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0,목요閑談(3)
1. 40대인 세 사람은 아프리카 여행중에 만났다. 하카토카라는 시골에 여장을 풀었다. 마침 그 동네에서는 죽은 하이네의 시체를 놓고 토론이 벌어지고 있었다. 마침내 결정을 보았다. 읍에서 공무원이 올 때까지 창고 안에 놔두기로 했다. 시체는 벌써 부패하기 시작하여 냄새가 지독했다.
중국인과 일본인, 한국인인 세 여행자는 민박집에서 술을 마시며 이 말 저 말 끝에 어느 나라 국민이 가장 강한가에 대해 각기 자기 나라 국민이라고 내세우다 끝내 입다툼으로 이어졌다.
왈가왈부 끝에 결정을 보았다. 추장한테서 허락을 받은 후 하이네 시체가 있는 창고 안에서 누가 오래 버티나로 정했다.
세 여행자는 창고에 들어갔다.
10분쯤 지나자 중국인이 비척거리며 창고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왔다.
그 뒤 10여분이 더 지나자 이번에는 일본인이 밖으로 나서자마자 그대로 쓰러졌다.
동네 사람들은 모두 긴장하며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한국인은 어떤 모습으로 나올까, 어쩌면 그 안에서 쇼킹사했을 수도 있다는 예단까지 하며 호기심 어린 눈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이윽고 창고문이 열렸다.
이어 기어나온 것은 하이네 시체였다.
2. 쿠팡을 탈퇴했다. 그동안 편의성이며 신속성, 다양한 상품 전시의 편리성 등이 좋아 애용해 왔었다. 여러 가지 좋지 않은 인상을 주는 오너의 행위에 비위가 상했지만 어쨌든 그 회사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거의 한국인일진대 그들을 위해서라도 개선되길 기다려보자는 태도를 견지했다. 그런데 갈수록 오너라는 작자는 저를 한국이 길러내준 말 그대로 올챙이 적 생각은 하지 않고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것에 인내의 한계를 가져왔다. 마침내 네이버에서 쿠팡에 맞서는 사업체로의 변신을 공표하자 야호! 쾌재를 불렀다. 아울러 쿠팡의 멤머십 해제와 동시에 탈퇴를 해 버렸다. 네이버, 잘해보자!
3. 골게미(유머)가 없는 정치가는 반드시 권위주의로 흐르고 권위주의로 흐르는 정치인은 반드시 부패한다.
4. 41번째 새벽 등산을 마쳤다. 등산이라고 하기에는 좀은 민망하지만 어쨌든 동산이고 층계가 100여 개 되고, 가파르다. 오르는 도중 며칠 전부터 말벌이 참나무 둥지에 여나무 마리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걸 보면서 몇 번이나 관공서에 연락을 할까말까 망설였는데, 갑자기 없어졌다. 제발 누군가가 쏘여 신고하는 바람에 없어지지 않았기를.
5. 클래식기타 연주 부탁을 받았는데, 부담이 간다. 남 앞에 서서 장기자랑을 한다는 게 이제는 쑥스럽다.
/어슬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