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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누리길 (진달래길)
2013년4월21일
몇차례 소개 한 봐 있는 부천 누리길은 이번에 코스를 달리 해 보았다.
소사역에서 10시30분에 만나 누리길을 돌고 돌아 마지막 새로 생긴 7호선 전철역 '부천운동장'역부근 국밥집까지 걸어서 도착한 시간은 16시였다.
원래 부천 누리길은 진달래 축제때 장관을 이룬다는 진달래길은 진달래가 만개하여지는 형국이지만 그래도 아직은 그 봄의 향기를 느낄수 있는 그림을 우리에게 보여 주었다.
아마도 지지난 주가 절정이 아니었나 싶었다.
< 진달래동산 >
오랜만에 성수,석걸이와 함께 주말이라 많은 사람이 붐비는 가운데 우리도 그 무리중에 한팀으로서 원미산 누리길을 걷는데 역시 꽃을 보면서 걸어가니 힘드는줄 모르게 즐거운 마음으로 걸을 수 가 있었다.
이렇듯 꽃을 대하는 모든 사람의 마음을 정화하는 힘을 꽃은 갖고 있나보다.
< 부천 소사 누리길 입구 >
소사역에서 10시30분에 만나 부천종합운동장 방향으로 걷다보면 육교가 나오고 우측으로 산을 오르는 누리길이 보인다.
이미 벗꽃은 지고 마지막 메달려 있던 꽃잎이 하나둘 떨어지며 우리를 어색하게 반긴다. 그러나 연산홍은 힘차게 꽃망울을 터트리기 일보 직전이었다.
< 꽃잎을 터트리려는 연산홍 >
자연의 섭리는 차례가 있는가 보다, 벗꽃이지면 연산홍,철죽,이팝꽃등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것 같아 보인다.
얕은 산(?)이지만 올라가니 먼곳에서 피어있는 벗꽃이 아래쪽보다는 아직도 꽃잎을 자랑하며 바람에 의하여 꽃비를 쏱아내고 있었다.
< 멀리 원미정이 보이고 봄이 완연함을 보여주고 있다 >
봄의 풍경은 멀리 산꽂대기에 원미정이 보이는 가운데 아직까지 지지않은 벗꽃이 환상스런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 원미정을 배경으로 >
< 벗꽃길 >
원미정이 있는 원미산으로 가는 길은 연속되는 짖꿎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제 몫을 다하고 벗꽃이 우리들에게 꽃비 흩날리며 반갑게 맞아준다.
즐거운 마음이 발걸음을 가볍게하고 신나는 누리길은 벌써 원미정 문턱에 닿아가고 있었다.
< 원미정에서 본 소래산 >
원미산 일대에 수를 놓은듯 울굿붉굿한 꽃 무리들이 깔려있는 원미산 넘어 멀리 피라밋처럼 삼각형의 소래산이 보인다. 우측으로는 부천 시내가 한눈에 들어 오고 좌측으로는 아스라히 관악산이 눈에 들어 온다.
< 부천 종합 운동장이 보인다 >
우리는 바로위 사진에서 보는 춘의정이 있는 좌측 능선 끝자락까지 가서 그능선길따라 다시 이곳까지 올것이다. 이제 나무들도 제법 새싹이 나와서 연두색갈의 푸르름을 나타내는 전경이 긴긴겨울의 터널을 완전히 벋어난 느낌이다,
< 원미정에서 역광이라 검게 보인다 >
< 진달래길 갈림길에서 >
원미정을 지나서 '힘기르는동산'을 지나고 갈림길에서 우리는 목적지중 하나인 진달래 길을 향했다. 몇번 진달래길을 지나다니기는 했었어도 계절이 달라 진달래를 한번도 보지 못해 큰 기대감을 갖고 길을 걷는데 길양 옆에는 진달래가 드문드문 피어 있는것만 보인다. 어?! 이상한데 이정도로 진달래 길이라고 하나?
나의 급한마음이 앞선 탓이다. 조금더 더 들어가니 좌측 아랫쪽에 붉은 진달래 무리가 나를 흥분케 한다.
< 진달래 동산의 멋진 풍경 >
벗꽃과 어우러져 붉게 물든 진달래 무리는 나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다만 이미 절정의 기간을 지난터라 다소의 아쉬움이 있을 뿐이었다. 좀더 일찍 와 보지 못한것이 후회스럽지만 아직도 진달래동산이 우리의 마음을 온통 흥분 시키기에는 충분 한것 같다.
우리는 동산 아래 셋길로 들어 가려다가 계속 걸었다. 당초계획한 춘의정으로 가기 위해서였다.
