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들이 아직도 몹시 그리워 하는 마르크입니다.
Euro로 바뀐지 벌써 5 년이 지났는 데, 집 구석 어디선가 잠을 자는 마르크가 자그만치....
140 억 마르크!!!! 랍니다. 한국돈으로는 56조 원인가요??
(제가 세 자리 수 이상은 계산을 몬합니당...)
독일 사람들 집에서 꼭 발견할 수 있는 요상한 것이 있는 데,
바로 잔돈을 넣어 두는 유리병입니다.
상점가서 물건 살 때 귀찮으니까 그냥 종이돈으로 지불하고
잔돈을 잔뜩 받아서 지갑에 넣어 두면 무거우니까
집에 오면 그 커다란 유리병에 던져 넣습니다.
은행에 가져다 주면 한국에서처럼 세어 주지 않고,
자신이 직접 세어야 합니다.
까짓것 그냥 그렇게 둡니다. Euro로 바꾸기 귀찮지요, 일일이 세어야 하니까요.
그런 동전병의 마르크 말고도 애들 저금통에 든 돈, 기념으로 바꾸지 않고 보관하는 마르크,
은행에 저축하지 않고 베겟속에 평생 저축해 놓은 노인들의 마르크,
(노인네들은 아직도 마르크로 계산한 후에 Euro로 환산합니다.)
알뜰한 독일인들이 집구석의 어딘가에 저축해 놓은 독일 마르크를
환수해서 독일 내의 학교와 아프리카의 학교들을
돕기 위한 캠패인을 벌인다는군요.
제가 아는 친구집의 지붕 밑방에 1 페니히 짜리 동전이
적어도 1 만개가 있었는 데...
(그 친구가요, 조각가인데
그 동전을 언젠가는 녹여서 조각 주물로 쓰겠다고 그렇게 모았다구요. ㅋㅎㅎㅎㅎ~~~)
첫댓글 역시 경제대국 답군요. 그렇게 저축심이 많아서인지 뉴욕에서는 독일사람들이 아주 짠돌이로 이름 나 있어요. german town 에서는 장사가 어렵다고 소문 나 있지요.
german town도 있나여? 독일 사람덜은 있는 사람덜도 절약하면서 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