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녀 장미령이 주병성의 정실부인이 되었던 것.
장미령은 보답을 거부하는 상옥에게 편지라고 하며 천은 2000냥 (조선돈 8천냥, 현재 3억가량)짜리 환을 준다. 이걸로 만상을 되살릴 기반을 마련한 상옥. 그리고 홍득주는 의주로 돌아와서 만상을 되살리기 위해 책문의 후시무역을 다시 시작한다.
한편, 조정에서는 국고증대와 인삼 밀거래로 인한 세액의 손실을 막기 위해 인삼 밀거래를 엄중히 단속하고 따로 4군데 상단에게 인삼교역권을 줘서 청국과 독점으로 인삼거래를 하게 한다. 이 인삼 교역권을 어느 상단이 독점하느냐에 따라 상계의 판도가 크게 달라진다. 때문에 모든 상단들은 사활을 걸고 이 일에 매달리고 다들 한양으로 모여든다. 그러나 이 인삼교역권을 따내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상단의 역량보다는 조정과의 연줄. 각 상단은 뒤를 봐줄 세도가들에게 큰 뒷돈을 건네고... 조정의 세는 임금의 외숙인 박종경 대감과 임금의 인척인 호조판서 김두식 대감으로 양분되어 있었다. (암튼.. 이넘의 혈연, 학연, 지연...-_- 거기다 뇌물과 정경유착까지. 쯧. 이렇게 세도정치에 비리가 판을 치지 조선이 망해가는거지...) 마침 박종경 대감은 동생의 뇌물수수혐의로 위기에 처해 있었고 조정의 사정을 훤히 아는 송상은 호판 김두식쪽에 5만냥이라는 뒷돈을 댄다. 상옥 역시 인삼교역권에 참가하지만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다. 마침, 박종경 대감이 상을 당하자 조정의 상황을 잘 아는 경상과 송상을 제외한 상단들은 박종경에게 많은 부의금을 낸다. 한양송방에서 박주명과 높은 권세가들의 대접을 맡아하던 채연은 이 사정을 상옥에게 알려주고 상옥은 위기에 처한 박종경 대감 상갓집에 찾아가 부의금으로 백지수표를 낸다. 그걸 본 박종경은 상옥을 부르고 상옥은 백지수표는 단지 만나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하면서 대신 박종경이 현재 위기를 벗어날 방도를 알려준다. 현재 동생의 뇌물수수혐의로 궁지에 몰려 있으니 상단에 받은 부의금들은 돌려주고 이번 인삼교역권으로 뒷돈을 받은 김두식 대감의 일을 공론화 시키는 것. 그 후 인삼교역권을 공정하게 심사하면 김두식의 세를 누르고 박종경이 살수 있다고 한다. 상옥의 책략으로 다시 권력을 얻은 박종경과 공정한 심사(박종경이 밀어줬을지도;;)로 인삼교역권을 따낸 상옥. 1만근 경상 7천근 만상 3천근 송상 송상 vs 만상(임상옥) 승리-_-!!!
이에 열받은 송상-_- 만상에 많은 상단들이 찾아와 돈을 주며 인삼교역권을 얼마간 내줄 것을 부탁하고 만상은 이렇게 해서 얼마간의 현금을 만든다. 그리고 그 돈으로 대정강 선단 운영권과 의주 점포들을 송상에게 다시 찾아오고. (송상은 인삼교역권을 배당받기위해 쓴 뒷돈으로 사정이 어려워짐) 홍득주는 도방자리를 상옥에게 물려주고... 정치수 역시 송상 도방이 된다. 다녕은 박주명의 비리와 권모술수가 판치는 송상 경영에 환멸을 느끼고 도망에서 물러나 의주 비단 점포에서 일하게 된다.
