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히트’ 용인 수지 부동산시장에 무슨 일이
기존 주택·경매·분양 호조…신분당선 연장선
경기도 용인시 수지 주택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내년 2월로 예정된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덕이다. 수지구 일대 대중교통이 좋아지면서 기존의 주거인프라·학군과 맞물려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매매시장을 선행하는 법원경매에서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지구의 주택 낙찰경쟁이 치열하다. 매달 나오는 경매물건이 35~50개 선으로 많지 않은 가운데 일부 물건에는 20명 이상 입찰자가 몰린다.
경매업계에 따르면 용인 수지구 소재 주택 경매에 나선 입찰자 수가 1월 114명에서 2월 156명, 3월 229명으로 2개월 만에 2배 정도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월(24일 기준)에도 벌써 138명이 수지구 주택에 입찰표를 써낸 것으로 집계됐다.
경쟁률이 1월 7.6대 1에서 2,3월에는 11대 1로 올랐고, 낙찰가율도 올 1월 86%에서 2월 94.5%, 3월 97%로 올랐다. 고가낙찰(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낙찰)된 주택도 1월 4개에서 2월 7개, 3월 11개로 늘었다.
같은 기간 낙찰건수는 1월 15건, 2월 14건, 3월 21건, 4월 17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경매 낙찰가율 97%까지 올라
매매시장에서도 신분당선 연장선 예정역 인근에 자리잡은 아파트의 실거래가가 오르고 있다.
온나라부동산포털에 따르면 동천역(가칭) 인근의 동천동 소재 동문굿모닝힐6차 전용면적 133㎡형(6층)이 올 2월 5억78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물건은 지난해 말 기준 5억(1층)~5억4000만원(4층)에 거래된 바 있다. 수지구청역(가칭) 인근에서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3억7700만원에 거래됐던 풍덕천동 소재 수지한국 전용면적 84㎡형이 올 들어 3억8600만원에 매매됐다.
성복역(가칭) 인근에서 지난 1월 7억6000만원(19층) 조금 못 미치는 가격대에서 거래됐던 성복힐스테이트 1차 전용면적 157㎡형이 2월 7억9000만원(19층)에 매매됐다. 역시 성복역 인근 단지로 분류되는 성동마을엘지2차 전용 134㎡형이 5억5000만원(14층)에서 5억7300만원(12층)으로 올랐다.
분양시장의 청약경쟁률도 높다. 3월 말 분양을 개시해 평균 경쟁률 8.3대 1로 1순위에서 마감된 풍덕천동 e편한세상 수지는 신분당선 연장 호재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사례다.
수지 일대에 분양 중인 주택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파트는 물론 단독주택형 테라스하우스에도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분양에 들어간 수지성복 예지엔 단독 테라스하우스는 단독주택으로 이례적으로 높은 6.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교통호재가 있지만 수지 일대 주택을 구입하는 데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입지나 주변 학군이 좋은지, 분양가나 매매가가 주변 시세과 비교해 어떤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