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비지니스일로 인천 모 공장을 다녀왔다
고등학교 막 졸업하고 대학을 인천에서 나왔으니
그때만 해도 참 젊고 싱싱했던 청춘을 보냈던 인천 ..
신도림에서 전철을 타고 죽 동인천까지 ... 그동안 생소한 역이름이 많이도 생겨
있었다 .. 중간 중간 졸다가 문득 지나치는 역이름이 무척 생소 한것이 세월이
흘러도 참 많이 흘러 간것 같다
일을 마치고 시간도 남고 해서 예전의 주안역에서 타고 다녔던 버스번호 41번을
동인천에서 무작정 타고 학교 방향으로 한참을 갔다
독쟁이 고개 --. 굴다리 --> 용현성당--> 옛날 하숙집 ...
하숙집 건물은 길옆 상가로 탈바꿈이 되었고 .. 편의점 아저씨 한테 물어보니
어렴풋이 아직도 그때 하숙집 주인아주머니가 살고 계신듯 하였다
평퍼짐한 얼굴에 그때당시 시어머니를 모시고 있었고 아저씨는 백수 였었는데..
항상 내손을 보고는 여자손같다고 많이도 놀리시고는 했는데..
그때 그 주인 아줌마인지 아닌지도 모르겠고 ... 당시에 딸이 1명_중학생 이었음
인걸로 아는데 2명이라는 걸 보면 주인이 바뀐것도 같고.. 벌써 20년전인데
하숙집을 뒤로하고 학교 후문앞으로 내려가보니 당구장 건물은 아직도 성업중 ..
거북당구장,영진 당구장 옛날 그자리에 똑같은 상호다
많이도 변했다 주택가가 온통 상가에 술집에 카페에 ..
그래도 음식점 골목은 어렴풋이 남아 있다
하숙비 아까워 전문용어로 기식(?)을 하면서 전전하던 시절이 떠오른다
캠퍼스 안으로 들어가 여기저기 새로 들어선 건물에 놀래며
한바퀴를 쭉 걸어서 정문까지
정문앞에서 강남오는 좌석버스 타고 아픈 어깨 주므르며
선바위 역 하차 딱 30분 정도 밖에 안걸린다
교통이 참 좋아진것 같다
가을이 깊어간다 모처럼 발길이 닿는데로
주님이 이끄시는데로 잠깐 추억에 젖어본 즐거운 오후 였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