정치수는 만상을 위험에 빠뜨리기 위해 조정의 엄한 단속에도 불구하고 만상보다 먼저 책문에서 인삼밀거래를 한다. 그리고 만상은 책문으로 첫 인삼교역을 하러 가지만 이미 정치수가 판 인삼때문에 인삼값이 떨어져 손해를 보고 상옥은 의주부연에게 이번 밀무역에 대한 진상 조사를 부탁한다. 박주명은 정치수가 밀무역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엄한 국법에 의해 송상이 무너질 수도 있는 짓을 한 정치수가 위험스럽게 느껴진다. 그래서 정치수를 견제하기 위해 다녕을 다시 도방자리에 앉힌다. 한편, 책문에 있던 홍득주와 대행수 김두관은 밀무역이 송상의 짓이라는 걸 알아내고 만부차사(밀무역을 감시하는 관리)에게 고한다. 그러나 송상과 결탁한 만부차사는 이를 송상 장석주에게 알리고 그는 밀무역한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비적으로 위장해 홍득주를 죽인다. 김두관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지고. 홍득주의 죽음으로 침통해진 만상. 정치수 역시 이 일에 죄책감을 느끼고 괴로워한다. (당연하지. 사람이면.)
상옥은 충격으로 장사에 손을 떼고 한동안 집안에서 두문불출하는데... 미금이 아버지의 뜻을 이어달라고 설득해서 재기한다.
연경 약령시 (인삼거래) 청국에서 사신행렬이 오고 이들에게 물건을 조달할 수권경합이 벌어진다. 인삼교역권때와 마찬가지로 상단들의 치열한 경쟁. 박주명은 이미 박종경을 매수해 거의 모든 물품을 배정받는다. 그러나 상옥은 왕조시를 통해 연경에 곧 대규모의 약령시(약재시장)가 열린다는 것을 알고 수권경합을 포기하고 인삼교역에 전력투구한다. 상옥은 최고의 삼을 만들기 위해 홍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한 박유철을 설득해 만상의 증포(홍삼을 만드는 기술)기술자로 고용하고 증포소를 임대, 그리고 관대금융(호조에서 민간에 자금을 대출해주는것) 3만냥까지 신청. 연경의 인삼교역에 만상의 사활을 걸고 지난번 따냈던 인삼교역물량 전부인 5천근을 준비한다. 뒤늦게 약령시에 대해 알게 된 송상 역시 서둘러 인삼교역을 준비하지만 악재가 겹친다. 선혜청 물량조달을 못하게 되고 증포소에 불이나고 대쪽같은 신임 호조판서 윤정호대감때문에 권세를 이용하지도 못하고. 그렇게 송상 역시 간신히 5천근을 마련한다. (배정량은 3천근이었지만 박주명이 한양 경상에게 이문을 반씩 나누기로 하고 4천근의 배정량을 빼앗았음)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만상 대행수 김두관은 상옥을 찾아와 밀무역과 홍득주를 살해한 것이 송상이 한 짓임을 알리고 만상 사람들은 분노한다. 하지만 상옥은 연경의 인삼거래에 만상의 사활을 건만큼 거래를 끝내고 돌아와서 이 일을 조사하기로 한다. 남은 김두관은 증거를 잡기위해 계속해 조사하고... 의주부연에게 만부차사의 비리를 고발한다.
연경으로 간 조선의 상단들. 만상 110냥, 송상 105냥에 가격공시. 그러나 중국상인들이 조선의 인삼을 사지 않겠다고 담합을 하고... 중국에서도 조선의 인삼씨와 증포기술자를 들여와 비슷한 품질의 인삼을 만들어 낼 것이라는 소문이 퍼진다. 50냥에 사려는 중국상인들. 결국 다급해진 박주명은 이런 상황에서 가격경쟁을 하면 큰일이라는 생각에 조선 상단들을 불러모아 70냥에 인삼을 팔자고 제의한다. 하지만 상옥은 그 가격에는 팔 수 없다고 거절한다. 결국 만상을 뺀 다른 조선 상단들은 70냥으로 재공시. 중국에서 재배한다는 인삼밭을 다녀온 상옥은 120냥으로 재공시한다. 상옥은 다른 상단들을 설득하려 하지만 그들은 들은척도 하지 않고... 상옥은 주병성(전에 구해준 기녀 장미령의 남편이자 연경 제일의 부자)을 찾아가 서로 이문이 남는 거래를 하자던 약속을 기억하느냐고 한다. 결국 만상을 제외한 조선 상단들은 65냥에 모든 인삼을 팔아버린다... 하지만 사실 이 인삼들은 주병성의 도움을 받아 상옥이 사들인 것. (결국 상옥의 조선인삼 매점!!!) 그리고 상옥의 가격 재공시. 150냥. 놀란 송상과 만상, 중국 장사치들.. 거기다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중국홍삼이 대량으로 거래되고 이 조악한 삼을 본 상옥은 160냥으로 가격을 올려 재공시한다. 담합한 중국상인들은 끝까지 상옥의 인삼을 사지 않고 버티고 약령시가 끝날 시간은 다가오는데.. 상옥은 조선상인들이 중국상인들의 담합으로 번번히 손해보는 일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번 거래를 성사시키려고 한다. 확신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자 흔들리고 불안해지는 상옥. 이번에 실패하면 만상은 망한다. 결국 상옥은 선왕사 스님이 주신 위기에 처했을때 보라던 주머니를 열고.. 거기에는 죽을 사(死)라고 씌인 종이가 있다.
