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한양레퍼토리는 2003년 12월 19일 대학로에 연극전용극장을 개관합니다.
관객과 함께하는 공연, 연극적 재미와 감동을 주는 테마별, 시즌별 기획공연과 다양한 관객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연극인구의 확산 및 다양한 층의 관객 개발에 기여하는 관객중심의 극단으로 자리매김되고자 합니다.
완성도 있는 레퍼토리 시스템 공연- 다양한 작품을 골라보는 재미를 느껴보실 수 있습니다.
한양레퍼토리는 창단 이래 현대감각에 맞는 새로운 소재, 신선한 재미와 연극적 감동이 묻어나는 작품발굴에 앞장서 왔습니다. 앞으로도 한양레퍼토리만의 고유 작품을 개발하고, 완성도 있게 제작하여 레퍼토리화 하는 일을 꾸준히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그 포문을 여는 한양레퍼토리의 연극전용극장 개관작품으로 이미 관객으로부터 검증되어 재공연 요청을 받은 ‘트루 웨스트’와 중년 관객을 위해 마련된 초연작 ‘2번가의 포로’가 동시에 관객을 찾아갈 것입니다.
실력 있는 배우들이 빚어내는 탄탄한 연기 앙상블 - 새로운 연극적 체험을 선사합니다.
한양레퍼토리의 배우와 연기에는 특별함이 있습니다. 전문적인 연기교육을 통해 완성된 앙상블 연기, 자연스러운 연기 메소드 등 한양레퍼토리만의 연기 빛깔찾기가 독창적인 작품 해석의 중심에 설 것입니다.
재미! 신선함! 맛깔스런 연기로 만들어지는 한양레퍼토리만의 연극세계로 여러분을초대합니다.
▶ 트루 웨스트
'상반된 성격을 가진 두 형제 이야기로 ‘가족 사이에서의 고통’을 섬세하게 그려내 이미 관객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작품. 한양레퍼토리만의 감동을 줄 수 있는우수 레퍼토리로 선정, 한양레퍼토리씨어터 초대 개관작으로 결정
샘 셰퍼드(Sam Shepard)는 가장 꾸준하고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현대작가이다. 작품은 상황진행의 중간에서 그 출발점에 대한 탐색으로 옮아가는 방식으로, 이것은 극 속에서 ‘실체에 대한 탐색’ 과정의 방법으로 볼 수 있다.
트루웨스트’(True West)에서도 엄마가 맡기고 간 부엌이라는 현실의 공간은 리와 오스틴의 마음 속에 존재하는 사막의 이미지, 그 황량함과 중첩되어 점점 심리적 공간으로서의 의미가 강해지고 있다.
반복되는 귀뚜라미 울음소리, 늑대 짖는 소리 또한 인물, 공간의 의미와 함께 총체적인 심리묘사를 가능하게 한다.
작품내용
“인생 그 자체, 진짜 인생 이야기”
사막과 황야에서 자유롭게 방랑생활을 하던 형 리와 성공한 시나리오 작가로 대도시에서 가족과 함께 안정된 생활을 하던 오스틴은 5년 만에 어머니가 사는 옛집에서 만나게 된다. 그들의 만남은 반가움보다 어색하고 서먹하다. 오스틴은 리의 예견치 못한 방문으로 자신의 시나리오 집필과 영화 제작자와의 거래에 방해를 받게 된다.
다음날 아침, 영화 제작자 쏠과 골프로 내기 도박을 해서 이긴 리는 자신의 얘기를영화로 만들기로 쏠과 합의한다.
평생 글이라곤 단 한 페이지도 써 본적이 없는 리가 어떻게 해서든지 오스틴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얘기를 시나리오화 하려고 하지만 리의 등장으로 자신의 시나리오가 영화 제작에서 빠지게 된 오스틴은 사사건건 부딪혀 싸움만 한다.