< 진달래 동산을 내려다 보고있다 >
< 진달래 동산으로 들어가는 샛길 >
< 샛길 옆 벗꽃나무 >
< 진달래동산 전망대에서 >
누리길내에 진달래길 구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진달래동산을 감상하고 전망대에서 한컷을 해본다. 유난히도 올해에는 찬바람이 한반도에 오래 머무르면서 애를 먹이고 있는 날씨다.
꽃 나들이도 그렇지만 붕어 낚시도 이런 날씨 때문에 애를 먹고 있는 조사들이 많다. 진달래 축제철이기도 하고 붕어 산란철이기도한 이때에 어느것 하나 제대로 맞이하지 못한 나는 내일도 비가 온다는 예보에 오늘은 그나마 꽃놀이를 제대로 하는구나 쉽어 다행이다.
< 쉼터에서 막걸리와 간식겸 김밥을 펼치고 >
12시 12분이다. 진달래길 끝나는 지점에 쉼터가 있다 우리는 거기서 준비해 간 김밥이랑 삶은 달걀등으로 막걸리와 함께 간식겸 맛나는 쉼터의 시간을 즐겼다.
우선 막걸리부터 한잔 기울였다. 3명서 1병이 고작이니 딱 맞는 주량이다. 김밥 한줄과 달걀하나면 허기는 면할 수 있겠다. 앞으로 4시간을 걸어야 하니까.
< 맛나게 먹고있는 사람 누고? >
우리는 막걸리를 무척이나 좋아 한다, 등산갈 때면 의례 석걸이가 준비하고 나는 김밥을 무조건 준비해 간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김밥 1줄과 막걸리 2~3잔이면 산행 또는 둘래길 걷는데는 딱이다.
우리들의 필수품이다.
쉼터에서 맛나는 성찬(?)의 짧은 시간동안의 즐거움은 오늘 하루를 즐겁게 할 것이다. 우리는 다시 부천종합운동장옆 레포츠공원을 지나 도로를 건너서 상동쪽으로 걸었다.
새로 닦은 도로는 편도 4차선의 넓고 깨끗하게 잘 만들어져 있었고 지하에는 7호선 전철이 달린다. 인도를 따라 걷다보면 야트막한 산자락 끝머리가 보이는데 거기를 올라가면 원이정이 나타난다.
< 원미정에 마지막 계단을 올르는 석걸님 >
옛날 풍류가들이 모여 시를 자작하여 낭독하며 벗꽃놀이를 즐겼다는 원미정은 부천 시내를 굽어보며 그 때를 그리워 하고 있는것 같았다. 잠시 땀을 딱으며 쉬다가 계속해서 백만송이 장미공원이 있는 방향으로 걸었다.
< 원미정을 내려오는 석걸이와 성수의 모습 >
< 벗꽃잎이 눈이 온것처럼 보인다 >
< 꽃잎을 밟고 걷는 기분 아시나요?>
같은 길을 걸어도 꽃잎을 밟고 걷는 기분은 마음이 가벼워 몸도 가볍게 느껴지는것 같다. 방안에서 기껏 TV나 보며 시간을 허비 하는것 보다 이렇게 야외에 나와서 꽃잎을 밟으며 걷고 있노라면 팍팍 솟는 엔돌피가 우리를 하나로 만든다.
친구야! 하나되어 건강하게 즐기며 살아가자! 속으로 외쳐 본다.
< 베르네천 제방 누리길옆 하얀 이팝꽃(?) >
백만송이 장미공원길 옆으로 계속 가다가 부천 용기박물관 쪽으로 우측으로 가면 교회가 보이고 그길에서 끝나는 지점에 부천 옹기박물관이 보인다.
100만송이 장미공원은 6월경에나 가면 그 진가가 발휘 할 것이다.
오늘은 그냥 통과 할 수 밖에 없었다. 아직은 꽃이 피지 않았으니까. 옹기박물관 바로 옆에 누리길이 표시되어 있는데 그 누리길로 조금 가다가 좌측으로 능선을 올라가서 안내도를 따라 가다가 능선 끝나는 지점에서 우리는 당초 계획했던 코스를 바꾸었다.
< 베르네천이 정비되어 공원처럼 조성되어 있었다 >
당초는 능고개로 가서 까치울정수장을 지나 온수까지 가려던것을 가보지 못했던 새로운 코스로 가기로 했다. 베르네천을 따라 걷다가 다시 능선을 타고 원미정이 있는 곳으로가서 오전에 다 보지 못했던 진달래동산을 다시 보기 위해서 베르네천 쪽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능선에서 안내도에 따라 아파트 길을 가로질러 베르네천입구에 도착하니 하천 제방에는 하얀 이팝꽃(?)이 지친 우리들에게 힘을 복돋우어 주고 있었다.