다음날, 상옥은 종이에 쓰인대로 죽을 각오를 하고 사람들을 시켜 마당에 장작을 모으게 해 중국 상인들과 송상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인삼을 불태우기 시작한다.
이 홍삼은 조선에서도 최상질의 홍삼인 천삼이오. 당신들은 이 홍삼의 가치를 무시하고 담합을 맺어 터무니 없는 값에 거래하려했소. 나는 이 홍삼의 제 가치를 인정받기 전엔 단 한근도 거래할 수 없소! 거래합시다! 당신이 공시한대로 한근에 160냥 쳐주겠소! 안되오! 당신들의 부당한 담합으로 이런 결과가 생겼으니 이미 불타버린 홍삼도 책임을 지시오! 그.. 그건... 그럼 거래는 없소! 좋소! 임대인 뜻대로 하겠소! 이미 불탄 인삼을 감안하여 나머지를 근당 200냥에 매입하겠소! 좋소. 근당 200냥에 거래하겠소.
이렇게 해서 모든 인삼을 200냥에 매각!!!! 만상은 엄청난 이득을 보고 조선 제일의 상단으로써의 기반을 마련한다. 박주명과 정치수는 큰 패배감을 맛보고... 잔치집분위기의 만상과 침통한 상갓집 분위기의 송상. 만상(임상옥) 승!!!
의주로 돌아온 박주명과 정치수는 책문 밀거래와 홍득주 살해 혐의로 의주관아에 잡혀가지만 만부차사의 자살로 증거 불충분이 되어 풀려난다. 하지만 이 일로 정치수에게 열받은 박주명. 송상은 인삼교역의 실패로 자금압박에 시달리고 도방들은 대방 박주명에게 불만을 품는다. 이를 틈타 정치수는 대방 자리에 오르기 위해 도방들을 매수하기 시작하고... 박종경 대감(인삼교역권에 도움을 줬던)은 임상옥을 만나 뒷돈을 요구하는데 임상옥은 다시 한번 백지어음을 건넨다. 소인 대감마님께 사사로운 뒷거래는 하지 않겠으나 조정을 위한 일에는 돈을 쓰겠다 말씀드렸습니다. 지금 조선은 기근과 흉년으로 유민이 속출하고 조정은 국고가 바닥이 나 헐벗고 굶주린 백성을 구휼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줄 압니다. 백성을 구휼하는 일이면 대감마님께서 얼마를 쓰시든 감당하겠습니다. 이에 박종경대감은 임상옥에게 감탄한다. 그리고 만상은 조선 전국으로 그 세를 넓힌다.
호조정랑(호조(경제부처)의 실무를 담당하던 정5품의 요직) 장명국이 상단을 순시해 상단의 여력을 실사하고 송방을 실사하다 채연과 만나게 된다. 그는 채연의 장사에 대한 통찰력에 감탄하고 호감을 갖는다. 그리고 채연이 역모로 몰린 홍문관 대제학(왕의 자문 및 궁중 경서의 관리를 맡은 정2품 관직) 윤성필의 딸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채연을 찾는 윤씨 문중과의 만남을 주선한다. 그리고 채연은 박주명의 곁을 떠나 한양으로 가게 된다.
