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길라잡이
해운대에 오실때에는 봄 길을 따라 오세요.
海紅花 붉게 핀 동백섬 아래
"누리마루"가
五六島를 품에안고 우뚝 서있고
동백섬을 돌아나와
해운대 白沙場을 걸으면
햇살아래 금빛 모래가 파도 속에 부서진다.
늙은 해녀의 숨비소리가
해조음를 타고 돌아 나가는
해운대 해수욕장의 끝자락 미포, 유람선 선착장
후미진 산아래 숨은 듯 돌아앉아
오륙도를 돌아온 유람선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서있는
미포 선착장을 돌아 나오면
달맞이 고개를 오르는 작은산 오솔길 "문탠로드"
발아래 부서지는 검푸른 파도를 안고 돌아 나가는
동해남부선 철길 위에는
게으른 완행열차가
숨 가쁜 기적을 울리며 산허리를 돌아 나간다.
바다를 안고
낮은 산 고개를 오르는 그림같이 이어진 벗꽃 길
어느 나라의 오래된 이름에 가려진
그리하여 더욱 아름답고 신비스런 동양의 몽마르뜨 언덕
달맞이 언덕에는
홀로서 있어도 외롭지 않는 낮은 듯 높이앉은 海月亭
산새 소리를 벗하고
따뜻한 茶 한잔을 마시며 바라보는
먼 하늘 수평선
바람도 없는 하늘가에 구름도 쉬어가는 해운대 앞바다
떠나가는 배
뱃고동 소리가 哀然하다.
臥牛山 잦은 고개
청사포를 내려다 보며
海馬樓는 발아래 海月亭을거느리고
와우산 제일높은 산머리 에서
광안리 해수욕장을 품속에 안고 돌아가는
광안대교를 멀리서 굽어보고 앉았다.
해마루 亭子에서 바라보는 먼 수평선
어쩌다 맑은 하늘아래
球形으로 굴절된 수평선 너머로
신기루 처럼 멀리 보이는 對馬島,
멀지도 않는 가까운 곳에 있기에
바라만 보고 있어도 분명 우리 땅 이웃인데
다가가면 남의 땅 쓰시마 섬.
해마루 아래
해운대와 松亭을 이어놓은 열다섯 잦은 구비 달맞이 고개는
벗꽃길로 壯觀을 이루고
해운대 백사장보다 덜하지 않는 송정 모래밭은
가히 해수욕장으로는 어뜸인데
해운대 모랫바람에 가리어 투정도 없이 조용하다.
들뜬 기분을 가라 앉히고
송정의 작은 마을 구덕포를 돌아나와
삼백년 기다림의 恨을 안고선
청사포의 亡婦松 그림자를 밟고 돌아 나오면
어느 듯 어두워진 어스름의 길
고개를 들어 산 위를 보면
달맞이 언덕에는
밤을 다스리며 줄지어선 가로등 사이로
늘어선 카페는 어느 異邦의 나라 같고
보고만 있어도 아름다운 밤바다 수많은 등대불
해월정 누각에 걸린 보름달은
밝은 미소로 피로한 길손의 발길을 멈추게 하니
찻잔을 비우며 바라본 해운대 밤바다
어두워진 하늘아래 오륙도 등대불은
流星이 흘러가는 밤하늘을 향해
하염없이 등대불만 깜박 인다.
대한팔경 중에서도 으뜸이라는
남해와 동해가 맞닿은 부산 바닷가의 끝자락 해운대,
와우산 꼭대기 해월정에서 내려다 보는
二氣臺와 神仙臺의 精氣를 안고 돌아가는
광안대교의 夜景은 해운대 에서도 으뜸 이지요.
발아래 떨어지는
낙엽밟는 소리가 정겨운 가을이면
길가에 핀 코스모스 향기가 暗香스러운
열다섯 잦은 고개 15曲道
발아래 부서지는 파도소리를 벗하며
동양의 몽마르뜨 언덕을 오르면
추리 문학관을 돌아 해월정아래 계수나무를 찾아가는
더욱 가슴 설레는 여행길
해운대에 오실 때에는 봄날 벗꽃길을 따라오시고
떠나실 때는
늙은 황소가 워낭소리가 무거워
지친몸 고갯마루에 쉬어가는 와우산 달맞이고개
고운 나뭇잎이 혼자 붉어갈때
낙엽지는 가을길 그림자를 밟고 가세요.
(* 우리 님들 께서 오신 다면 언제라도 달맞이 언덕 해월정에서
향이 진한 茶를 준비 하겠습니다.)
첫댓글 아우님 !사랑 하는 아우님 절절한 해운대 정경 넘 고맙게 읽었습니다 .해운대보다는 아우가 더 보고 싶네요
꿈나무님 !!전화번호가 바뀌었나 봐요 조속 연락 바랍니다
죄송 합니다. 1년동안 두개의 전화번호를 사용 하면서, 이제 시효가 끝나 옛것을 버렸습니다 (010-4606.5474) 뒷 번호는 같습니다. 늘 그자리에서 선배님의 그림자를 밟고 있습니다.
가보고싶다.꼭 15년전 양고기먹고...말할수없는 추억의 그림자......
동백섬 누리마루....달맞이 고개...용궁사...해운대..광안리는 다 가보았는데요..해월정은 꿈나무님만나면 가려고 남겨둔듯합니다...꼭 한번 가봐야겠습니다...초대감사합니다..ㅎㅎㅎ
해월정을 오르는 달맞이 언덕위에 바다가 보이는 야외 온천(베스타)도 있고 영화 '해운대"의 모든 무대가 부근(?)에 있습니다. 꼭 소중한 분과 함께오세요 바다님 에게는 따로 빈 술잔을 준비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