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아이들과 함께 본 영화
[벼랑 위의 포뇨] 그리고 [니 코]
지난 금요일 아이들과 함께 콜럼버스씨네마에
[벼랑 위의 포뇨]를 보러 갔습니다.
방학이면 아이들 데리고, 극장에 한 번씩 가기로 마음먹은지라
여름 방학에 이어, 겨울 방학 극장 나들이를 갔습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미야자끼 하야오 감독의
넘치는 상상력과 화려한 그림을 꿈꾸며,
미 감독 영화는 극장에서 봐 줘야지 하며
[벼랑위의 포뇨]를 선택했습니다.
봤다는 아이들이 몇 있었는데,
극장에 가면 간식으로 팝콘과 핫쵸코를 사준다고 하니,
모두들 신이 나서 가겠다고 합니다.
포동포동 귀여운 물고기 포뇨와 너무 사랑스러운 아이 소스케를 보며
어느 순간,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Z Z Z Z Z
극장에서 잠을 자다니......촌스런 샘입니다.
영화가 끝나고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1~2학년 들은 재미있었다고 하고, 3~4학년은 영화가 꼴았다(?)네요.
극장을 나오자, 가는 눈발이 흩날립니다.
돌아오는 길엔 시내버스를 타고 왔는데,
처음으로 타는 저상버스에 아이들도 저도 신나고 즐겁게 버스를 탔지요.
겨울입니다.
며칠째 눈이 옵니다.
창밖으로 내리는 눈을 보니, 마음이 ~~~좀 뭐합니다.
좋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장갑, 목도리, 부츠에 묻은 눈을 털며 들어오는 아이들,
인삿말이 "눈싸움 하러 나갈 거죠?"입니다.
ㅋㅋ
오전에 기초학습은 1시간 하고, 11:20에 두번째 영화 [니코]를 봤습니다.
목련에서 보는데도,
극장에서 본 포뇨보다 인기가 더 많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노래를 따라부르며 신난 아이들을 보며
내리는 눈처럼 풍성하고 마음 푸근한 겨울이 되기를,
아이들이 계속 신나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