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삼하게 생각나고, 금쪽 같이 귀한 친구들 모임>
삼금회 2017년 5월모임 결과
ㅇ 모임일시 : 2017. 5. 19 (금) 오전 11.00 ~
ㅇ 모임장소 : 상갈역(분당선) 1번출구 밖
ㅇ 일정 : 상갈역 남쪽편에 있는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관람 후,
마을버스로 민속촌입구 인근의 "두부마당" (031-285-4893)에서 오찬
오찬 후, 민속촌 뒷산 서쪽능선길[민속촌너울길
중, 기흥cc서쪽] 약 4Km
대화/산책 후, 상갈역에서 귀가
ㅇ 참 석 자 (11명)
강승구, 강용원, 김규수, 나영일, 문춘식, 문충식, 서방현
이상태, 정건작, 정수영, 차명수
불과 한 달 전,
광교호변의 화사한 늦봄 벛꽃길을 산책하며
처음 경험하는 탄핵대선후보들 이야기로
목청을 울려댔던 금쪽 할아부지들 모습이 아련히 먼 옛날 일 같이 느껴지는 것은 왜 일까?
언뜻 남의 일 만 같고, 뜬금 없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투표 다음 날 취임한 새 대통령이
쏟아내는 일주일
동안의 신선한 충격에 내 마음의 시계가 감각을 잊어버렸기 때문인가?
아니야~~ !! 지난 10년 동안 잘 못된 통치력에 일그러진 내 고향 광주의 슬픔과 한을
단숨에 씻어내버린 어제 광주에서의 새 대통령의 시원한 연설과
행동에 취함 때문인지도 몰라!!
그런데
무엇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
달라진 것은 단지 한 가지,
다소는
어수룩한 느낌을 주었던 후보, Jane/디모테오 씨가 대통령이
된 것 뿐인데………
..........
"그 해, 5월 광주의 시민들이 나눈 ‘주먹밥과
헌혈’이야말로 우리의 자존의 역사입니다.
민주주의의 참 모습입니다. 목숨이 오가는 극한 상황에서도 절제력을 잃지 않고 민주주의를
지켜낸 광주정신은 그대로 촛불광장에서 부활했습니다.
촛불은 5.18민주화운동의 정신 위에서 국민주권시대를 열었습니다."
...............
<2017년 5월 18일, 대통령 기념사 중>
영롱하신 2017년 5월의 여신이여 ~~!!,
이런 멋진 지도자와 함께 이 땅에 오신 것에 축복과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일 주일 동안, 이 나라에 벌어졌던 이런 저런 일과
“사랑하는
아버지, 보고 싶습니다”
라고 흐느끼던, 그 날의 광주 딸을 예정에 없이 다가가서 다정히 껴 안던 대통령의 파격적이고
감격스런 어제 518행사 장면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고이는 것을 손등으로 훔치는 동안
전철은 이
번달 금쪽할아버지들의 모임장소인 상갈역에 도착한다.
아직도 세상사 불의에 화내고 올바른 일에 팔 걷고 나서는 열정의 금쪽
할아부지들은 어떤 생각을
함서 이 곳에 오고 계실랑가?
역시나…
아마도 나와 비슷한 생각의 여운이 아직 머릿 속에서 남아는지 다소는 침체된 조용한 표정의
금쪽 할아부지 모습이 하나 둘 상갈역 1번출구에 나타난다.
사람의 인적이 드문 분당선 상갈역엔 초 여름의 신록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원두막과
벤치가 멋진 할아부지들을
맞이 한다. 아마도 근래 잘 나간다는
아모레퍼시픽사에서 제공한
것인 모양이다.
누가 먼지인지도 모르게 할아부지들의 시작대화는
어제의 광주518기념행사로 단 번에 넘어가고.
캬~ 아~~ !!
비교적 감정이 먼저 상승하는 건작/베드로 할아부지의 목성이 높아진다.
“정말 죽여주게 멋지고 감격적인 기년연설, 제창 포옹장면…..
엉댕이를 두어 번
들썩임서 미적거리다가는 곳장 일어서서 그 딸에게로 걸어가던 대통령과 이를 모르고
제 자리로 걸어가다 되돌아 와 이루어진 포옹장면…...... 장말 명 장면이더랑께”
사실, 지난달
모임 때 만해도 우리 금쪽 할아부지들의 정서는 대체적으로 챨스후보에게 후한
애정과 점수를 주었던게 아닌가? 허나 오늘 내보이는 할아부지들의 마음은 선거 날 고향민심이
내 보인 참으로
기막히게 현명한 선택에 모두 공감하는 마음인가 보다.