리는 시나리오를 완성해 돈을 벌어 안정된 생활을 원하고 그 동안 형의 방랑생활을동경한 오스틴은 리의 시나리오 작업을 도와주는 대신 리의 도움으로 사막에 나갈 것을 약속한다.
그러나 알래스카로 바캉스를 갔던 어머니가 돌아오자 리는 어머니를 보자 성공한 시나리오 작가로 도시생활을 하는 것에 대한 확신이 없다. 물론 오스틴을 사막으로데리고 가서 자유롭게 살게 해 주겠다던 약속도 없었던 일로 하고 이에 아직도 사막 생활에 대한 동경을 갖고 있는 오스틴은 리의 결정에 필사적으로 대들고 둘은 자신만의 자유로운 삶을 얻기 위해 마지막 싸움을 벌인다.
배우소개
류태호 (트루웨스트)
한양 대학교 연극영화학과(1981학번) 졸업
경민대학 연극과/뮤지컬과 주임교수
연극출연
<칠수와 만수>,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공장의 불빛>, <날 보러와요> 등
영화출연
<닥터봉>, <고스트 맘마>, <투캅스3>, <세기말>, <하루>, <재밌는 영화>, <살인의 추억> 등
제20회 서울연극제 연기상 수상 (1996년)
제20회 서울연극제 인기상 수상 (1996년)
1996년 상반기 연극평론가선정 최우수연기자
제30회 동아연극상 연기상 수상 (1997년)
▶ 2번가의 포로
닐 사이먼 (Neil Simon)은 영화, 연극, TV 다방면에서 성공한 극작가로 그의 작품은 일상생활과 평범한 중산층 사람들이 겪는 가정문제를 다루고 있다. 궁지에 빠진인물을 묘사하는데 있어 그들이 처한 상항의 부조화를 강조함으로써 희극적 효과를얻어낸다.
작품내용
멜 : 난 내가 누군지, 어디 있는지 더 이상 모르겠어.
난 없어졌어, 여보.
난 정신과 의사가 필요한 게 아냐. 난 분실물센터가 필요해.
에드나 : 내가 집으로 오면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알아?
단 한가지… 목욕. 따뜻하고 기분 좋은 목욕…
그런데 이제 물도 부도를 냈어.
멜: 음모가 있어, 에드나. 아주 복잡하고 은밀하게,
거의 눈에 띄지 않는… 아마 이 나라에서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겨우 여섯 명 정도일 걸.
뉴욕의 이스트사이드 2번가에 위치한 아파트.
40의 멜 에디슨은 직장에서 해고당하고 며칠 동안 잠을 못 잔다. 그 사실을 모르는아내, 에드나는 단순히 예민한 성격 탓으로 돌린다. 어느날 에드나가 문을 열어둔 채 시장에 갔다 온 사이 비싼 물건에서 자질구레한 생활용품까지 몽땅 도둑맞게 된다. 이 일로 멜과 에드나는 서로의 책임을 묻고 다투다가 멜의 실직 사실을 알게 된다.
직장에 다니면서 에드나는 여전히 멜을 잘 보살피지만 실직 상태가 6주가 넘어가면서 아파트에서 감금생활자와 다름없는 생활을 하는 멜은 점점 예민해져 가고 급기야 자신의 실직이 어떤 음모에 의한 것이라는 편집증에 이르게 된다.
