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처음부터 계획이 있었던 여행은 아니었다.
메느리에게 리조트숙박권을 건네받으면서부터 울부부는 싱갱이를 열심히 했다.
비수기라서 왠만하면 숙박업소는 3만원이면 되는데
리조트는 회원할인권을 적용해두 67.000원이라 했다.
완전 이틀밤묵는 꼴이 아니냐며 말이다.
예약했다가 안가면 3년정도는 이용할수가 없다는 뜻으루 통화를 하구나서
할수없이 생각해주느라 메느리가 애를 썼는데...뜻을 겨우 합하구 출발을 했다.
네비가 수상쩍은 짓을 하는듯해서 라디오도 못틀구 노래두 못듣구...남쪽으루 남쪽으루...
그래두 첫쨋날은 수록골을 들려서 환대를 받다보니 공연히 기분이 들떠서(무슨 칭찬이나 받은듯)
밤에 잠이 잘 안왔다.나는 무턱대구 들이대는 적극성을 보였지만 그네들은 불청객을
환대하느라 얼마나 신경이 쓰였을까...
아...나는 못말리는 할매다.
둘째날은 (토요일)
일단은 목포유달산으루 네비를 찍었다.그곳에서...
여유를 부리며 해설사에게 넉넉한 시간을 할애하며 멋진 시간두 갖구난후..진도루 향했는데
네비에 화원관광단지...찍혀 나오길래 경주보문관광단지를 상상하며
그정도일까...?하며 방향을 진도를 가는도중에
샛길을 타구...달려두....달려두 집두 안보이구 사람두 안보이구..
얼마나 얼마나 시간과 거리를 달리구 나서 되돌아 나와보니(
화원은 마을이름이구 관광단지는 완성된것이 아니구 이제 개발하려구 줄만 그어놓은 상태였다.
너무 황당해 하며 진도를 달려 갔을때는 날두 저물구..비두 오구...
게우 운림산방귀경으루 어두워져 버렸다.
모처럼 집밖이니 여기서 별난음식두 있으려니...해안으로 달려보니
해안은 서해해안이나 동해해안과는 여엉 다른...
바닷가에는 음식집두 숙박업두 없는 글자그대루 그냥 해안뿐이었구 해안을 달리는 그냥 도로만 있었다.
울부부는 컴컴한 밤길을 영락없이 드라이브하는양 몇km를 헤매구
다시 원점으루...진도읍내루 돌아와서 밥두먹구 잠두 잘수 있었다.
셋째날...(일요일:주일)
해남 땅끝마을을 치구 달렸다.
열심히 달려 도착해서 일단은 보길도 가는 배를 ...차두 사람두 탔다.
27000원쯤 들어서 울부부는 생각보다 요금이 싸다구
서루 쳐다보며 웃었지만 나중에 깨닫구 보니 그 요금은 왕복이 아니구
한쪽방향의 삯이라 다시돌아올때는 또...똑같은 요금을 냈다.
섬이라 해서 울릉도쯤으루 생각했는데 고등학교두 있구 중학교두 있는 상당히 넓었다.
택시를 타는 수준으로 생각하면 오산...
자가용을 안갖구 온 사람이 있으면 함께 동행하면 좋으려니...(요건 순전 울넝감생각)
세연정을 거쳐 몇코스를 돌고 점심을 뜨거운 전복죽을 먹다가...식당에서 간단한 말을 주고받다가..
아들과 함께 여행을 온 교수님을 알게 되었음.
벌써 한코스를 13,000원 택시비가 들었다했다.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오신 부자간의 여행
보기가 좋았다.당근 두코스를 동행했다.울부부는
그들 덕분에 계획에 없던 코스를 더 다녔지만 참으루 잘했다는 생각만 들었다.
밤운전을 싫어하는 넝감때문에 할수없이 전망대를 더듬구 울부부는 땅끝마을에서 또 1박을 했다.
넷쨋날..
네비가 말썽을 피웠다.
수상쩍은짓이 아니라 아주 에러가 뜨면서 전혀 캄캄..
완도루 갈려구 했는데...
그냥 포기했다.
북쪽으루 북쪽으루...달리다가 윤선도유적지라는 이정표가 나와서 그리루 방향을 틀었더니...
이번에두...둘다 똑같이 생각이 틀렸었다(울부부는 저지레나 ...
실수일때는 어김없이 의견이일치됨)
유물관으루 생각했던것이다.달려두달려두...무슨 산소...
그런팻말만 나와서 또 발길을 돌렸지만 그땐 이미 늦었뿌렸다.
유적지...유물관...끝에 한자차이가 이렇게 엄청날줄...
울부부는 실소를 하며 다시 북쪽을 향한 도로를 찾아 달리려구 하는데..
