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에듀의 입시가이드] 공신은 없다―사과탐 성적부진의 절대 공식을 말한다
- 스카이에듀 사회탐구영역 윤리/사회문화 강사 이지영
사회탐구: 윤리 사상가는 계보따라 공부하면 수월
과학탐구: 우주현상 인과 관계를 명확하게 정리해야
지난 4월부터 스카이에듀 강사들이 진단하는 2011학년도 수학능력시험 대비 영역별 효과적인 학습법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기 시작했다. 이제 남은 과목은 사회탐구의 윤리/사회문화와 과학탐구의 지구 과학이다. 하지만 이번에 소개되는 내용이 마지막이 아니다. 다음주부터본격적으로 게재되는 6월 10일 모의학력평가 대비 스카이에듀 강사들이 짚어주는 맞춤식 영역별 학습법을 기대하자.
●사회탐구영역 : 윤리/사회문화
>>잘못된 윤리 학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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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영 강사
A학생은 윤리를 암기과목으로 생각하고 무턱대고 사상사를 모두 외웠다. 암기할 분량도 너무 많고 사상가 이름도 어려워서 '윤리 과목을 선택한 것이 과연 잘한 것일까' 고민이 됐다. 게다가 시험에서 사상가들을 비교해 이해를 묻는 지문이 나오자 당황했고 이해와 병행되지 않은 암기로 인해 점수가 낮게 나왔다. 열심히 공부했던 '윤리와 사상' 교과서 1단원과 4단원에서는 거의 문제가 나오지도 않았다. 차라리 그 시간에 '2단원을 공부할 걸'하는 후회가 들었다.
>>올바른 윤리 학습법첫째, 학습의 비중을 수능의 출제경향에 맞춰 재조정해야 한다. 수능 윤리는 내신 윤리 공부와 다른 방식으로 대비해야 한다. 내신에서는 '윤리와 사상'과 '전통윤리' 교과서가 두 권이고 '윤리와 사상'에서도 각 단원의 비중이 거의 동일하게 다뤄지지만 수능 윤리에서는 '윤리와 사상' 교과서 2단원에 해당하는 사상사가 70%의 출제비중을 차지한다. 따라서 각 단원의 비중을 동일하게 공부해서는 효율적인 학습이 될 수 없다.
둘째, 사상사의 흐름을 체계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윤리 교과에 등장하는 사상가들을 따로따로 공부하면 양도 많고 암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응용을 묻는 문제가 나오면 당황하게 된다. 사상사에는 흐름이 존재한다. 서양 윤리는 이성중시계열의 사상과 감각ㆍ경험 중시 계열의 사상을 나눠 계보를 만들어 보는 것이 좋다. 동양과 한국 윤리는 유교, 불교, 도가 사상이 각각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봐야 한다. 이렇게 계보를 따라 정리하면 이해도 쉽고 문제 접근도 수월해진다. 수능 사회탐구영역의 윤리는 일부 암기가 필요하지만 각 사상의 이해가 필수다.
셋째, 오답노트를 통해 빈출되는 함정을 대비해야 한다. '한 번 틀린 문제는 계속 틀린다'는공식은 윤리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윤리 문제에서도 항상 조심해야 하는 함정들이 존재한다. 이를테면 '자비'라는 말만 보고 불교로 풀었는데 노자의 삼보에 해당하는 자비로 나오는 경우가 있다. 칸트에서 '목적의 왕국'만 보고 '목적론적 윤리설'이라고 풀었는데 칸트의 '의무론적 윤리설'인 것과 같이 윤리사상 용어들을 철저하게 대비하지 않으면 또 다시 틀리기가 쉽다. 그리고 수능 윤리의 출제 경향이 점차 사상사의 비중이 강화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으니 각 사상가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유의해서 학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잘못된 사회문화 학습법A학생은 고2 때부터 다른 과목에 비해 암기할 분량이 적다는 생각으로 사회문화를 선택과목으로 정했다. 대충만 공부해도 '언어적으로 접근해서 풀면 많이 맞겠지'라고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모의고사를 보니 새로운 표현과 생소한 지문이 등장할 뿐만 아니라 개념이 알쏭달쏭 해서 답을 고르기가 쉽지 않았다. 게다가 도표문제 관련 대비하는 방법도 잘 몰라서 늘 자신감이 없다. 시험에 도표분석 문제가 나오면 우선 긴장하게 되고 시간이 많이 걸려서 비율과 수를 비교하는 문제나 사칙 연산이 필요한 문제는 그냥 포기하고 찍어버렸다.
>>올바른 사회문화 학습법첫째, 중요 용어와 개념을 철저하게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사회문화에 출제되는 고난도 문제들은 개념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지를 평가한다. 일상 언어생활의 쓰임과 다르게 쓰이는 표현들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를테면, 사회집단과 자발적 결사체, 공식조직과 비공식조직, 사회화 기관의 분류와 같은 주제는 유사개념들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으면 실전에서 당황하게 된다. 예를 들어, 방송국은 '공식조직'이지만, '비공식적 사회화 기관'이므로 공식ㆍ비공식이라는 용어가 주제별로 다른 의미로 쓰임에 유의해야 한다. 그리고 '비공식조직'은 공식조직의 요건을 갖추지 못한 모든 사회집단이 아니라 공식조직 내부에서 친목도모를 목적으로 결성된 조직이다. '이익사회'는 금전적 이익과 무관하게 사용되는 개념일 뿐만 아니라 '이익집단'과도 구분되는 개념이다.
둘째, 도표문제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도표문제는 시간을 많이 소요 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 계산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미리 대비해 두지 않으면 긴장하게 된다. 특히 도표에 '비율을 제시하고 수를 비교하는 문제의 경우', '도표에 주어지지 않은 자료를 묻는 경우'는 유의해서 풀어야 하며 사칙 연산을 번거로워 하지 말고 꼼꼼하게 계산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도표문제는 많은 문제 연습을 통해 감각을 익히는 것이 필수다. 사회문화 고난이도 문제 중의 다수가 도표문제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도표문제가 주로 출제되는 단원은 2단원 사회계층구조와 사회이동 파트, 3단원 도시와 농촌, 가족과 친족 파트, 6단원 정보화 파트이다.
셋째, 오답노트를 통해 빈출되는 함정을 대비해야 한다. 사회문화 문제에도 항상 조심해야 하는 함정들이 존재한다. 이를테면 '역할에 대한 보상과 제재'라는 말은 일상적인 언어생활에서는 흔히 쓰이지만 사회문화의 용어로는 잘못된 표현이다. '역할 행동에 대한 보상과 제재'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표현들은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실전에서 수험생들의 머리를 복잡하게 하는 골치덩어리가 될 수 있다. 기출문제 분석 및 오답노트는 수백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수능 사회문화의 출제 경향이 점차 정확한개념의 이해를 묻는 문제와 고난이도 도표 문제의 출제 비중이 강화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