상옥은 어머니는 상옥이 송상대방의 딸 다녕을 마음에 두고 있음을 알고 반대한다. 그리고 미금과의 혼인을 추진하고... 상옥은 다녕에게 송상을 나와서 함께 하자고 하지만 다녕은 상옥을 위해서 그리고 황진이의 <상사몽> 시를 읊으며 서로의 처지와 갈 길이 다르기에 꿈에서나 그리워 할 운명이라고 한다.
꿈 길 밖에 길 없는 우리 신세. 님 찾으니 그 님은 나를 찾아고야. 이 뒤에는 밤마다 어긋나는 꿈. 같이 떠난 노중에서 만날지고.
결국 정치수가 송상 대방이 되고 다녕과 박주명, 황행수는 쫓겨난다. 이 소식을 들은 상옥은 다녕을 수소문하지만 만나지 못하고... 미금과 혼례를 올린다. 먼발치에서 이 모습을 바라보는 다녕. ㅠㅠ
1년 뒤, 만상은 조선 저녁으로 그 세를 넓혀서 조선 제일의 상단이 되어있다. 송상은 정치수의 상도를 어긋나는 행동으로 비겁하게 돈을 벌고 있고. 상옥은 의주에 온 경차관(특별한 일을 수행하기 위해 임금이 지방으로 뽑아 보내는 관원) 장명국과 만나고 곧은 성품의 장명국과 상옥은 의기투합한다. 그리고 상옥은 채연이 양반신분을 회복하고 장명국의 부인이 되어있는 것을 보고 놀란다.
그리고 상옥을 찾아온 홍대수. 그는 상옥에게 장사는 사람이라고 단번에 대답해 놀라게 한다.
상옥은 홍대수의 상재와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에 감탄하고 그를 본전 서기로 명하는데 사실 홍대수(홍경래)는 임상옥을 회유해서 난을 일으키기 위한 군자금을 얻기 위해 만상에 잠입한 것. 한편, 조선은 흉년과 기근으로 굶어죽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민란의 조짐이 보인다. 송상은 높은 이율의 장변(고리대금)으로 양민을 괴롭혀 돈을 벌고 쌀을 매점해 턱없이 높은 가격에 파는 등 돈을 위해서라면 무슨짓이든 서슴치 않는다. 이에 홍대수는 상옥에게 만상의 신용으로 양반의 돈을 빌려 양민에게 저리로 돈을 빌려주고 점포에서 번 돈으로 양반의 돈과 이자를 갚을 것을 제의한다. 상옥은 그의 말대로 해 백성들을 구휼하고 홍대수를 더욱 신뢰하게 된다. 거기다 정치수는 염전을 사 소금을 매점하고 상옥은 정치수에게 세배가 넘는 가격으로 소금을 사 백성들에게 구황염으로 풀어준다. 돈은 벌었지만 패배감을 느끼는 정치수.
다녕과 박주명은 금광을 발견하고 재기를 위해 힘쓴다. 그리고 화적을 만나 위기에 처한 다녕을 홍대수가 구해주고... 후에 홍대수가 다녕을 찾아와 금광개발에 어려움이 있어 돈을 빌려 달라고 하자 다녕은 500냥을 선뜻 빌려준다.
상옥은 홍대수의 제안대로 화전민들에게도 구황염을 나누어 주고 이 구황염이 화적들의 손에까지 넘어가 상옥과 홍대수는 화적과 내통한 죄로 관아에 잡혀간다. (상옥.. 세번재 감옥에 갇히다;;;;) 그러나 화적들이 스스로 자수하며 굶주린 백성들을 위해 쌀과 소금을 나누어 준 상옥은 아무 잘못이 없다고 한다. 덕분에 상옥과 홍대수는 화적을 양민으로 귀속시킨 공을 인정받아 풀려난다.
