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전도와 사회적 책임의 사역을 수행함에 있어서
범하기 쉬운 불균형한 형태의 사역이 있다.
1번 형태는 '동일화 유형'이라 부를 수 있다.
사회봉사 사역은 곧 복음 전도 사역과 동일한 것으로 간주하고, 구체적이고 분명한 영혼 구원 사역을 강조하지 않는 형태를 가리킨다. 이런 방식으로 사역하는 이들은 고아와 과부를 돌아보기도 하며, 주님의 이름으로 가난한 이들에게 구제하기도 하지만, 그 사역의 대상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려는 어떤 분명한 사역들을 시도하지는 않는다.
복음의 정신으로 출발되었을지라도, 초점은 사역의 대상들의 사회적 필요를 채워주는 정도만 머물 뿐,
그들을 믿음으로 초대하며 그 안에서 양육시키는 부분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입장을 취한다.
총체적 복음 사역을 수행함에 있어서
복음 전도와 사회적 책임이 분리되어서는 안되지만, 두 사역은 분명히 구별되어야 한다.
사회적 책임 사역 부분이 포함되는 것은 중요한 사안이 틀림없다.
그러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사역으로 영혼 구원의 사역을 대신할 수는 없다.
두 영역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할 때, 단지 복지사역이나 인권운동으로 전락될 위험성이 있다.
스토트 교수가 말한 것처럼 사회 참여는 복음 전도를 대신할 수 없다.
예수께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며 무리들의 배를 채웠으나, 그들의 영혼의 변화는 배를 채우는 식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그리스도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였고,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 뿐이었다.(요6:26)
그리스도께서는 분명히 영혼을 위한 믿음의 일을 더하여 가르치고 계신다.
요6:27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이 양식은 인자가 너희에게 주리니 인자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인치신 자니라
요6:28 그들이 묻되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의 일을 하오리이까
요6:29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 하시니
2번 형태는 '동일화 유형'의 또 다른 쪽의 불균형이다.
복음 전도나 제자 양육만이 총체적 복음 사역의 유일한 대안이라고 보는 입장이다.
1번 형태는 전도 사역이 사회 봉사 사역에 의해 가려지는 위험성을 지녔다면,
2번 형태는 그 반대의 오류에 떨어지는 위험성을 가진다.
사회적 책임의 사역이 복음 전도 사역에 의해 잠식 당할 위험성이 있다.
물론 그들도 사회적 문제를 치유하는 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사회적 문제들도 근본적으로 혹은 대체적으로 영적인 성격의 문제일 뿐이라고 간주하고, 가난과 같은 사회적 문제의 어려움 속에 있는 이웃에 대해서도 회심이나 제자훈련 과정을 통해 그들의 영적 문제를 치유해주는 것만으로 그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라고 보는 관점이다.
즉, 2번 형태의 접근 방식을 따르는 입장에서는 사회적 변화란 사람으로 하여금 영적, 도덕적 변화를 개인적으로 경험하도록 하는 사역만으로 이루어 갈 수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 마치 미국의 복음주의 역사 안의 '대반전' 현상 속에서 무디와 같은 부흥사들이 취했던 태도와 같다. 복음 전도를 통해서 한 영혼씩 구원하는 방식만을 사회를 변화시키는 방법이라고 간주했다.
이런 접근 방식은 구제와 봉사와 같은 사역들을 제공한다하더라도, 그것을 단지 복음 전도의 수단 정도로만 생각한다.
그러나 자비와 구제 사역들은 복음 전도의 수단 차원에서만 이해되어서는 안된다. 그것은 말씀 사역과 함께, 하나님 나라의 관점과 주 되심의 관점 안에서 수행되어야 하는, 동등하게 필요한 하나님 나라의 사역이다.
이런 유형은 영혼 구원을 조건으로 자비 사역을 행하려는 태도를 갖기 쉽다. 영혼 구원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서만 자비 사역이 추진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자비의 사역도 은혜의 원리 아래서 어떤 조건도 내세우지 않고 수행되어야 하는 '비공로적 베풂'이 되어야 할 것을 가르친다.(눅6:32-36, 막8:1-3, 요일3:17)
복음의 진리를 모르는 이들에게도 의료적, 경제적 도움을 필요하는 이에게 은혜의 정신으로 베풀어주어야 한다.
2번 형태에서 영적 차원 문제로만 축소시키는 위험성을 조심해야 한다. 하나님의 구원 대상인 인간인 영적 차원의 존재기도 하지만, 육적 차원의 삶도 하나님은 관심을 가지시며 구원하기 원하는 사역 대상이다.
3번 형태는 '분리적 사역 유형'이다.
복음 전도, 사회적 책임 두 영역을 강조하지만, 분리된 채 독립적으로 추진되는 경우다.
각 사역팀들은 어느 한 쪽의 목표만을 향한 채로 사역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사회봉사팀은 복음 전도 프로그램을 포함시키지 않으며
복음 전도팀은 물질적인 필요를 나누는 일들을 포함시키지 않으려 한다.
이런 형태는 균형 잃은 형태를 한데 모아 놓은 것에 불과하다.
이는 처음에도 말했듯 두 사역은 구별되어야 하지만, 분리되어서는 안된다.
이것이 분리 수행된다면 참으로 하나님 나라를 위한 사역이 되지 못할 위험성이 있다.
그 복음 사역도 하나님 나라 관점을 상실한 축소주의의 오류에 떨어질 위험성이 있다.
즉 우리의 복음 사역의 목표가 단지 '개인적인 결단'의 문제로만 축소됨으로 우리의 모든 삶의 영역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는 그리스도의 주 되심 관점에서 수행되는 복음 사역이 되지 못할 위험성이 있게 된다.
[출처] 사회봉사와 복음 전도 - 균형을 잃은 사역|작성자 G각생
첫댓글 교회가 교회다워지기를 기도합니다. 그때에 질서있는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