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강용.김동채.김영규.김충석.박정일.송대수.심정우.윤문칠.주철현.한영래<가나다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6월 4일은 향후 4년동안 여수의 발전을 이끌어 보겠다고 나선 시장후보자들이 유권자의 선택을 받는 날이다. 현재 출마를 공식선언한 후보자만 4명, 출마준비를 하고 있는 예비후보자들이 5명이 더 있다.
다른 어느 때 선거보다 많은 후보자들이 시민들의 선택을 받겠다고 움직이고 있다. 본지는 6.4 지방선거에 시장 출마를 선언하거나 하마평에 올라 출마가 확인된 예비후보자들을 정리하고, 선거구도와 판세를 전망해 본다.
민주.새정치.무소속 첫 ‘3파전’ 예상
3려가 통합 후 치른 4번의 선거에서는 무소속 주승용, 민주당 김충석, 민주당 오현섭, 무소속 김충석 시장이 시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앞선 선거들은 대부분 호남이 민주당 강세지역이라는 정치적 특징 때문에 민주당과 무소속 2파전으로 선거가 치러졌다. 다만 4대 선거에서는 무소속 대신 열린우리당이 민주당과 접전을 펼친 경우도 있다.
이번 선거는 기존 틀에 일명 안철수신당으로 불리는 가칭 새정치신당이 민주당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져 이번 선거의 최대 관전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여수는 민주당 기반 지역임에도 후보자들이 민주당보다는 새정치신당에 쏠리고 있는 것 또한 민심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처럼 3파전 구도가 예상되기 전까지 지역정가는 무소속이 난무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후보자들의 새정치신당 쏠림은 예상 밖의 무소속 빈곤현상으로 이어져 민주당.새정치신당.무소속 3파전에서 어느 쪽에 유리할 지는 시민들의 손에 달려 있다.
민주당, 을 당원들 잡아야 본선
먼저 민주당에서는 김영규(56년생.시의원) 전 여수시의회 의장이 그동안 지역 민심을 갈고 닦은 경험을 내세워 일찍 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송대수(56년생) 도의원도 시의원과 도의원으로 활동에서 갖춘 지역 안팎의 인맥을 지역발전에 십분 활용하겠다는 포부로 출마선언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 후보군의 경우 2명 모두 갑지역위원회 소속이어서 당내 경선과정에서 후보를 내지 못한 을지역 당원들의 표심이 민주당 시장후보 결정의 키를 쥐고 있다.
새정치신당, 6명이나 시장 도전
가칭 새정치신당에는 현재 6명의 예비후보자들이 출마를 선언하거나 출마 채비를 갖추고 있다.
가장 먼저 주철현(59년생) 변호사가 20여년 간의 공직생활을 바탕으로 맑고 젊은 여수를 만들겠다고 이미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김동채(58년생) (주)휴엔 대표도 지역에서 기업경영과 각종 사회활동의 경력을 바탕으로 풍요로운 여수를 만들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이와 함께 윤문칠(48년생) 전라남도교육의원이 교육전문가라는 기치를 들고 출마를 준비하고 있고, 박정일(58년생) 전 시의원도 15년만에 정치복귀와 함께 지역 기업체 대표라는 경제이미지를 갖고 발걸음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여기에 한영래(50년생) 스와니가구 대표가 귀향해 지역을 위해 봉사하겠다며 예비후보 중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했다.
이밖에도 김강용(50년생) 전 한국주택금융공사 상임이사가 경제통이라는 경력을 지역발전에 기여하겠다며 출마의 발걸음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6명이 몰린 새정치신당에 대한 현재 바닥 민심은 2강 2중 2약으로 판세를 분류하고 있다.
김충석 시장 제외하고 무소속 전멸
마지막으로 이번 선거에서 현재까지 가장 유리한 고지에 위치한 김충석 현 시장은 직무정지 직전까지 현역 프리미엄을 십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시장은 타 후보들에 비해 두 차례의 시장선거 경험과 현재까지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지키고 있어 후보자들 중 가장 앞서가고 있다.
하지만 새정치신당으로 후보들이 몰리면서 무소속 후보가 본인을 제외하곤 전멸해, 이런 현상이 김 시장에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역 정계의 전망이 본선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밖에 집권당인 새누리당으로는 심정우(59년생) 호남대학교 겸임교수도 집권당의 힘을 지역발전으로 견인차로 삼자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3파전 가정, 당선득표율 5만 안팎 예상
그동안 선거의 투표율이 12만~13만을 기록했지만 이번 시장선거 판세가 3강 굳어지고 있어 다른 때보다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역대 시장 당선자들 중 2회 지방선거에서 주승용 시장이 7만6822표로 가장 많이 득표했고, 앞전 선거에서 김충석 시장이 5만7641표를 가장 적은 득표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가 다른 때 선거처럼 2강이 아닌 3파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며 당선자의 득표율은 기존 당선자들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점을 고려해 지역 정치판에서는 이번 시장선거의 당선 득표율을 4.5만~5만표 선을 기준으로 정하고 있는 분위기다.
여기에 거론되고 있는 예비후보자들의 정치적 기반을 분석해보면 3려통합 전 구여수권 출신이라는 점도 이번 선거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 중인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도 향후 선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남해안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