인삼교역 재배정에서
그러나 만상이 인삼교역을 위해 청나라로 보낸 상단이 비적들에게 인질로 잡힌다. 그리고 상옥이 직접 돈을 가지고 비적들을 찾아가 인질들을 구하고 비적들이 더이상 비적질을 하지 않을 호구지책을 제안한다.
의주에 온 다녕은 상옥과 함께 있는 홍대수를 보고 그가 자기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상옥에게 그가 의심할 만한 사람이라는 걸 알리고... 상옥은 홍대수의 뒷조사를 해서 그가 그동안 자기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걸 알게 된다. 상옥은 큰스님이 말한대로 인생의 두번째 위기를 맞아 주머니를 열어보는데 거기엔 솥 정(鼎)자가 씌여있다. 나으리께서 말씀하신대로 이 정자는 군왕을 뜻하기도 하지만 모든 사람의 욕망을 의미한다 하셨습니다. 결국 상옥은 죽음을 각오하고 홍대수에게 역모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하고 상옥의 인품을 알고 있는 홍대수는 상옥을 살려준다. 財上平如水 人中直似衡 재물은 평등하기가 물과 같고 사람은 바르기가 저울과 같다.
관군들은 반란군의 자금줄이 적힌 치부책을 손에 넣고 거기에 다녕의 이름이 있는 걸 보고 놀라는 상옥과 정치수. 정치수는 이걸 이용해서 박주명이 발견한 운산 금광을 손에 넣는다. 상옥은 다녕을 살리기 위해 다녕을 찾아가지만 다녕은 반란군에 의해 정주성으로 잡혀간다. 상옥은 다녕을 찾으려고 정주성을 포위한 관군들에게 제공할 군량미를 가지고 그곳으로 찾아간다. 결국 정주성도 관군들에게 함락되고 반란은 진압된다. 그러나 다녕은 실종되고 상옥은 다녕의 행방을 수소문하지만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애통해한다. 한편, 정치수는 운산 광산에서 금맥이 터져 그 자금으로 경상의 상권을 장악하고... 상옥은 황대호와 박주명이 반란군과 내통한 혐의로 숙천 관아에 잡혀 있음을 알고 만나러 간다. 박주명은 상옥에게 상옥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사죄하고 정치수의 야욕을 막고 다녕의 행방을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상옥은 정치수가 운산금광을 운산군수와 뒷거래를 해서 차지한 것이란 걸 경차관 장명국에게 알리고 확실한 증거까지 나와서 정치수는 관아에 잡혀간다. 정치수는 박종경에게 10만냥의 뇌물을 바쳐 풀려나지만 운산금광은 국가에 귀속되고 송상은 3년간 인삼교역권을 박탈당한다. 이에 송상 도방들은 정치수에게 불만을 가지기 시작한다.
상옥은 홍경래의 난을 진압하는데 큰 공을 세운 것으로 순조에게 태천현감의 관직을 제수받는다. 송방은 자금사정이 어려워져 청나라의 진대인에게 넘어갈 위기에 처하고 상옥은 그 일을 막기 위해 정치수에게 대부분의 송방조직을 인수한다. 또한 상옥은 궁핍하고 기근에 시달리는 태천 양민들에게 뛰어난 상재를 이용해 선정을 베풀어 살기 좋게 만든다. 상옥은 평양 관아에서 관기로 있는 다녕을 보고 놀라고 면천시킬 방법을 찾아보지만 방도가 없어 안타까워한다.
