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후 첫 부산방문..박 전 대통령 휘호석 제막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12일 "모두가 행복하게 아이를 키우면서 자기 능력을 발휘하는 명품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부산기계공고에서 열린 고 박정희 전 대통령 휘호석 제막식 참석차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산지역 지지자 모임인 `포럼부산비전' 행사에 참석, "더 큰 일을 맡을 수 있었으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겠지만 어떤 위치에 처한다 하더라도 나라 발전과 국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은 변함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부산 방문은 지난해 대선 경선 이후 처음이다.
이에 앞서 박 전 대표는 부산기계공고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 휘호석 제막식에서 "기술이야말로 국가 경쟁력의 근본이고 기술자야말로 애국자라는 걸 어렸을 때부터 뼛속 깊이 새기며 자라왔다"면서 "여러분이 땀흘린 만큼 보답 받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 기반 위에서 우리나라의 자동차, 조선, 기계 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우리가 세계적인 공업 국가로 당당히 도약할 수 있었다"면서 "그 주역인 이 학교 졸업생들이 없었다면 우리나라의 산업도, 경제도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기계공고는 박 전 대통령이 1967년 기술인력 양성을 목표로 설립을 지시, 5차례나 방문할 정도로 관심을 쏟았던 학교다. 박 전 대표의 이날 부산기계공고 방문은 이 학교 출신인 이진복 의원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표는 퍼스트레이디로 활동하던 시절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이 학교를 방문했던 기억을 회상하며 "33년 만에 다시 방문하니 감회가 참으로 깊다"면서 "당시 기념식수했던 나무가 굉장히 크고 튼튼하게 자랐는데 그만큼 `우리 공업기술이 자랐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무성, 허태열, 서병수, 이진복 의원 등 부산지역 친박계 의원 10여명이 함께 했고, 박 전 대표는 학교를 돌며 박 전 대통령이 남긴 친필 휘호와 학교 방문 사진 등을 둘러본 뒤 `과학입국 기술자립'이라고 새긴 박 전 대통령 휘호석을 제막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후 지지자들과 만나 건강 유지 비결을 묻는 질문에 단전호흡, 긍정적인 마음가짐, 규칙적인 생활 등을 꼽은 뒤 "인생의 목표를 향해서 꾸준히 최선을 다해 몰두하며 나아가는 과정을 즐기는 것이 삶의 의욕과 힘을 주지 않는가 생각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또 양친의 닮고 싶은 점을 묻는 질문에는 "아버지로부터는 국가의 이익이나 국민의 안전을 위해 어떤 양보도 있을 수 없었던 모습이 정치하는 데 영원한 교훈이 되고 있고, 스스로에게나 국민에게나 늘 정직하고 항상 부족함이 없나 돌아보시던 어머니의 모습은 인간이 가야 될 길이라고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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