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한들한들 코스모스 꽃길을 느긋느긋이..
구례군 용방면 사림리 서시천변..
광의교에서 시작된 1,2Km 구간 꽃강 꽃길에는
가을햇살 흠뻑머금은 코스모스가
산들바람에 나풀거리며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코스모스 꽃길은 광의교에서부터 시작된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광의교에서 서시천따라 구만리저수지까지~~
이제 막 떠오르는 햇살머금은 코스모스..
광의교에서 내려다본 코스모스꽃길..
잘 익어가는 통통한 나락이다..
광의교에서 한컷..
한줄기 햇살 머금은 코스모스가 일품..
고향산천도 한잎 두잎 가을을 노래한다..
흠!! 말그대로 코스모스 한들한들~~
이쁜이 꽃분이 모두나와 반겨줄줄 알았는데..
순정을 다 받친 핑크빛 사랑 그리워
오늘도 살랑살랑 미소 머금고
행여나 그 사람 찾아올까
흔들리는 마음 새까맣게 애만타네..
아득히 멀어진 잊혀진 사랑 그리워
오늘도 하늘하늘 가녀린 몸매 흔들며
행여나 그사람
바람곁에 묻어올까.. 구름타고 날아올까..
멍든가슴 어루만지네..
주차장도 넉넉하다..
가느다란 몸매를 하늘에 담고 꺽일듯 꺽이지 않으며
조용한 목소리를 노래하는 모습이
여지없이 가녀린 소녀를 닮았다..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논두둑..
끝이 보이지 않는 논가에
낡은 수건한장 목에 드루고 손에는 낫 한자루..
어릴적 어므이 아브지들 모습이 스치운다..
봄엔 벗꽃길~ 여름엔 양귀비꽃길~~
가을엔 코스모스길로 마범을 부리는 꽃길이다..
꽃밭에 앉아 꽃잎을 보네..
평생 한 곳에서
흔들릴 지언정 쓰러지지 않으며 님을 기다린다..
코스모스 맞은편에는 사림리
잘 익은 벼..
어릴적 살았던 집들이 운치를 더해준다..
코스모스처럼 환하게 웃으면
꽃길 끝물에서 금방이라도 소녀가 달려올 것 같다..
철부지 소년의 여린가슴을 방망이질 한다..
코스모스 꽃말은
소녀의 순결~~ 순정이라고..
한들거리는 모습이
소녀의 수줍음을 타는 것과 같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걷고 싶지아니한가..
담고,, 또 담는다..
코스모스 앞에선 나는
어린시절 수줍음 처럼 부끄러워 지나니
내 마음은 코스모스 마음이고
코스모스 마음 또한 내 마음일게다..
가녀린 몸짓..
늘 싱글방글 웃는 모습..
가을 햇살과 바람에 신들린듯 너울너울 춤을춘다..
서시천 맞은편은 두둑한 숲길이다..
서시천 쑥부쟁이 징검다리..
내 여린 부끄러운 색색으로 불들이고
온 종일 길가에 서서 서성이는 마음이
오직 그대를 향한 것이라면
그대는 칠흑같은 밤길이라도 밟아 내게로 올까..
훅 불면 날아갈듯 가녀린 몸매
행여 센 바람이 불면 어찌할까?
허리를 다치지 않을까?
가을 하늘을 닮은 코스모스가 속삭인다..
"난 괜탆아~~ 가을이잖아~~"
걷노라니.. 바라보노라니..
까닭없이 그리워진다.. 해맑은 소녀의 얼굴이~~
애써 꽃잎 떨구려 하지마라~~
오직 평생 한곳에서 님을 기다리는 넌~~
흔들릴 지언정 쓰러지지 않을게다..
님!! 오실때까지..
한가위 고향길 꼭 한번 걸어보시라..
그때는 가을이 참 싫었는데..
정말 싫었는데..
언제 저 많은 벼을 다 벨까..
혼금들판 허수아비가 내 마음을 붙든다..
다음날 벗을 만나 섬진강 대나무 숲길로..
섬진강 두꺼비 다리..
섬진강 두꺼비다리 유래: 섬진강 나루터에 마음씨착한 아가씨가 늙은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는데.. 장마가진 어느날 부엌으로 뛰어는 두꺼비가 가여워 보살펴 주었단다.. 그런데 겨울이 와 모든 두꺼비들이 겨울잠을 자러가도 이 두꺼비는 부엌 아궁이 옆을 떠나지 않아 함께 살았는데.. 삼년후 두꺼비는 커다란 솥뚜껀만큼 자랐고 그러던 어느날 섬진강에 폭우가 쏟아져 물이 불어나 아가씨가 익사할 지경에 이르렀는데 다행이 아가씨는 두꺼비를 타고 강기슬에 올라갈 수 있었는데 거센 물살과 사투를 벌인 두꺼비는 강기슭에 도착하자 마자 죽어버렸다고.. 아가씨는 은혜를 갚은 두꺼비를 정성스레 장사를 지내고 현재도 매년 제사를 지내준다고 한다..
용방 재범이..
섬진강두꺼비 다리에서 구례읍을 바라보며..
다리 중간쯤가면 느닷없이 두꺼비 울믐소리가 들리고
유리바닥을 통래 강아래 두꺼비를 볼 수 있다..
다리 아래에는 두꺼비가 떡 허니 자리잡고 있다..
다리에서 섬진강~ 벗꽃길~ 오산 사성암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두꺼비다레에서 본 오산사성암..
다리를 건너면 죽죽빵빵 대나무숲길로 접어든다..
(위치: 구례군 원방리 1번지..)
흙길이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죽죽빵빵길 가는길에 까지집..
까지집을 점령한 말벌집이 어마어마하게 크다..
대나무 숲길에서 한컷~~
아마도 담양에서 가져다 심은듯..
고향길은 언제나 신이나고 아름다워라..
대통밥 대나무..
섬진강 태공들의 낚시풍경..
좀체 보기힘든 오죽도 볼 수 있다..
고향의 맛이 듬뿍담긴
구수한 대추차에 어릴적 추억을 담아본다..
중년의 느긋함..
꽃길도 많은데 하필이면 계단에서..
고향의 밤이 저물어간다..
첫댓글 코스모스의 향연이 멋지군
가을 실컷 만끽하고 오길~~~
자연의로가는길 구례가 티브이에 자주나오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