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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은 인간의 감정에 영향을 주는 감성언어이자, 요리에 있어서는 보기 좋고 먹기 좋은 음식을 만드는 디자인의 도구입니다. 농산물이 지닌 색소에는 각기 다른 영양소가 담겨 있는데, 다양한 색의 음식으로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는 것이 최근 일고 있는 컬러푸드 열풍의 핵심이죠.
미국에서는 매일 다섯 가지 색을 지닌 채소, 과일, 곡류를 함께 섭취하여 건강을 유지하자는 “Five a day” 운동이 활발하고, 우리나라에서도 검은콩 두유, 검은 두부와 같은 블랙푸드 뿐 아니라, 녹차 아이스크림과 같은 녹색푸드 등 컬러 푸드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방색’이라 하여 서로 다른 성향의 음식을 고루 섭취하여 건강을 유지하는 음식 문화를 보유하고 있는데, 오방색은 음양오행의 사상을 바탕으로 하여.. 다섯 가지 색은 각기 오행과 방위, 계절과 오장육부 등을 상징합니다.
청(靑)색은 카로티노이드와 비타민 적(赤)색에는 폴리페놀, 백(白)색은 안토크산틴과 플라보노이드, 흑(黑)색에는 안토시아닌, 황(黃)색에는 베타카로틴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음양오행의 조화를 음식에 담아 건강을 추구하기 위해 오방색으로 요리를 장식했습니다.
비빔밥은 계란 노른자를 중심으로 동서남북을 의미하는 청?백?적?흑색 나물이 장식되어 있으며, 이를 비벼먹음으로써 신체가 건강해짐을 의미합니다.
신선로는 석이버섯, 호두, 은행, 황밤, 실백, 실고추의 오방색 재료를 얹어 국물을 부어 끓이는 음식으로 음양오행의 기운을 모두 담는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농식품분야 - 식량작물
▷ 컬러푸드 열풍으로 찬밥에서 효자가 된 고창 검정보리
고창에서 재배되어 온 검정보리가 청보리 축제를 통해 관광객의 인기를 끌면서 쌀의 1.5배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농가소득원으로 자리를 잡으며 재배면적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쌀보다 비싼 보리쌀입니다.
농식품분야 - 채소
천연 색소의 기능성이 부각되면서 다양한 색으로 변신한 컬러채소들이 등장하면서 다양한 색의 컬러푸드를 테마로 하는 샐러드 메뉴가 생겨나고, 컬러푸드 전문 레스토랑도 등장했습니다.
농식품분야 - 과수
최근에는 블루베리와 복분자, 오디, 오미자 등 검정색, 보라색 과일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으며, 과일도 본래의 색에서 벗어나 다양한 색으로 변신을 시도합니다. 새로운 색으로 인한 기능성으로 신규시장과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됩니다.
골드키위 다양한 색의 포도 속 빨간 사과
농업에서도 다양한 컬러를 활용하여 식량작물과 채소, 과수, 화훼는 물론 축산과 누에, 버섯, 가공식품의 맛과 멋을 배가시키고 있으며, 천연 색소로도 활용되어 식품과 화장품의 소재가 되며, 천연 염료 시장도 점차 확대되는 중입니다.
농식품분야 - 누에, 버섯, 축산
본래 하얀색인 누에에 특수한 먹이를 주면 보라색, 분홍색, 하늘색 등 다양한 몸 색깔을 가진 컬러누에로 변신합니다. 축산분야에서도 흑돼지와 흑염소, 오골계, 화려한 색의 재래닭이 인기를 끄는 등 컬러가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파주에서 재래달 지킴이로 알려진 현인농원 홍승갑, 김두회씨 부부는 우리나라 재래닭 보존에 평생을 바친 분들입니다.
이 농장에서는 재래닭이 지닌 20여 가지 아름다운 색상을 복원하겠다는 일념으로, 30여 년 동안 꾸준히 노력하여 13종의 색을 복원했으며, 최근에는 어린이 대상의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으며, 닭 박물관을 개관하기 위해 준비중입니다.
다양한 색을 농업에 접목한 컬러농업을 우리 농업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삼는 것이 중요하고 할 수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다양한 색의 농산물을 활용하여 가격과 품질을 넘는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둘째, 우리의 오방색 음식문화를 활용하여 문화 코드로서 한식의 세계화를 모색하는 것도 중요하며, 오방색이 가지는 색과 영양학적 가치, 동양 사상까지 함께 세계화를 하여야 합니다.
셋째, 다양한 자생 식물 유전자원을 활용하여 새로운 천연식용 색소를 개발하고, 나노 기술과의 융복합을 통해 첨단 천연 염료 자원 개발도 강화해야 합니다.
그외 부분은 내일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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