그길은 신호등이 있는 삼거리였다.
빨간불이라 그냥 우두커니서..있었다.삼거리(세갈랫길......다 ...우리차밖에 없었는데...
울부부는 멍청이 그냥 (한참을...거듭되는 착오때문이었을까...?)서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양쪽에서 차가 왔다갔다..차량이 많아져서 울차는
뒷걸음치듯 약간 빠꾸를 했다.그런데 갑자기 꽝 하는 소리가 났다.
아...어느새 뒤에 승용차가 하나 와 ...있었다.
차에서 내린 울넝감은 손이 발이 되도록 잘못했다구 빌구...
그승용차기사가 화를 내면 보험처리루 합의를 보려구 했는데
뜻밖에두....그기사는 괜찮아유...부드럽게 나와서 사과만 하구
울부부는 기분이 꿀꿀해서(너그러움이 고맙긴했지만)또....북쪽으루 직진을 했다.
중간쯤 오다가 따악...한군데만 들러보기루 합의를 했다.
그래서 전주루 들어갔다.
모든박물관은 월요일이라 휴관이었다.(한지박물관,역사박물관...등)
한옥을 보려구 한옥마을을 ....전주시내를 몇바퀴돌구서야...(네비가 없어서)도착해보니...
지붕만 한옥이었다.내부는 가게가 된 집두 있구...식당이 되어있는집두 있구...
그러니까...내가 생각해온...학연당이니...무어그런 이름가진 대갓집한옥은 아니었다.
황당했다....내가 그려온..그런한옥이 아니구 지붕만 기와가 얹혀있는 마을....
하나의 커다란마을이었다.
착오와 실수를 거듭하며...그때마다 기분이 엉망이 되었지만
쭈구러진 기분을 회복시켜주려구 애를 써주는 넝감덕분에 그래두...
룰루랄라....룰루랄라....어두워서 편안히 집에 들어와 저녁을 먹었다
기록:
보길도행배는 11시였다(大예배시간)
그후부터 네비는 캄캄이었지만 배를 타서.고장이 났는가..?
아니면 보길도는 섬이라 네비가 연결이 안되는것인가...?
자칭예수쟁이라며 예배에 대한 개념이 없이 마구 돌아다니기만 바뻤다.
1주일후에 네비를 산 회사에 택배루ㅇ 왔다갔다하구 3만원들여서 정상으루 고쳤음
나혼자만의 생각인데...여행중에 주일이 끼어있다는 개념이 없는
예수쟁이에게 바루바루 응징을 받은 사건임
네비는 나의 역할을 해주는 셈이었는데 네비가 망가지므로
길이 어긋날때마다 얼마나 분위기가 썰렁했었는지.
다음여행은 월요일루 출발을 정해야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가지게 됨
디카밧데리를 충전을 만땅해갖구...충전기두 챙기구...
나중에 보니 스페아를 안갖구 갔었음.그래서 음식먹는 식당에서 매번 충전을 해야했음.
걸어다니거나 택시를 타야할 부자간의 여행을 조금 도와준것과
자동차가 뒤로 박치기를 했는데 부드럽게 이해해준 사람을 잊지않기 위해서 이글을 썼음.
빚을 진사람...빚을 베푼사람...
우리는 이렇게 섞여서 살아가는것이다.길위에서 말이다.
나중에 이 여행뒷담을 다시 써야 할줄 안다.지금은 책을 읽고 있는중이라 글이 앞뒤가 엉켜있다. |
첫댓글 여행후기를 이렇게 쓸수 있다는것에 감동이 되어 옮겨 왔습니다.
와~~~~잘보고 감니다,,
컴이란 것이 정말 좋으내요,,
남의 글을 내 글인양 옮겨 와씨유. 보기 두문 글 솜씨에 나 혼자 느리내를 기웃 거렸었는데 이제는 느리내도 여러 사람이 찾는 동호회가 되었네요..많은 님들과의 교류 흐믓해요.
사람의 삶이라는게 모든일이 일사천리로
잘 이루어지기만 하믄 무시기 재미 ㅡ
우리도 여행한답시구 강원도 속초에다 콘도 예약해 놓구서리
음식재료 완벽하게 준비했다구 룰루랄라 하고 가서보니
핵심인거 보따리 하나를 안갖구 간거 있었지라우 ㅎㅎㅎㅎ
시행착오를 하믄서 발전이 있듯 많은 여행을 하다보면
완벽한 여행을 하시는 계기도 되겠지죠
그러개요 좋은 추억보다 않좋은 추억이 기억에 더 오래 남는 이유는 무엇일까요..그래서 여행은 항상 마음을 설레게 하는 그 무엇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