의 관심도 끌지 못할 만큼 흔하디 흔한 일이다. 연예계, 스포츠계, 대학을 포함한 학원가 역시 부패의 정도가 어느 다른 업종과 비교해서 뒤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기업주와 자본가의 착취와 횡포로부터 힘없는 노동자의 권익과 권리를 지켜준다는 勞組가 같은 노동자를 착취하다 사건이 표면화된 이번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취업비리는 일반인들에겐 다소 생소하기에 많은 국민들이 분개하는 모양이다. 같은 노동자끼리 어찌 그럴 수 있느냐면서.... 기아자동차측에서는 20년된 관행이라더만.
추잡한 짓 하다 걸리면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변명하는 건 정치꾼이나 고위관리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기업주가 노동자를 채용하는 것이 아니라 노조가 노동자를 채용할 권리를 갖는다면 이런 채용비리가 생겨나리라는 건 불을 보듯 뻔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요 勞組가 기업주에게 생산직사원을 채용할 권리를 달라고 할 때 벌써 그 속셈은 다 드러난 건데 새삼 이제와서 놀라는 척 하는 것이 더 우스울 뿐이다.
김대중때부터 생겨난 이태백, 사오정, 오륙도라는 신조어에서 알 수 있듯이 일자리는 점점 더 줄어들고 특히 젊은이들의 정규직취업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고 한다.
다행이 취업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알고보면 정규사원도 아닌 비정규직이 많고 그 보다 더 못한 용역업체 계약직도 있으니 표면상으론 이름난 회사에 남보기 좋게 출근하지만 실은 속으로 터질 것 같은 불만을 억누르고 같은 일을 하고도 정규직의 절반에도 못 되는 월급을 받으며 출퇴근하는 고통스런 직장인이 상당히 많다는 말이다.
동일한 작업을 하면서도 용역업체 계약직에서 대기업 비정규직 그리고 정규직이란 3 단계 계급에 따라 신분보장과 근로댓가가 큰 차이가 난다면 이는 노동력의 수요공급의 원리에서 크게 어긋나는 현상인데 이렇게 된 배경은 말할 것도 없이 勞組의 과도한 임금인상요구에 밀려난 기업주가 비정규직사원이나 하청업체 계약직이라는 편법으로 고용하다보니 생겨난 일종의 기형적
고용형태가 되어버렸던 것이다
여기에 취업이 하늘에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워지니 勞組가 회사로부터 일정분의 채용권리를 받아내어 취직장사를 해왔던 것인데 더 황당한 것은 기아차勞組의 3 대계파에 따라 4:3:3 혹은 2:3:5 의 비율로 나눠먹었다는 것이다.(이럴 때는 매우 민주적이고 타협적이다.)
회사간부거나 노조간부거나를 막론하고 회사내부의 추천이 없으면 원천적으로 취업이 불가능하게 되어있었다니 얼마나 치밀하게 나눠먹기를 해 먹었다는 말인가?
좀 더 알기 쉽게 숫자를 동원해서 설명한다면 작년 기아차 광주공장의 경우 약 1000명정도가 비정규직 사원으로 채용되었는데 이들이 한 사람당 적어도 2천만원의 상납을 했다고 본다면 대략 200억정도의 거액이 취업사례비로 동원되었다는 계산이 된다. 여기에 수십명의 굶주린 하이에나떼같은 노조간부, 회사간부,관리, 정치꾼들이 달라붙어 뜯어먹었다는 말이다.
기아차 감사실의 감사결과로 이중 450명정도가 자격미달로 나타났다니 단순히 비리와 부조리의 문제가 아니라 제품의 품질저하와 회사의 경쟁력까지 떨어뜨린 셈이다.
그러니까 기아차의 노조간부들은 임원급에 해당하는 급료를 기업주로부터 받으면서 또다시 취직장사로 월급보다 더 많은 부수입을 가난하고 힘없는 구직자들로부터 받아챙겼다는 말인데 연봉 2 억이라는 盧씨보다 더 수입이 좋은 자리에 앉아있으니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결국 더 강성구호를 내걸고 사용자를 공격함으로써 조합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낼려고 몸부림쳤을 것이다.
