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2. 7 : 일본인 대학생과 만나다

[뜬구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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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정도 핸드폰으로 메일을 주고받던 일본인 대학생 아이와 오늘 만났다.

메일에서부터 술을 엄청 좋아하는 듯 보였고, 오늘도 술마시자고 한거고, 역시나 술을 마셨다 ㅎ

혼자가기 쑥쓰러서 같은학교에 친한 언니와 함께 갔다.

오늘도 살짝 늦어버렸는데, 개찰구 앞에서 기타매고 기다리고 있더군.

(어느 학교 영문과 다니고, 기타를 치는 사람)

만나서는 이케부쿠로 어딘가의 한국으로 말하면 '청춘극장'같은 분위기의 술집에 갔다.

이름이 '한베이'였던가~

암턴,

약간 매운 된장에 찍어먹는 배추가 무한대 리필이고,

다른 메뉴는 뭐 야키토리나 오뎅, 튀김도 있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건 역시 일본 불량과자+_+

뭐뭐가 있었냐면..

라면땅. 한국에도 있지만 ㅎ

우마잇뽀? 라는 (우마이-맛있다는 뜻) 다코야키 맛 과자

오징어를 식초에 절인거 같은 거. 은근히 맛있음.. 첨 볼때는 이게 뭐냐 싶었는데 ㅎㅎ

(근데 왜 여기서는 절이면 새빨갛게 만들어버리는지 몰라~)

또 얇은 센베에 매실잼 발라먹는거,

센베 자체는 맛있었는데.. 매실잼이.. 우메보시랑 비슷한 맛이려나 (우메보시 무서워서 못먹어봄)

빨갛고 엄청 시고 짜다

나랑 같이 간 언니랑은 조금씩만 짜서 먹는데

얘는 맛있다고 남은거 다 짜서 발라먹더라

우와

일본애들은 신 걸 엄청 잘 먹는듯.. 스고이=_=

우마잇뽀? 센베, 라면땅, 오징어 순서대로. 이거 편의점에서도 판다는데 왜 난 한번도 못봤지~  

술집측에서 메뉴를 실수해서 시키지도 않았던 치즈튀김을 먹는 행운도 ㅋㅋ

암턴 그러고는 잘 안되는 일본어로 얘기를 했다.

일본사람 만나면 주로 하는 얘기가 역시 서로의 나라에 대한 생각같은거?

내가 오늘 만난 히로키라는 아이는, 한국인중에는 일본을 싫어하고, 일본에 대한 편견을 가지거나,

일본에 적대적인 사람이 한국에 많은걸로 알고있다고 했다.

뭐 없는건 아니지만

난 잘 모르겠다.. 그렇게까지 많은지.

뭐 나를 포함해서 이렇게 일본에 공부하러 온 사람 중엔 그런 사람 없을꺼라고 대답해줬다.

(있나?-_-)

일본와서 내 나이 또래랑 얘기를 한 건 처음인듯.. (얘는 만 20이지만, 나랑 같은 84년생이다.)

보통 우리나라 남자애들이랑 비슷한 느낌이었다.

(술은 우리나라 남자애들 정도로 잘먹는듯+_+ 일본사람 술 잘 못먹는다고 들었었는데..!)

앞으로도 일본 애들 만날 기회가 더 많아야 할텐데..

그리고 그렇게 해서 한국 이미지가 조금이라도 나아지면 좋겠다.. (다들 그렇게 생각했던거야?)

뭐.. 나 만난다고 이미지가.. 나아지려나.. 아닌가..ㅠ.ㅠ

[동키]

일본 사람이 술을 못마셔? .. 교류회 와보고도 그런 말이 나오십니까.....

[뜬구르미]

내주위분들은 별로 안마시는 듯 했는데요-_-;;; 얘는 취하는 기미도 없이 막들어가더라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