< 베르네천의 뜻밖의 철늦은 개나리꽃의 마지막 자태를 뽐내고 있다 >
이팝꽃길을 지나니 이번에는 철늦은 개나리가 도열하여 우리를 맞이해 준다. 하천은 잘 정비되어 조킹도로와 누리길로 조성되어 조경도 한 몫을 하고 있었다.
베르네천에 있는 안내문을 요약 정리하여 적으면 이렇다.
- 베르네천 유래-
베르네천은 원미구 춘의동 멀미산(원미산) 칠일약수터에서 발원하여 오정동으로 흘러드는 하천이란다.
베르네천의 유래가 재미있다. 베르네, 비린네,비리네,등으로 불리고 내(川 )는 하천을 의미하고, 별,베리,비린,비리는 어원적으로 벼랑을 의미 한다고 적혀 있다. 베르네천은 멀미의 북쪽 벼랑으로 되어 있어서 벼락산이라고도 부르는데서 베르네 어원을 찾을 수 가 있다고 한다.
옛날에는 벼락산의 벼랑이었는지는 모르나 주변환경은 전혀 그런 느낌을 받을 수가 없었다. 그만큼 수 많은 세월이 흘렀갔다는 것을 말해 준다.
< 진달래동산 샛길에서 >
우리는 베르네천이 끝나는 시점에서 간선 도로를 건너 다시 다소 지친 몸으로 야산 능선길을 따라
걸었다. 시계는 14시5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서서히 피로가 쌓일만도하다. 하지만 능선 길에는 이름 모를 야생화와 파릇한 새싹들이 있어 역동하는 생명의 힘이 느껴져 다시 힘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아마도 일반 도로를 걷는다면 지금쯤 지쳐 있었을 것이다.
< 석걸님도 한컷 >
40분을 더 걸어서 다시 원미산 진달래동산에 도착 하였다.
오전과 달리 휴일을 맞이하여 많은 사람들이 꽃 나들이를 즐기고 있었다. 가족들, 연인들, 동호회, 노부부, 홀아비, 독신녀 등 여러사람들이 꽃잎이 지고있는 4월의 마지막 휴일을 진달래동산에 모여들어 즐기고 있었다.
< 지금은 꽃이 지고 있었지만 절정기에는 볼만한 광경이였을 것같다 >
많은 군상들 가운데 역시 홀로온 독신들이 외로워 보인다. 독신이라도 친구와 같이 왔다면 행복해 보일것 같다. 사람이 제일 외로울때가 사람들로 부터 관심이 멀어 질 때이다.
내가 남에게 관심을 보이면 남도 나에게 관심을 보일 것이다. 베풀고 조그만한 것도 나눔을 갖일때 비로서 많은 군상들의 얼굴이 지금보다 밝아 보이지 않을까 생각되어진다.
< 꽃비 나리는 휘어진 벗꽃나무가지 아래서 >
살랑거리는 봄바람에 꽃비를 맞으며 사람들이 즐거워 하고 있다. 자연과 사람이 함께하는 진달래 동산은 행복으로 가득하다.
진달래동산을 조성한 부천시청의 관심이 부천시민을 즐겁게 하고 있다. 우리국민이 금수강산 내나라를 자연보호에 관심을 갖고 잘 가꾸어 나가면 우리나라가 건전하게 부강 할 것이다.
나도 모르게 잠시 애국심이 우러나는 순간이 지나간다. 우리는 다시 의례껏 그랬듯이 지하철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 역사 부근으로 가서 맛집을 찾는 순서가 되었다.
한우국밥집에 도착한 시간은 정각 16시였다.
각자 국밥과 소주잔을 나누며 멋있는 갈무리를 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부러워하는 사람이 있었다. 우리와 같은 국밥과 소주를 마시는 혼자온 늙은이의 눈빛을 나는 느낄 수가 잇엇다.
친구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며 오늘도 추억쌓기에 하나를 더 보테며 우리는 부라보!~ 를 외쳤다.
감사합니다. 2013.5.2 석걸,성수,영호
끝.
첫댓글 부천 누리길 풍경이 아름답고 진달래 꽃동산이며 벗꽃나무가 즐비하여 꽃비를 날리는 멋있는
그런 곳이 있는줄 몰랐네요 기억해 두었다가 내년에 가족들과 같이 꼭 가볼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