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8일. 한국의 탄생화와 부부 사랑 / 비쭈기나무
오늘 한국의 탄생화는 [차나무과] 가문의 [비쭈기나무]입니다. 난대성 상록활엽수로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제주도에 분포합니다. 해외에서는 일본과 중국의 남부지방, 대만 등 따뜻한 지방에서 사는 나무입니다.
붉은색의 겨울눈이 다른 나무들보다 더 유난스럽게 비쭉이 길다고 해서 [비쭉이나무]가 되었습니다. 별명으로는 [비주기낭, 빗죽이나무, 삐죽낭] 등이 있는데 비쭉하게 긴 겨울눈과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紅淡比(홍담비)]라는 별명도 있는데 정확한 뜻은 찾을 수가 없고 붉은 겨울눈과 관련이 있는 별명으로 생각됩니다.
일본에서는 [신목(神木)]이라하여 그들의 신사에 제를 드릴 때 사용하는 중요한 나무입니다. 일본 총리가 신사를 방문할 때 비쭉이나무를 들고 참배하면 공식 참배이고, 들지 않으면 비공식 참배로 분류한답니다. 일본 아이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우리나라에서는 비쭉이나무입니다. 아무튼 이런 이유로 비쭈기나무의 꽃말은 [신성함]입니다.
새해가 엊그제 시작했던 것 같은데 어느새 한달이 훌쩍 지나가고 있습니다. 시간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오늘도 나에게는 또 다시 하루가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 하루는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오늘 하루 동안 나는 얼마나 더 성숙해질까요?
지금의 사람들은 대략 3만일 정도를 살게 됩니다. 사람이 3만일 산다고 하니까 그리 길어보이지는 않지요? 3만일이면 82년 2개월 남짓이니까 대략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수명과 일치합니다. 저는 오늘로서 19741일을 살고 있고, 올해 10월 14일에는 2만일이 된답니다. 3만일은 2046년 3월 1일입니다.
달력을 놓고 일일이 계산했냐고요? 그럴리가 있나요? 인터넷에 날자 계산해 주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일일이 계산하지 않아도 금방 알 수 있답니다. 여러분도 한 번 해보시지요.
제가 가끔 이렇게 산 날자를 계산하는 것은 나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자 하는 의미입니다. 주어진 시간이 그리 많지 않으니 삶에 좀 더 분발하라는 뜻도 있고요.
이글을 읽으시는 여러분과 나에게 비쭈기나무와 함께 하는 오늘 하루가 주어졌습니다. 오늘의 의미를 되새기며 나는 지금 내 인생의 어디에 서 있나 하는 것을 생각해 보시는 하루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