孟子謂萬章曰 一鄉之善士 斯友一鄉之善士
一國之善士 斯友一國之善士
天下之善士 斯友天下之善士
以友天下之善士爲未足 又尚論古之人
頌其詩 讀其書 不知其人 可乎 是以論其世也 是尚友也
맹자위만장왈 일향지선사 사우일향지선사
일국지선사 사우일국지선사
천하지선사 사우천하지선사
이우천하지선사위미족 우상론고지인
송기시 독기서 주지기인 가호 시이론기세야 시상우야
● 斯(이 사) : 쪼개다, 나누다, 이것, 이, 그리고, 그렇다면, 즉, ~의, 이다,
● 是以(시이) : 이로 인해, 그래서, 이 때문에
맹자가 만장에게 일러 말했다. 한마을의 선한 선비는 곧 한마을의 선한 선비와 벗한다.
일국의 선한 선비는 곧 일국의 선한 선비와 벗한다.
천하의 선한 선비는 곧 천하의 선한 선비와 벗한다.
천하의 선한 선비와 벗해도 충분하다 여겨지지 않으면 다시 옛날의 어진 사람을 숭상하며 그의 말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그들의 시를 낭속하고 그들의 책을 읽으면서 그들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 가능하겠는가?
이 때문에 그들이 살았던 시대를 논의하는 것이니 이것이 옛사람을 숭상하며 벗하는 방법이다.
齊宣王問卿 孟子曰 王何卿之問也
王曰 卿不同乎
曰 不同 有貴戚之卿 有異姓之卿
王曰 請問貴戚之卿
曰 君有大過則諫 反覆之而不聽 則易位
제선왕문경 맹자왈 왕하경지문야
왕왈 경부동호
왈 부동 유귀척지경 유이성지경
왕왈 청문귀척지경
왈 군유대과즉간 반복지이불청 즉역위
● 卿(벼슬 경) : 경, 상급장관, 재상
● 戚(친척 척) : 겨레, 친족, 친척, 가깝다, 친하다
● 貴戚(귀척) : 임금의 친척
제선왕이 경에 대해 물었다. 맹자가 대답했다. 왕께서는 어떤 경에 대해 질문하십니까?
왕이 말했다. 경이 모두 같지 않습니까?
맹자 말했다. 같지 않습니다. 친족으로 경의 지위에 있는 사람이 있고 왕과 다른 성씨인데 경의 지위에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왕이 말했다. 친척으로서의 경에 대해 묻고자 합니다.
맹자 말했다. 군주에게 큰 잘못이 있으면 그 경은 그 잘못을 간하게 됩니다. 그런 간언을 반복하는데도 왕께서 듣지 않게 되면 결국 왕을 바꾸게 됩니다.
王勃然變乎色
曰 王勿異也 王問臣 臣不敢不以正對
王色定 然後請問異姓之卿
曰 君有過則諫 反覆之而不聽 則去
왕발연변호색
왈 왕물이야 왕문신 신불감불이정대
왕색정 연후청문이성지경
왈 군유과즉간 반복지이불청 즉거
● 勃然(발연) : 왈칵 성을 내는 모양, 벌컥 일어나는 모양
● 勃(노할 발) : 노하다, 발끈하다, 밀치다
● 異(다를 이) : 다르다, 이상하다, 괴이하다, 의심하다
왕이 발끈하며 낯빛을 바꾸었다.
맹자 말하기를 왕께서는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왕께서 신에게 물으니 신이 감히 바르게 대답하지 않을 수 없어 그런 것입니다.
왕이 낯빛을 진정시키고는 다른 성의 경에 대해 물었다.
맹자 말하기를 다른 성의 경은 군주가 잘못이 있으면 간언하고 또 그 간언을 반복했지만 왕께서 듣지 않으면 그는 곧 떠나게 됩니다.
<해설>
천하의 맹자도 바로 臣이라 자신을 칭하고 자세를 낮추고 있다. 간하는데 왕이 듣지 않으면 왕을 갈아치우게 됩니다라고 말하는데 왕이 얼굴이 벌겋게 되니 아무리 역성혁명을 주장하는 맹자라도 계속 고고씽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상당히 리얼한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