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보다 어리고 젊었을땐 뭐하느라 못가보고 이제서야 진해 군항제 보러 가는지...
그래도 가는 길마다 피어있는 벚꽃이 우리를 반겨주네요. 누군가의 시에서 처럼 유념하지 않아도 봄은 오네요
자다가 눈을뜨니 긴 터널 --우리네 인생도 터널같을때도 있지만 잠시 기다리면 아름다운 시간이 다가오듯이 ^^
진해역에 도착하고 맛있는 점심을 먹습니다. 언제나처럼 싸들고간 도시락으로^*^
가는곳곳 진해군항제 플랜카드가 휘날리고 사람들이 북적대는군요.
옛날에 좀 했었지. 이걸 뭐라고 하더라? 이젠 이름조차 생각이 나질 않네요.
시내 중앙에 있는 90m높이의 제황산에 있는 진해탑 -전망대
윤유선왕비가 탄 꽃마차 타는 가격은 모름 한 만원하겠죠? 당연 우리는 다리가 튼튼하므로 ㅎㅎ 아니지 왕비가 아니므로 ..
사람들 모인곳이면 개성넘치는 사람들이 튀게되는데... 장사를 하는 것인지? 끼 발산중인지? 악기연주하는 사람들 쉬는 틈을 타서 혼자 공연중인 여장 남자 --노래는 참 잘하네요
잔칫집에 빠질 수 없는 돼지 통구이
인산인해 진짜 그말 맞아요. 그리고 먹는 집 하하하 구경만 해도 배가 불러요.
많은 음식중에 한가지 맛보았죠. 케밥? ㅎㅎ 닭고기에 야채랑 소스로 버무려서 먹는맛이 일품입니다. 매콤달콤
이것좀 보세요. 하하하하 얼마나 맛있으면 하하하
드디어 시내 중앙에 있는 제황산에 올라보러고 가는데.. 타고 올라갈 것인지 걸어서 올라갈 것인지 갈등이 느껴지네요.
저 노란차는 타고 가는것
이곳은 올라가는 계단. 계단이 365개라고 설명서에 있던데.. 실제 헤아려보니 401개이며, 그곳에서 또 탑까지 100개가 넘는 계단이 있어요.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해서 엘리베이터도 설치되어 있지만 다리가 튼튼한 우리는 걸어서 올라갔지요.
이렇게 모노레일 탈려고 줄서 있는 사람들도 많네요.
401개의 계단을 올라았더니 에너지를 보충해야겠네요. 배즙한봉지로 ㅋㅋㅋ
그리고 또 어디로 마님을 모시고 갈지 연구중인 울 서방님 --연구해봐야 그것이 그것인데..연구는 무지 많이 합니다 ㅋ
올해엔 처음 보는 자목련 --꽃이나 사람이나 어릴때가 제일 이쁘죠? 봉오리가 참 탐스럽습니다.
진해탑에서 바라본 바닷가--섬도 보이고 좋습니다. 뱃사람인 울서방님 가슴이 뻥 둟린다나? 하하하
멋지십니다요 서방님 ..나랑 오래오래 살아 주실래요? ㅎㅎ 멋진 모습에 프로포즈가 절로 나옵니다.
저기 저 밑에 보이는 동그란곳이 행사장 심장부 막 노래자랑이 한창이더군요. 그 옆으로는 먹거리 골목 차로 세군데를 막아서 상가가 형성되었어요^^
한바퀴 돌고 다시 역광장으로 --이쁜 사진찍는 공간 (사람들 하도 많아서 겨우 찍음)
진해찍고 하동으로 가는 차안에서 자다가 또 잠시 눈을 뜨니 벚꽃축제^** 꽃과향기 함께 흩어지리니 라고 시인은 인생의 허무함을 벚꽃에 비유하여 노래하였지만,,, 사람들은 황홀경에서 쉽게 헤어나지 못할 것 같습니다. ^^
차가 밀리고밀려 늦게 도착한 하동. 밤이어서 연인이랑 손잡고 걸으면 백년해로 한다는 벚꽃십리길을 차로 달렸지만 쌍계사 입구까지 다 가보았습니다.그리고 그리고 인연따라 발길따라 옮겨다니다보니 ...
또 새로운 인연으로 만난 아저씨 아줌마 포장마차에서 하동 특산물 벚굴을 맛보았습니다.
6개 3만원인데 서비스로 8개를 더 주셔서 배보다 배꼽이 더큰 대접을 받았습니다. 이유는 단지 같은 구미 사람이라는 것 때문에 하하하하 역시 우리나라 사람 학연 지연 성씨 참 이런것에 애착이 많으시네요.
어찌되었던간에 벚굴에 오징어 순대에 동동주 한사발 먹으며 고향얘기 사는 얘기 많이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겨울에는 구미 오태동에서 대게 장사를 하신다니 또 만날것을 기약하고 우리는 구미 우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원래 일정은 1박2일이었으나 관광객이 너무 많아 방도 없고 어찌어찌 하나 남아 있는 집에서는 턱없이 비싼 바가지 요금에 약간 마음이 거식해서 따뜻한 우리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우리부부의 생일이 4일차로 겹쳐있는 주의 생일 기념 여행 정말 멋지네요.
항상 계획과 달리 흘러가지만 어쩌면 이것이 여행이고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고 더 즐거움을 느끼게 되네요.
다음여행을 기대하며 안녕 ^*^
첫댓글 원래 여행일정은 1박2일로 계획이,,, 당일로 끝났지만 행복햇읍니다. 하동모텔숙박료 10만원... 와... 너무 과하여 근처에서 방을 구하려다 안되여 그냥 밤 12시50분경 구미로 돌아왓읍니다. 아내도 집에서 자는것을 좋아하여,,, 하지만 5월중에 한번 더 갈생각입니다... 화개장터랑 쌍계사을 어나와함꼐^^^ 꼭....
두분처럼 살고 싶네용~항상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