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시작되었죠?
장마철에 사랑받는 반찬, 오이지.
항상 친정에서 얻어다 먹었는데
올해는 어느 카페에서 끓이지 않고 간단히 담그는 법을 배워서
한번 담아보았어요.
친정어머니는 전통 방식대로 소금물을 끓여서 돌로 누르는 방법으로 만드세요.
대부분의 주부들이 그런 방식으로 만드시죠?
근데 보관할 땐 오이지 담근 물도 함께 부어야 해서
자리도 많이 차지하고
오래 보관하면 눌러지지 않은 오이는 물러지고 골가지가 끼곤 했어요.
근데 이 방법은 끓이지도 않고
국물에 담가 보관하지 않아도 일년 내내 그대로라고 하네요.
그래서 저도 시도했습니다.
원래 레시피는 오이 100개 기준으로
소주 1.8리터
식초 1.8리터
설탕 3킬로
굵은 소금 종이컵으로 14개
끓이는 방법과 좀 많이 다르네요. ㅅ
식초와 설탕이 들어가고
물 대신 소주가 들어가요.
아마 소주가 세균 번식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전 50개만 사와서 깨끗이 씻은 후 김치냉장고 통에 담았어요.
45개가 들어가더군요.
거기에 레시피의 반 분량을 한데 섞어 부었어요.
설탕은 조금 줄였어요.
나중에 필요하면 무칠 때 매실액 넣으려구요.
근데,, 어라~
소금이랑 설탕도 다 안녹고
무엇보다 반 정도밖에 안잠기네요.
그래도 1,2일 후엔 한강이 된다기에 그냥 두었어요.
그랬더니 2일 후엔 정말 물이 엄청 나왔어요.
물이 엄청 생긴 것 보이시죠?
이때부턴 오이가 뜨지 않게 눌러줘야 하는데
돌이 없어서 락앤락 통에 물 넣어서 눌러놓았어요.
1주일이 지난 오늘, 드디어 개봉을 했어요.
노르스름 하게 잘 삭혀졌네요.
두 개를 꺼내어 무쳐보았어요.
원래 레시피엔 썬 다음 물에 담가놓지 않아도 된다고 했는데
우리집 소금이 강력한건지,, 조금 짜네요.
5분 정도 담가놓으면 될 것 같아요.
소주에 담았지만 술냄새 하나도 안나고
친정엄니가 담아주신 것보다 더 아삭거리네요.
이제 오이만 건져 냉장고로 고고~~
물은 소금을 더 넣어 얼마든지 재활용해도 된다네요.
끓이는 게 번거롭거나
소금물 농도 맞추는 게 어려워 오이지 안담그셨던 분들,
이렇게 쉬운 방법 있으니 한번 시도해 보세요.
출처: 프로방스집꾸미기- 인테리어,리폼,DIY,요리,화초,여행,결혼,육아 원문보기 글쓴이: 강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