그리고 상옥은 선정을 베푼 공을 인정받아 다시 곽산군수를 제수받고 평양관아에 있는 다녕을 자기가 있는 곽산으로 데리고 간다. 상옥은 계속해서 다녕을 면천시키기 위해 재조사를 받도록 애쓰고... 정치수는 만상의 서기로 있었던 홍대수(홍경래)가 반란의 수괴이고 만상에서 천은 2만냥을 훔쳐가 군자금으로 썼다는 정황을 파악한다. 그리고 이걸로 상옥을 협박해서 송상의 점포와 천은 10만냥을 내놓으라고 한다. 그러나 상옥은 이에 굴하지 않고 스스로 평양 관아에 찾아가 이 모든 일을 밝히고 결국 의금부로 끌려가게 된다. 정치수는 상옥을 참형에 처하도록 박종경을 매수하는데 때마침 청국 사신들이 와서 조선홍삼 5천근을 한달안에 내놓으라고 한다. 이 불가능한 일을 해내는 상옥. 그리고 전국의 상인들과 태천 사람들 모두 상옥의 구명운동에 나서고 (상옥을 좋아하는 세 여자들이 다 상옥을 엄청 걱정;;; 다녕, 미금, 채연... 재물복만이 아니라 여복도 많은 상옥;;;) 순조는 홍경래의 난에 무고하게 연루된 사람들을 재조사하게 한다. 결국 송상과 결탁했던 박종경은 그 일이 밝혀져 좌천되고 상옥과 다녕, 박주명은 모두 풀려나서 원래의 신분을 회복한다. 송방의 도방들은 박주명을 다시 대방으로 추대하려고 하지만 장석주의 피습으로 크게 다치고 대신 다녕이 대방으로 추대된다. 한편, 정치수는 송상의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만상의 환(換: 현금을 교환하는 증서, 지금의 당좌수표나 자기앞 수표)을 위조하고, 왜은(일본 은화)을 주조한다. 그러나 이 일이 상옥과 다녕에게 들통나고... 거기다 장석주에게 배신을 당한다.
나한테는 큰 장사꾼은 이(利)를 쫓는 것이 아니라 의(義)를 쫓아야 한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오. 정대방이 신의를 버리고 사람의 도리마저 버리는 사이에 나는 홍득주 어르신의 가르침대로 살려고 애썼소. 지금 내가 정도방보다 떳떳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이룬 부 때문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장사를 했다는 소신이 있기 때문이오.
결국 사면초가에 빠진 정치수는 자결한다.
박주명은 자기의 과오를 깨닫고 자리에서 물러나고 다녕에게 송상을 새롭게 개혁하게 한다. 그리고 상옥과 다녕은 아프고 괴롭더라도 서로를 잊기로 한다.
순조는 태천과 곽산을 잘 다스린 상옥을 종3품 구성부사로 임명하는데 상옥은 이번을 인생의 마지막 위기로 느끼고 큰스님이 주신 잔을 본다. 그리고 권세를 버리기로 결심하고 사직상소를 올린다. 계영배(戒盈杯) 라는 잔입니다. 가득채우는 것을 경계하라는 뜻이지요.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나는 지금 이 술잔을 권세에 대한 욕망으로 채우려 하고 있습니다. 지금 그것을 경계하지 못하면 장사꾼으로 이룬 모든 것을 잃게 될 지도 모릅니다.
상옥은 의주만상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그동안 만상에 돈을 빌린 사람들의 빚을 탕감해주고 장사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돈을 나누어 준다. 財上平如水 人中直似衡 재물을 평등하기가 물과 같고 사람은 바르기가 저울과 같다. 재물이란 물과 같은겁니다. 물은 일시적으로 가두어 둘 수는 있지만 영원히 소유할 수는 없습니다. 물을 소유할려고 가두어두면 그 물은 썩고 맙니다. 재물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손안에 들어온 재물은 잠시 그 자리에 머무는 것에 불과합니다. 사람도 태어나면서부터 귀한 사람, 천한 사람은 없는 법이지요. 잠시 명예를 빌려 비단 옷을 입는다고 해도 비단 옷을 벗으면 그저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가고 맙니다. 이는 제가 홍득주 어른의 가르침을 받고 내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은 것입니다. 단자를 불태운 건 그저 시작에 불과합니다. 나는 내가 가진 재산 전부를 물처럼 낮은 곳으로 흘려보낼 것입니다.
상옥이 관직을 한사코 거부하자 순조는 상옥에게 파격적으로 제알직(직함만 있고 실제 업무는 수행하지 않는 비상임직)으로 당상관(정3품 이상의 품계를 가진 자)인 중추부(왕명의 출납, 병기, 군정 등의 일을 맡던 관청) 호군으로 임명한다. [출처] MBC 상도 (2002) 마지막회까지|작성자 지뉘 |
|
첫댓글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1&dirId=10501&docId=69904689워터마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