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코스는 와이너리... 정식 명칭은 "푸드팔 구마모토"입니다.
음식에 관한 시설이 모여 있는 음식의 테마파크로
원내에서는 공정의 견학이나 소시지 만들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평일 오후 늦은 시간이라서 그런건지 너무나 썰렁해 잘못 찾아온 줄 알았을 정도입니다.

http://www.foodpal-kumamoto.jp/index.html

그중 한곳이 우리가 찾은 구마모토 와이너리랍니다.
우리나라 패키지상품엔 들어있지 않은 코스다보니 정보가 거의 없는 곳이지만
가끔 자유여행자들은 어찌저찌 찾아오기도 하는 것 같더군요.

아빠를 위해 함께 따라와준 민성이...
어찌나 의젓한지 대화를 나누다보면 가끔 중학교 1학년이라는 걸 잊게된답니다.

미정님...언니인 '옛날에도 이뻐써'님 아뒤 앞부분을 잘라 '옛날에도'라고 불러드렸는데...^^
차 시동을 거셔야지요~

와이너리 가이드를 따라 이동하며 설명을 듣습니다.
와인을 만드는 포도는 이렇게 과실이 작다네요.

구마모토에서는 최초의 체험형 와이너리로 견학과 시음이 자유로운 곳이랍니다.
다들 와인만드는 공정 따위가 뭐 얼마나 관심이 있었겠어요?
목적은 오로지........시음.^^;

허무할 정도로 짧은 견학이 끝나고 시음장이자 판매장으로...입장
포도와인 3종류와 딸기와인... 총 4종류의 맛을 보았습니다.
솔직히 딸기와인은 좀 적응하기 힘들고요... 포도와인은 당도별로 구분해 놨는데
그중 중간당도의 것이 제일 괜찮더군요.
예의상 딱 한병씩만 사들고 나왔습니다.^^

이번 여행에선 본의아니게 제가 동화씨를 좀 힘들게 했습니다.
전에 푸드팔 검색중 와이너리 옆으로 빵가게들이 모여있다는 글을 본지라 바로 옆집인줄알고 길 따라 내려왔는데
저런...의외로 넓은 곳이다보니 한참을 내려오게되었고
저를 본 다른 회원님들이 저리로 가나보다해서 우루루...다함께 이동을 하는 바람에 많이 당황했을듯.

테마파크라는 말이 좀 무색하게 가게들이 한두개 있을 뿐입니다.
빵순이인 저와는 달리 다들 빵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보이십니다.
요건 고구마 파이인데 마침 세일을 하기에 몇개 사서 먹었더니 아이스크림처럼 정말 촉촉하고 부드럽더군요.

백색의 귀부인.... 저를 두고 하는 말인 듯 (퍽!!!)
독일풍 예쁜 건물이라더니... 역시 광고에 현혹되면 안된다는 걸 새삼 확인했네요.

그래도 앞의 장미정원은 그런대로 봐줄만하네요. 공기도 좋고요...
그냥 잠깐 돌아보고 버스에 올랐습니다.

드디어 호텔로 이동을 합니다.

현지 진행을 일괄로 여행사에 맡기다보니 나타나는 폐해중 하나.
숙소가 시내와 뚝 떨어져 있는 변두리 작은 온천마을에 있는 료칸형 호텔입니다.

뭐... 호텔이 작고 낡았다는 건 알고 왔지만... 그래도 그렇지 방에 냉장고가 없어요. ㅠ.ㅠ
이것이 초저가 비지니스 호텔도 아니고... 어떻게 이런 황당한 일이...
가이드와 프론트로 달려가 알아보니 자기네 호텔은 모든 방에 냉장고가 없답니다. 허걱!!!
별수없이 일단은 로비의 냉장고에 필요한 물건들을 넣어놓았는데 회원님들께 어찌나 죄송하던지...

우리 방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입니다.
어쨌든 답답한 도시에서 있다가 이렇게 탁트인 시골풍경도 나쁘진 않습니다.

한두분씩 저녁을 드시러 내려오십니다.
그런데요.... 동화씨가 유카타 안에 아무것도 입지 말라고 했다고
정말 아무것도 입지 않으신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얼래리꼴래리...ㅋㅋ
뭐... 누구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강똘님과 민성이가 아닌 건 분명합니다.^^

숙소가 정해졌을때 일본 호텔 예약사이 '자란'에 들어가 평점을 확인해 봤어야하는건데...
네이버만 검색해봤더니 다녀오신 분들의 평가가 썩 나쁘지않길래 미처 자란까지는 들여다보질 않았다가
다녀와 확인을 해보니 온천과 조식평가는 높은데 비해 석식과 룸 평가는 낮더군요.

1인당 독상이 아니라 이렇게 죽 연결되어있네요.
튀김은 미리 튀겨놓았는지 바삭한 맛이 없고 전골도 그닥 손이 가질않습니다.
예전에 쿠사츠에서 꽤 고급인 료칸에 갔을때도 료칸 음식이 입에 안맞아 거의 남겼던 기억이 있기는 하지만
그때야 개별여행이었고... 이번엔 모두들 리드해야하는 입장에서
다른분들을 살펴보니 다른 분들도 그닥 입에 안맞아 하시는 것 같아 신경이 많이 쓰였습니다.