떠도는 일부 보도에 의하면 3,000만원에서 7000만원까지의 사례비가 동원된다는 말도 들리고 어떤 사람은 노조간부집을 찾아가 2 시간 동안 무릎꿇고 취직청탁을 한 뒤에 신문지에 싼 돈다발을 주고 왔다니 노조간부가 아니라 새로운 무법자의 출현을 보는 것 같고 노조간부선거때마다 국회의원선거를 방불케할 만큼 치열하다는 말이 쉽게 이해되기도 한다.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일어난 취업장사가 그곳에서만 생겨난 비리라고 생각하는 순진한 국민은 없으며 기업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만연된 비리라고 보는 게 타당할 것이다.
민주주의의 이상형이라는 미국의 산업현장 통계로는 노조원 1,000 당 1 명의 노조전임자가 있는데 韓國에선 노조원 180 명당 1 명의 노조전임자가 있다니 미국보다 6 배정도되는 노조간부가 있는 셈이다. 일본의 경우는 600 명당 1 명의 노조전임자가 있다고 한다.
노조전임자란 산업현장에서 생산에 직접 참가하지 않는 대신 노조원의 권익을 보호하는 일에만
전업하는 사람을 말하는데 이들의 급료는 외국에선 노조원의 회비로 충당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기업주가 노조전임자의 월급을 부담하는 변태적 형태를 취하고 있다.
노동자의 권익보호에 전업하는 사람의 급료를 왜 기업주가 부담해야한다는 말인지 상식을 벗어난 행태에 머리가 갸웃둥해지지만 우리나라에서 이런 超상식적 일이 어디 한 둘뿐이겠는가?
그뿐이 아니라 기아차의 최고급차인 오피러스를 제공하고 이들의 업무유지비와 사무실까지 기업주가 제공하고 있으니 기아차의 노조전임자를 위해 기업주가 부담해야하는 비용은 막대하다.
노조간부들의 횡포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회사간부들에게 다시 상납해서 채용할당량을 더 받아내기도 한다니 힘없는 근로자를 등처먹는 일에는 회사간부나 노조간부나 그때는 각자의 신분을 망각하는 모양이다.
납품회사로부터 납품통과세까지 받질 않나 용역업체근로자들 앞에선 제왕처럼 군림한다.
사실 노조간부님들의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는지 무척 궁금하다. 뭘 하면서 하루를 보내는지..
기아차노조의 상급단체인 민노총으로 들어가 파헤처본다면 노조설립의 목적이 무엇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은 노동귀족이라는 이름으로 이 사회에서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군림한지 오래며 노조설립의 목적과는 전혀 상관 없는 외교, 국방의 문제에까지 그 영향을 행사하고 있다
이라크파병반대나 통일문제에도 목소리를 높이는데 이들의 활동에 왜 국가예산을 지원해주는지 상식으로는 설명이 안 된다.
민주주의와 개혁이라는 기치아래 음슾한 곳에서 자라나는 독버섯처럼 얼치기 민주투사와 민주유공자 시민단체를 빙자한 최열같은 장사치들이 우후죽순처럼 대가리내밀며 쏟아져나오고 그 뒤를 이어 이제 산업현장의 노조간부들마저 힘없는 노동자를 등처먹는 신흥기득권세력으로 성장해왔던 것이다. 이들은 이런 현상을 민주화된 세상이라고 말한다.
남의 피를 빨아먹는 거머리나 흡혈귀처럼 국민의 미성숙한 의식과 급격한 산업화과정에서의 미흡한 맹점만 찾아내어 만능의 해결사처럼 행세하면서 몰래 피를 빨아먹는 기생충같은 존재들이 민주주의와 개혁을 부르짖고 이제 통일을 노래부르면서 이 국가와 민족의 운명까지 좌지우지할려한다.
민노총, 전교조, 한촐련, 전공노, 그리고 예산지원을 받으며 시민단체 이름을 내걸고 정권의 홍위병이 되어 날뛰는 붉은 먹물들 !
첫댓글 기아차 광주공장의 노조간부들이 취업장사를 해서 엄청난 치부를했다면 그 수법은 아마도 대중슨상의 공천장사를 전수받아 보고 배우고 햇을것 같습니다.
황금만능주의 라는 정신병에 걸려 있는 이 나라를 떠나고 싶습니다. 인간성이 실종된 이 나라가 너무나 싫습니다.
아.. 델모나코님의 글 마다 감동입니다 역사상 가장 부패해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개대중과 놈현정권 같습니다. 구구절절 맞는 말씀 입니다.^^ 공산주의 국가가 가장 부패했듯이..공산주의 찬양자들 정권 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