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잘한다고 소문난 아이들을 찾아가 만나보면서 나는 그들의 부모에게서 수많은 법칙들을 찾아 냈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일정한 공통점들을 갖고 있었는데, 그 공통점들이 하나의 법칙으로 작용해 계속해서 공부 잘하는 아이로 유지 지켜 주고 있었다.
원칙 1. 지나치게 간섭하거나 보호하지 않는다.
공부를 잘하기 때문에 그런 것인지, 아니면 그렇게 했기 때문에 공부를 잘하게 된 것인지 모르지만 우등생들의 부모들은 한결같이 자녀에 대해 강한 신뢰감을 갖고 있었다.
자녀에게 지나치게 간섭하거나 과보호하는 모습은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우등생의 부모들은 공부 말고 다른 것에 대해서도 자녀들의 이야기를 전적으로 신뢰했고, 행동과 생각까지 믿고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원칙 2. 의욕적이고 섬세하고 침착하다.
우등생들은 하나같이 의욕적이면서도 침착하고 이성적이었다. 이것은 나이가 어린아이도 마찬가지였다.
6살 짜리 아이가 문제를 풀면서 틀린 것에 대해 나름대로 실수를 인정하고, 그러면서도 다시 풀어 보려고 애썼는데
감히 어른들의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의욕적이고 침착한 모습이었다.
원칙 3. 다양한 자극에 노출된 아이가 많다.
우등생의 부모들은 한결같이 활동적이고 적극적이었다.
휴일이면 집안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텔레비전을 본다거나 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다.
대신 아이들을 데리고 여러 곳을 다니는 것을 좋아했고, 평소 때도 아이들과 운동을 하거나 산책을 즐기는 경우가 많았다. 또 집 안에서는 아이들과 즐겨 대화를 나누고 여러 가지 게임을 함께 했다.
우등생의 부모들은 아이들과 함께 노는 것이 인생의 낙이라고 말할 정도로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들이 많았다.
원칙 4, 영양 섭취를 충분히 한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은 음식을 가려 먹지 않는다는 공통점도 있었다. 대부분 엄마가 만들어 주는 음식을 잘 먹었고, 특별히 음식 투정을 부리지 않았다.
특별히 가리는 음식이 없다보니 상대적으로 다른 아이들보다 인스턴트 음식이나 페스트푸드를 먹는 기회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인스턴트 음식이나 페스트푸드란 것이 밥을 잘 먹지 않는 아이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음식을 가리지 않고 먹는 것은 그만큼 몸에 충분한 영양 공급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이고, 성장기에 충분한 영양 공급을 받는다는 것은 곧바로 두뇌 발달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런 아이들이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타당한 면이 많았다.
원칙 5, 사랑 받고, 신뢰 받는 아이가 똑똑하다
우등생들은 부모와 자녀 사이의 관계가 좋았다. 엄마나 아빠를 마치 친구처럼 대하면서 부담없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것은 서로가 서로를 깊이 신뢰하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신뢰심이 아이들로 하여금 학습에 대한 좋은 동기 부여가 되어 공부 잘하는 아이가 되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칙 6. 대화가 많은 가정의 아이가 공부를 잘한다
우등생들은 적어도 1주일에 한 번 이상은 가족과 오랫동안 대화를 나눈다고 대답했다.
이때의 대화는 단순히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아니고 특별한 주제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이야기 하고 나누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저녁 식사 시간이면 역사에 관한 주제로 늘 대화를 나누었다고 하는 케네디가의 전통은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사실인데, 이처럼 우등생이 있는 집안에서는 부모와 자녀 사이에 나누는 다양하고 깊이 있는 대화가 일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원칙 7 책을 많이 읽어 준 아이가 똑똑하다
우등생의 부모들은 자신들이 책 읽는 것을 좋아 하고, 자녀가 갓난 아이 일 때 책을 많이 읽어주었다고 한다.
이들 부모들은 임신 때부터 태교 차원에서 동화책을 읽어 주었으며, 갖 태어난 아이에게도 책을 많이 읽어 주었다.
이런 영향으로 우등생 아이들은 일찍부터 자연스럽게 책을 접하게 되고, 자라면서 책을 많이 읽는 것으로 조사 되었다.
조사 도중 만난 초등학교 2학년 여자아이도 또래아이에 비해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었다.
그 아이의 엄마의 말에 따르면 학습 심리를 전공한 아이의 아빠가 어릴때부터 신문을 크게 펼쳐놓고 딸아이에게
큰 소리로 읽어준 것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원칙 8. 지능 개발에 도움이 되는 장난감을 많이 가지고 놀았다.
우등생의 부모들은 아이들의 장난감도 신경을 기울려 사 주는 것으로 조사 되었다. 아이들이 조른다고 아무거나 사주지 않고, 지능 계발에 도움이 되는 장난감을 사 주었다.
대부분의 엄마들이 블록형 장난감이나 퍼즐형 장난감을 많이 사주었고, 아이들과 같이 게임을 한 것으로 조사 되었다.
강북에서 초등학교 시절을 보낸 한 여학생의 엄마는 생일때마다 레고를 사주었고 과학 잡지를 정기구독해 보게 했다고 한다. 결국 그 아이는 나중에 민족사관고등학교에 들어 갔다.
원칙 9, 놀이를 같이 할 수 있는 형제나 친구가 많았다.
우등생들은 어릴 때 부터 가깝게 지내는 친구가 많이 있었다. 이들은 서로에게서 참된 우정을 느꼈고, 서로를 위해 서로가 희생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가까운 친구 관계를 유지했다.
이러한 친구 관계를 통해 아이들은 사회성을 배우고,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방법을 배운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한 배움은 뒤에 교과 공부를 할 때도 폭넓은 이해력으로 응용되어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되게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원칙 10, 박물관과 미술관을 많이 견학했다.
우등생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미술관이나 박물관 같은 곳을 많이 다녀 본 경험이 있었다.
그 결과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그것은 곧바로 학습 능력의 향상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곳을 찾아가 본 아이들은 사물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고 깊었다.
그리하여 새로운 문제에 직면했을 때 다른 아이들보다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었다.
법칙 11. 부모가 도덕적으로 성숙한 생활을 했다.
우등생의 부모들은 한결같이 아이들에게 모범적인 어른, 모범적인 부모이기를 자처했다. 여기에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도덕적으로도 성숙한 생활을 했다.
아이들은 그러한 부모를 보면서 무의식적으로 닮아가려고 애썼고, 그 결과 안정된 가정 생활과 학교 생활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원칙 12, 자녀의 미래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다.
우등생의 부모들은 당장의 시험 성적 보다 비전 제시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었다.
아이들에게 먼 미래에 대한 비전을 자주 이야기 해주어 현재 아이들이 하고 있는 일련의 일들에 대해 나름대로의 필요성과 정당성을 심어 주었다.
그 때문에 아이들은 부모나 학교 선생님이 자신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왜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 이해를 하게 되고,
그 결과 능동적인 학교 생활과 가정 생활을 하는 것으로 조사 되었다.
에듀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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