대병으로 여자들을 위해 와인, 남자분들을 위해 소주 한병이 서비스로 나왔습니다.

공연이라고까지 하기엔 민망하지만... 어쨌든 쥔장(오카미상)의 작은 무대도 열렸고요.
식사 후 조금 더 큰(?) 공연이 다른 연회실에서 열린다고 했지만
아마도 저를 비롯 울 회원님들은 한분도 안가신 걸로 알고있습니다.-_-;

아이들은 어디서 가져온 건지... 저런 가면을 뒤집어쓰고 나와 어른들을 즐겁게 해줍니다. ㅎㅎ

빠질 수 없는 단체사진.... 늘 호텔에서 유카타입고 찍은 것이 유일한 단체사진이 되어버리는군요.
다들 넘 곱고 듬직하게들 생기셨어요. 김치~^^

저의 룸메이트 두분, 동대구님과 망원경님.
여행을 다니다보면 룸메이트와 좀 안맞아 힘들어하는 경우도 있다는데
우리는 뭔 할이야기가 그리도 많은지 셋이서 친 동기간처럼 정답게
저녁마다 수다와 더불어 맥주를 너무나 사랑했답니다. 얼굴도 닮지 않았나요? ^^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온천

탈의실 풍경... 아무도 없길래 찍어보았습니다.

노천온천으로 나가는 순간, 모두 와~~~
방과 저녁식사의 불만을 한방에 날려버릴 정도로 넓고 잘 되어있는데다
날씨 또한 태풍전야라 바람불고 온천하기에는 아주 좋은 상태입니다.
온천질도 정말 좋아서 피부가 매끈매끈...

선녀들의 목욕장면 보신적이 있나요?
증명사진 올려드립니다.(이것 때문에 사진 복구했거든요.^^)

여기는 남탕입니다.
기본적인 구조는 여탕과 거의 비슷한 듯... 방향만 반대군요.
설마.... 제가 직접 들어가서 찍었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겠죠? ^^;

실내탕에서 노천탕으로 이동하는 맨몸 산책길...
역시 중국여행은 발맛사지고 일본여행은 온천이 빠질 수 없지요.

요란했던 온천 후 자연스레 우리방에 모여서 이야기꽃을 피우는데.
아까 마시다가 남은 소주와 와인... 소유권이 불분명한 맥주들이 대화의 장을 더욱 부추깁니다.
대부분은 여행에 관련된 이야기로 보아 우리.... 여행 동아리 맞군요.^^
내일 날씨가 심상치 않음에 조금씩은 불안한 마음으로 첫날 밤을 맞이합니다.
오야스미나사이~
안녕히 주무세요~
첫댓글 언니의 여행후기 짱이야~ 내 후기는 완전ㅎㄷㄷ 시간은 왜케 많이 걸리는건지..오늘 올리려고 했눈뎅ㄷㄷㄷ
푸하하하!!! 인도사오정. 정말 바꿨네? 내가 아는 윤경씬 전혀 사오정이 아닌데... 근데 왜 갑자기 대희씨가 떠오르는 거지?ㅋㅋㅋ
암튼... 사진 내려받을거니까 크게 올려주삼.
여행기 재미있게 잘 보고 있습니다. 민성이는 파워님이 아주 좋다고 하네요
사진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애고... 민성이가 사람볼 줄을 아네요. 기특한 녀석...ㅎㅎ 사진 보내드렸습니다.
뒤늦은 여행기를 쓰려니 기억력이란 녀석이 도와주질않아 진도가 잘 안나가네요.
그래도 여행길 보며 우리 큐슈멤버들이 다같이 대화를 주고 받는 기회로 삼고 심었는데 다들 안들어오시나봐요.ㅠ.ㅠ
노천온천에 내얼굴 나온다 ㅋ ㅋ ㅋ ㅋ
눈도 좋지. 조금있음 독사진도 올라갈텐데...ㅋㅋㅋ
파워님 !! 휴가갔다가 며칠만에 들어왔는데 사진이 복구되어서 여행의 즐거웠던 모습들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네요... 첫날 숙소에 들어가서 먹을려고 사간 맥주 냉장고가 없어서 시원할때 먹어치우자고 망원경과
3명이 맥주먹으면서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잊혀지질 않네요...
정말 맛있었는데... 그쵸? ^^ 다함께 깔깔거리며 했던 온천도 재밌었고.... 언제 망원경님도 볼겸 온양온천 갈까요? ㅎㅎ
포토북제작해 오늘 배송받았는데.....ㅠㅠ..조금 게으름을 피웠으면 온천욕신(?)..넣을수 있었는데...
어머나! 포토북 보여주세요~ 저보다 윗 연배시면서 꼭 "파워언니~'하고 물러주시던 목소리가 귀에 쟁쟁하네요. 잘 지내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