한편, 에드나는 자신이 희생당했다고 주장하는 멜에게 정신과 치료를 받게 한다. 정신적 고통에 경제적인 고통이 더해지자 멜의 누나들과 형이 찾아온다. 그들의 도움이 형식적인 것으로 느낀 에드나는 도움을 거절하지만 에드나 또한 직장이 부도가 나게 되어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 받지 못한 채 상실감에 빠져있는 멜은 우리 현대인의 상실을 표상한다고 볼 수 있다. ‘이번가의 포로’는 한양레퍼토리만의 섬세한 연기력으로진한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배우소개
최용민 (2번가의포로)
연세대 불문과 졸업
미국 St.Joseph Univ 졸업
한양대 연극영화학과 대학원 석사
연극 출연
<열 개의 인디언 인형>, <사랑을 찾아서>, <심바새메>, <반바지>, <개똥이>, <맨발로 공원을>, <해피앤드>, <나비의 꿈>, <다이닝룸>, <러브레터>, <날 보러와요>
영화 출연
<편지>, <죽이는 이야기>
TV 출연
<전쟁과 사랑>, <사과꽃 향기>, <박봉숙 변호사>, <팝콘>, <모델>, <학교>, <호텔리어>
제35회 동아연극상 남자연기상 수상
연출소개 : 최형인
뉴욕대 연기학 M.F.A
현 한양대 연극영화학과 교수
한양레퍼토리씨어터 극장장
극단 한양레퍼토리 대표
연극 연출 및 배우 출연
<필부의 꿈>, <한씨 연대기>, <봉숭아꽃물>, <핏줄>, <유령>, <한여름 밤의 꿈>, <심바새메>,
<춘풍의 처>, <다이닝룸>, <러브레터>
영화 <그 섬에 가고 싶다>
1992년 동아연극상 여자 연기자상 수상
(모노드라마 <봉숭아꽃물>)
1992년 사랑의 연극제 번역상 수상 <한여름 밤의 꿈>
극단 한양레퍼토리
1992년 3월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의 문화예술계 지위확보와 산학 연계를 위해 최형인 교수(극단 대표)와 신일수 교수(예술감독)가 중심이 되어 창단 되었습니다.
한양레퍼토리는 장기적인 계획 아래 작품을 선정, 연구하며 단발적인 공연제작을 탈피하고 작품에 대한 연구와 철저한 준비를 토대로 안정된 공연을 선보이고자 레퍼토리 시스템(Repertory System)을 추구해왔습니다.
1992년 창단공연인 드라마틱 뮤지컬 [핏줄](윌리 러셀 작)을 호암아트홀에서 성공리에 무대에 올린 이후 영국의 현대 소극 [심바새메](레이 쿠니 작)와 사실주의극의 정수로 불리는 헨릭 입센의 [유령]을 동시에 무대에 올리는 의욕적인 기획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이후 프랑스의 대표적인 극작가 장 아누이의 [반바지]와 현존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작가 샘 셰퍼드의 [트루 웨스트]를 성공리에 공연한 바 있습니다.
이어서 오태석의 [춘풍의 처]를 무대에 올림으로써 번역극뿐 아니라 국내 창작극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을 넓히는 등 호평을 얻었습니다. 1995년에는 예술의 전당이 주최한 <해외 명 작가 시리즈1 - 셰익스피어 연극제>에 [한 여름밤의 꿈]이 선정되어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개관이래 가장 많은 관객 동원기록을 세우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그 해 하반기에는 어릴 적 친구인 두 남녀가 서로의 사랑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인생의 변화를 편지로 주고받는 새로운 형식의 작품인 [러브레터](A.R. Gurney 작)를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수많은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시는 감동을 전했습니다.
1997년 세계연극제에서는 1990년 공연한 브레히트의 [사천의 착한 여자]가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되어 세계 공연 문화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습니다.
창단이래 11주년을 맞는 한양레퍼토리는 국내 최고의 연기지도자로 인정 받는 최형인 교수로부터 교육을 받으며 오랜 기간 연극 무대에서 실력을 쌓아온 배우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련의 공연들은 이를 입증해왔습니다. 이미 각 분야에서 능력을 검증 받은 권해효, 유오성, 박광정, 설경구, 이문식 등 스타급 배우들을 배출한 바있는 극단 한양레퍼토리는 탄탄한 배우들의 연기를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무대에 올리고 나아가 발전적인 한국 연극의 앞날을 이끌어나갈 초석이 되고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동안 학문적 연구를 바탕으로 한 독창적인 레퍼토리 선정으로 한양레퍼토리만의 뛰어난 앙상블과 배우 중심의 연기 메소드로 진정한 연극적 깊이를 보여주고자 하는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