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년에 한번 있는 오마주 영작반(1980) 12번째 모임이 있는 날 입니다..
"오마주"는 불어로 "감사, 헌신"이라는 뜻이지만, 저희들이 지은 "오마주 영작반(1980)"은 1년에 한번
"오월 마지막주 1980년도 당시 영등포지점 동작반모임"의 약자입니다..
1980년도 영등포지점 시절 인원구성은 반장:안영대 대리, 반원:박광선,이학기,강병욱(별세),민병만(별세),
윤천수,강상조 입니다.. 목포에 계시는 박광선 선배님은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치 못하였네요..
11년간 계속 5월 마지막주 월요일을 행사날로 이어지다가 올해부터는."부처님오신날" 로 부터 3일 후를
기점으로 토요일을 행사의 날로 정하였습니다..
왜냐구요??? 부처님 오신날 3일 후는 우리 안영대 반장님의 생신 이랍니다..
네 맞습니다.. 우연찮게 오늘이 안반장님 생신이면서 토요일, 딱 그날이네요..
오늘의 모임장소와 시간은 지하철 2호선 교대역 10번출구에 있는 함평 한우, 참숯 숯불구이 전문점인
"함평원 서초점" 오후 5시입니다.. 이 장소는 이학기 선배님이 추천하셨어요..
소생은 위례신도시에서 장지역으로 갈때는 이 길을 걸어가는데, 항상 이때쯤 제방에는 금계국이,
장지천변에는 수선화가 조화를 이룹니다.. 소생은 이 길을 무척 좋아해서 출근길에도 늘 이용힙니다..
안반장님은 동생분이 일본에서 선물한 이 "사케"를 가지고 오셨는데 꽤 고가의 술이랍니다..
소생은 어디서던지 첫잔은 "소주+맥주"를 둘둘 말아서 일잔 드리켰는데, 오늘은 술을 음미하면서
천천히 마시기로 하였습니다..
일단 생일 케익에 촛불을 밝히고 기념사진을 촬영합니다..
안영대 반장님의 마음속에는 늘 곁에 있는 황선구, 백일성님을 게스트로 초대하였는데,
백일성님은 가족들과의 선약이 있어서 참석치 못하였네요..
마침 참한 여종업원이 있기에 부탁하여 5명 모두의 인증샷을 날렸습니다..
좌로부터 이학기, 황선구, 안영대 반장님, 윤천수, 강상조
소생은 초를 큰것 1개는 안반장님, 작은것 4개는 주최측 4명을 의미하여 총 5개를 준비했는데,
안반장님 왈 "동,서,남,북이 가장 안정된 자세"라고 하십니다..
일단 생일 축하 노래를 마무리 한 후 촛불을 끕니다..
그리고는 주최측이 준비한 상품권 전달식이 거행됩니다..
전달은 1980년 당시 소생의 사수였던 이학기님이 하셨습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가져온 고급 사케를 윤천수님과 함께 개봉합니다..
안반장님이 이학기 건배님을 필두로 일잔씩 따르십니다..
다음은 소생이 잔을 받은 후 황선구님에게 이동, 마지막으로 윤천수님에게 따른 후..
이학기 선배님이 안반장님에게 생일 축하주를 한잔 올립니다...
케익 절단식을 마친다음 종업원에게 가져가게 한 후 나중에 반만 5조각으로 들여보내도록
부탁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안반장님 하신 말씀 "오늘 미국에 있는 며느리가 생일을 맞이하여 300불을 보내면서
함께하는 아우들에게 꼭 식사대접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하십니다..
우리 4명이 준비한 것도 있는데 이건 아니라고 생각하여 이학기 선배와 윤천수님이 잽싸게 나갔습니다..
식사가 나오기도 전에 우선 계산부터 하려고 하니까, 눈치 9단인 안반장님은 소매를 걷어 붙이고 큰 소리로
여직원을 오게 하고는, 자신의 카드를 건네주면서 절대 다른 사람카드는 받지 못하도록 엄명하셨어요..
당시 상황은 무슨 전쟁이 난 것 같이 요란했답니다..
어쩔수 없이 저희들이 후퇴하기로 하면서 이학기 선배님이 다음부터는 며느리가 아무리 부탁하여도 아니됨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리고는 고기가 들어왔는데 사케와 함께하니 입에 살살 녹더라구여.. 참 맛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 꽃을 피우다 보니 시간이 상당히 흘렀네요..
안반장님!! 오늘도 잘먹고 잘 마셨습니다..
다음 부터는 저희들에게도 식비를 낼 수 있는 영광을 주시기 바랍니다..
소생이 잘 알면서도 지키지 못하는 것이 있는데 다시 한번 되새겨봅니다..
"얕은 물은 소리내어 흐르지만, 깊은물은 소리를 내지 않는다.
모자라는 것은 소리를 내지만, 가득찬 것은 소리가 나지않고 아주 조용하다.
어리석은 자는 물을 반쯤 채운 항아리 같고, 지혜로운 이는 물이 가득 찬 연못과 같다"
--- 숫타니파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