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는 남성이 밸런타인데이 때 여성으로부터 받은 마음을 돌려주는 날.
만약 상대방의 마음을 흔쾌히 받아들인다면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이나 와인바에서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와인을 앞에 두고 나누는 사랑의 밀어는 커플의 앞날을 성공적으로 인도할 것이다.
화이트데이에 어울리는 와인으로는 여성을 배려한 화이트와인이 알맞다. 알코올 도수가 낮고 달콤한 맛의 화이트와인은 분위기를 로맨틱하게 만들어주고, 술을 잘 못하는 여성에게도 부담이 적다.
◇달콤함으로 유혹하라
달콤한 와인으로는 독일 품종인 리슬링으로 만든 화이트와인이 좋다. ‘백포도주의 여왕’으로 단맛 나는 와인이 많은 리슬링은 과일맛과 과일향이 풍부하고 단맛과 신맛이 조화를 이룬다. 알코올 도수도 8~10도로 낮은 편. 국산 ‘마주앙’을 비롯해 ‘마주앙트리텐하이머 아포테케 리슬링 슈패트레저’ ‘미션힐 리저브 레이트 하비스트 리슬링2002’ 등 많은 와인이 수입되고 있다. 더 단맛을 원한다면 늦게 수확한 포도로 만든 아이스바인류가 적당하다.
세미용이나 뮈스카 품종의 화이트와인도 달콤한 맛이 나는 것이 많다. 호주 로즈마운트사가 세미용만으로 만든 화이트와인 ‘다이아몬드 버라이어털 세미용’ 등이 수입돼 있다. 술에 특히 약한 연인이라면 ‘카넬리 모스카토 화이트’라는 이탈리아 품종으로 만든 알코올 도수 5.5도의 ‘모스카토 다스티’가 어울린다.
◇개성으로 승부하라
쇼비뇽 블랑으로 만든 화이트와인은 피망 잔디 아스파라거스 등 다양한 식물 향과 상쾌한 맛이 난다. 주문한 사람이 개성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리는 데 적당하다. 프랑스 루아르 지방에서 주로 생산된다.
게부르츠트라미네종의 화이트와인에서는 장미 같은 꽃향기와 알싸한 맛이 난다. 신맛이 적고 부드럽게 입안에 감기며 진하고 농축된 맛을 남긴다. 풍미가 강해서 양념이 많이 들어가는 우리나라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독일 라인헤센 지역과 프랑스 알자스 지역에서 생산된 것이 유명하다.
◇진지함으로 확정하라
샤도네이는 단맛이 거의 없는 와인으로 최고의 백포도주를 만드는 품종. 아카시아나 자몽 모과 사과 등 나무열매향이 풍부하고 꿀이나 갓 구운 빵, 신선한 버터향이 나기도 한다. 주로 오크통에서 숙성시키지만 최근에는 스테인리스스틸 탱크에서 숙성시켜 과일향을 돋운 것이 인기다.
샤도네이를 원료로 한 와인으로는 몽라셰와 샤블리가 특히 유명하다. ‘샤블리 프르미에 크뤼’ ‘켄들 잭슨 샤도네이 빈트러스 리저브’ 등이 국내에서 인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