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약에 따라 경남도는 참여기관 간 연대 강화와 관련 행정 절차를 지원한다. 거제시와 함안군은 세탁소 터 등 공간 확보와 리모델링과 인력지원(지역자활센터 연계)을 맡는다. LG전자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제공하고, NH농협은행과 경남은행은 수거·배송용 차량을 지원한다.
경남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1호점인 '김해 가야클리닝'은 지난해 11월 개소했다. 여러 단체의 협력으로 운영비용을 낮춰 세탁비용은 한 벌에 500원이다. 세탁소에서도 거부당하기 일쑤였던 작업복을 저렴하게 세탁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 16일 경남도청 소회의실에서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2·3호점 설치를 위한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경남도
1호점 개소 이후 8개월 만에 2·3호점 설치가 추진될 만큼 성공적인 혁신사례로 평가받아 행정안전부가 혁신우수사례로 선정했다. 또 고용노동부와 함께 전국 단위 공모사업으로 확대, 여러 지역에서 작업복 공동세탁소 설치를 추진 또는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의 복리를 증진하는 동시에 취약계층의 일자리도 만들어내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야말로 도민이 체감하는 정책,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행정 혁신사례이다"라며 "작업복 세탁소의 성공은 건강과 직결되는 작업복 세탁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보이지 않는 격차가 존재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방정부로서, 민관협력 거버넌스를 통해 사회 곳곳의 격차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는 지난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행안부 주관 '2020년 주민생활 혁신 우수사례 챔피언 인증패 수여식'에서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설치' 사업으로 챔피언 인증패를 받았다. 도 사회혁신추진단은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를 더욱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