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떤분이 메모리스틱을 주며 그림을 보라고 하였다.파일을 열어보니 눈에 들오는 그림들 이었다
단지 한인현 세글자만 표시되어 있어 인터넷을 뒤지기시작했다.결국 찾아냈다.그가 바로 한인현이다.
바보화가 한인현
그를 아는 사람은 별로없다.왜냐면 그는 세상 사랑들이
만든벽에 가려 그림만 그리고 살았기에 그가 죽은후 알기시작했다. 1931년생 함경남도 함주군 장흥 출생.
해주 예술학교졸업 6,25전쟁때 거제도 장목으로 피난.
'나의 분신인 너희들은 바닷가의 소라 같은 영혼의 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거나,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람들만이 보고 느끼고 눈물 흘릴 수 있는 작품들이다.'
'내가 죽거든 스케치북 한 권과 4B 몽당연필들을 챙겨다오.'
'美術보다 그림이 옳다.'
그는 그렇게 말했다.
그렇게 살았고 그렇게 그림을 그렸다.
오직 한 길을 외골로, 열정으로, 뜨거운 가슴으로
가난하고, 주변머리 없고, 순수하게….
나의 글도, 나의 삶도 응당 그래야 하리라.
예술혼, 작품혼, 작가정신이 다 같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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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현 선생님의 모든 작품을 통틀어 대표작으로 꼽는 작품. <가다림>
어린 시절 언덕에 올라가서 집이 있는 쪽을 바라보며 어머니를 기다리는 모습. 부모님은 어린 시절에 집에서 크면 버릇이 없어진다고 해서 먼 친척집으로 유배와도 같은 유학을 보냈다.
아마도 가기 싫어하던 아이를 어머님이
(내일이나 모레 또는 주말에) 찾아가겠노라고
속여서 보냈는지도 모른다.
오늘은 오시려나.분명히 오신다고 하셨는데.
매일같이 동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올라가서
(오지 않는)어머니를 기다렸다.
매일같이... 지치고 또 지치고...
6.25 전쟁으로 인하여 잠시 피신하였다
오겠다고 집을 나간 후 65년이 되도록 가지 못하는 고향땅.어쩌면 북녘의 고향을 바라보는 그림일른지도 모른다. 그렇게 그는 80이 다 되도록 기다림 속에서 살았다.
주제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가운데 이미지가 고도로 절제되고 완벽에 가까운 구도를 보여준다.
색채는 한민족의 심성을 잘 표현한 지극히 아름다운 무채색으로 깊은 울림을 전하는 걸작이다.
20 년 전 모 은행 고위간부와 켈렉터들의 집요한 판매요청을 뿌리치고 보관한 그림이다. 이 작품 외에도 일본전시회에서 거물급 인사의 끈질긴 판매요청을 뿌리치고 한국에 가져온 작품이 있는데 한국에까지 연락을 해서 판매할 것을 요구했지만 끝내 팔지 않았다.
기다림 (화가 한인현)
"전시된 한인현 선생님의 작품을 보니 말이 필요없고, 다만 심장으로만 느낄 수 있다. 그림<기다림>은 심장을 아프게 한다." -타슈겐트 미술대학 총장 쿠지예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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