투표도 포기하고
미국여행길에 나섰다가 막 돌아 온 방현/토마스무어 할아부지는 아직 여행기분에 취해있으심인지 아님 유난히 강했던 챨스교수에 대한 미련이 남아서인지 새 대통령의 일들이
마음에 차지 않는 표정. 하긴 금쪽 할아부지들은
지난달 모임 때 대부분 챨스후보에게로 마음을 모았었기는하지만.
뒷 쪽에
상갈역을 두고 남쪽으로 엘리제궁 맹키로 드넓은 잔디정원을 품은 아모레퍼시픽연구소에
들어서는 금쪽 할아부지들의 두 눈이 휘둥글 해진다. 우리가 K고를 다닐적 만해도 이 골목 저골목에서 큼지막한 북을 둥~ 둥~ 쳐 대며 외쳐대며 팔던 둥둥구리무를 만들던 회사가 아모레아니던가?
그 회사의
연구소가 이런 모습……. ?? 돌아 돌아 찾아 들어간 아모레파시픽미술관은 우리의
기대를 사정 없이 뭉갤 만큼
초라하고 실망스럽다. 잘 나가는 화장품회사의 땅투기방법이란 생각도 들고.......
다소 후줄근해진 배를 느끼면서 찾아간 민속촌입구의 “두부마당”(031-285-4893)
오찬집. 오늘 오찬은 챨스투표에 불참한 방현/토마스무어 할아부지가 죄 값으로 한 방 쏜단다.
방현 할아부지를 닮아 유난히 공부를 잘한하는 벤더빌트 사는 할아부지의 딸 손녀를 위해 다 같이
건배~!
딸 손녀야~~ 고맙다, 쨕~ 쨕~ 쨕~ !!
푸짐한 두부전골이 끓고 탁배기 주전자가 밥상에 노이자 갑자기 생기가 넘치고 옥타브가 높아짐서 다시 불붙기 시작하는 Jane/정숙씨 이야기에
좁은 밥집 천장이 들썩 들썩………
두어걸음
너머 테이블에 조용히 식사 중인 젊은이들의 표정으로 시몬의 두 눈이 자꾸만 간다.
“아이코~~ 못말리는 노인들의 저 수다!!” “젊은이들 참말로 미안시러워서 어쩌까 ?
밥이
코로 들어가것소 잉~!”
기분좋은
대화, 푸짐한 두부전골에 탁배기 몆 잔으로 빵빵히 찬 배도 정리 할 겸, 서둘러 예정된 민속촌너울길(기흥CC 서쪽편 능선길) 산책에 나선다. 이재 막 피기 시작하는 아카시아 꽃의 향기가 달콤하다. 허나 사 전 답사 없이
계획했던 그 길은 빵빵해진 배를 안고 걷는 할아부지들 한테는 숨이 차고, 초입부터 시작되는 가파른 오르막길에
다리 마저 팍팍해진다. 초행길은 항상
멀고 힘들게 느껴지는 법, 조그만 참고 가 봅시다, 할아부지들~ !.
다소 숨차는 오르내리막길도 신나는 대화속에 걸으니 이 만한 보약이 어디있을 손가 ?
산길 중간에 간간히 나타나는 오래된 묘지에 5월의 햇볓이 따갑다.
다소 힘든 미답사 능선길을 끝 까지 걸어준, 금쪽 할아부지들 고마워요.
보약 한재 잡수신셈 치세요. 고맙습니다.
나라다운 나라를 위해서 래도,
다음
대선 때 까지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열심히 삽시다, 금쪽 할아부지들... !!!
* 책꺼리
- 반납 및 되돌아간 책
"강진일기" -손학규- [문충식 제공]
- 새로 제공된 책
"나는 마당 있는 작은 잡에 산다" -이현욱- [강용웡 제공]
* 기타
- 다음 달 모임계획에 좋은 의견제시 앙망
- 금 년 후
반기(9월 초)에 계획한 스페인 산티아고순례길여행에 대한 의견을 가족과 의논하여
은 다음달모임 때 알려주시길
- 나이가 깊어짐에 따라 독서하는 것도 쉽지않은 일.
모임 때 진행중인 책꺼리는 금 년 말 까지 만하고 중단.
-회비현황 : \314,000원
전 월 이월액 : \229,000원
수입(11명) : \90,000원
지출 : \5,000원/음료대
(두부마당 오찬비 12만원, 서방현 찬조)
현제 잔액 : \314.000원
[229,000원 + 90,000 - 5,000원]
*김 규수 배상 -건강 &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