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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FC 공식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윈드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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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니스 강의 이름이 빠진 UFC 홈 페이지 >
" 살벌한 서바이벌 시스템 "
데니스 강의 퇴출에 대해서 한국팬들은 물론이거니와 많은 외국의 전문가들도 의구심을 드러낸 것도 사실입니다 . 비록 경기에 패했다고는 하나 경기도 남아있고 데니스 강이라면 충분히 더 기회를 줄 수 있지 않냐라는 것입니다.
현재 UFC는 세계화전략을 추진하면서 체급별로 여러 나라의 스타선수를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 추성훈 선수는 일본과 한국 , 김동현은 한국 , 데니스 강은 캐나다와 한국을 공략할 수있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공을 들였던 것도 사실입니다 . 김동현 선수에게는 제이슨 탄 , 맷 브라운 , 카로 파리시안 그리고 무산되기는 했습니다만 댄 하디처럼 그래플러 , 싸움꾼 스타일 , 정상급 문지기 , 타격가 등등 김동현 선수가 여러 스타일의 선수들을 거치면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
추성훈 선수는 UFC 100 이라는 기념비적인 대회에서 방송경기에 넣어주었습니다 . 데니스 강 역시 실력은 만만치 않지만 해볼만한 상대 엘런 벨처를 , 그리고 어이없는 패배 이후엔 전형적인 타격가인 포캄 선수와의 매치업을 주선했습니다 .그리고 퇴출의 계기가 되었던 마이클 비스핑과의 경기도 데니스 강에게는 큰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 한국에서의 높은 인지도와는 달리 미국 본토에서는 거의 무명에 가까운 그에게 마이클 비스핑을 잡는다는 것은 단박에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니까요 .
하지만 그는 경기에서 패했고 , 결국 계약해지 즉 퇴출을 당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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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살에 프로데뷔 그리고 47전 32승 12패 >
데니스 강은 참으로 우여곡절 많은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
아마 저처럼 어줍잖게 살아오고 있는 사람 열댓 명을 알집으로 압축한 인생을 살아오고 있습니다 .
비록 UFC 퇴출이라는 크나큰 시련을 맞이 했지만 잘 이겨낼 거라고 믿습니다 . 어떤 이는 말합니다 . 그는 한국사람이 아니라고요 . 맞는 말입니다 . 그는 캐나다 국적입니다 . 그를 수퍼코리안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일종의 혈연 마켓팅일수도 있습니다 . 아니 혈연 마켓팅 , 애국주의 마켓팅이 맞습니다 .
하지만 한 사람을 마트에서 파는 쏘세지처럼 돈육 (국내산 ) 53%,닭고기 (중국산 ) 21% 이렇게 산산이 분해할 수는 없습니다 . 이런 관점에서 보면 그의 아버지가 한국사람이라고 해서 데니스 강을 한국사람으로 보는 것도 괜히 죄송스럽습니다 . 백보 물러나서 그가 한국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한다손 치더라도 그를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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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니스 강은 웃는 얼굴로 다시 돌아올 겁니다 >
내가 아니 우리가 그를 좋아하는 것은 단순히 어떤 무대에서 경기를 보여줘서가 아니라 언제나 자신의 선택에 있어서 진중하며 그것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 그는 ''오해 '라는 단어를 입 밖으로 꺼낸 적도 없고 , 남의 탓을 한 적도 없습니다 . 승리는 패배의 존재증명입니다 . 패배 없이는 승리도 없습니다 . 승과 패를 거듭하면서 데니스 강은 자신의 선택을 했고 , 그 선택의 누적은 데니스 강이라는 걸출한 인물을 만들어 냈습니다 .
아마 그는 지금도 어떤 선택을 하고 있겠지요 .
그 선택은 그의 인생에 엄청난 추진력을 제공할 겁니다 . 앞으로 나아가라고 말이죠 .
활짝 웃는 얼굴과 함께 다시 돌아올 데니스 강을 기다려 봅니다 .
[수퍼액션 UFC 해설위원 김남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