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에서의 5박 6일 철도 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제주항공편을 통해 삿포로(札幌)의 관문, 신치토세 공항(新千歳空港)에 도착한 여기.
나리타 국제공항에서 도쿄로 들어갈때처럼,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오사카로 들어갈때처럼, 신치토세 공항에서 삿포로까지는 거리가 조금 되기때문에 별도의 진입 수단을 이용해야 하는데요. 저의 경우에는 당연히 철도입니다. JR홋카이도(JR北海道)의 쾌속열차를 통해 삿포로역까지 갈수있는 열차가 있었습니다.
공항 지하에 준비되어있는 JR홋카이도의 신치토세공항(新千歳空港)역. 우선 이번 답사 내내 이용할 홋카이도 레일패스 5일권을 이 역의 창구에서 구입합니다. 5일권의 가격은 20,000엔으로 요즘 하도 엔화 환율이 싸서 한국에서부터 미리 패스를 구입했더니 20만원보다 조금 더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는데요.
이 바우처를 창구에서 티켓으로 교환...하는데, 여행은 5박 6일인데 이 패스는 5일짜리니 일단 다음날부터 이용할 수 있게 요청을 하였습니다. 그럼 지금은? 그냥 깡 티켓을 사서 삿포로역까지 갑니다.
공항의 바로 옆으로 JR홋카이도의 치토세선(千歳線)이 지나고 있고, 이곳 공항까지 지선이 들어와 있어 공항 지하의 신치토세공항역에서 삿포로(札幌)역까지 가는 열차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철도를 이용한다면, 누구든지 홋카이도 여행의 시작은 이곳 신치토세공항역이 되겠지요.
공항과 삿포로를 이어주는 쾌속 에어포트(快速エアポート)는 배차간격에 크게 신경쓸 필요 없이 자주자주 다니는 열차이므로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쾌속 에어포트는 공항철도의 역할도 하지만 나름 노선의 쾌속열차 역할도 하고 있어서 현지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듯 해요.
공항역을 출발해 다음역인 미나미치토세(南千歳)역에 정차합니다. 원래는 이 역 바로 옆에 치토세 공항(千歳空港)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 공항을 폐쇄하고 새로 지은것이 지금의 신치토세 공항이라고 합니다. 그것이 지금의 공항 이름 앞에 '신(新)'이 붙는 이유이지요.
열차는 공항이 있는 치토세시(千歳市)와 붙어있는 에니와시(恵庭市)의 중심역, 에니와역에도 정차합니다. 이후로는 2023년 새로 오픈한 일본프로야구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의 홈구장, 에스콘 필드(エスコンフィールド)가 있는 키타히로시마시(北広島市)를 지나고, 그리고 나서 홋카이도의 최대 도시 삿포로시에 진입하게 됩니다.
드디어 40분 가량을 달린 쾌속열차가 삿포로역에 도착. 삿포로의, 아니 홋카이도의 철도를 대표하는 큰 역으로서, 제가 호텔을 이 역 바로 앞에 잡아놨기때문에... 이번 답사동안 하루 여행의 시작과 끝을 담당할 역이 되겠습니다.
삿포로역의 승강장은 크나큰 삿포로역의 역사 아래 덮여있는 모양새이기 때문에 (햇빛이 적어서) 열차 사진이 잘 나오거나 하는 곳은 아닌 것 같아요... 하지만! 어쨌든 JR 홋카이도의 주요 열차들은 일단 여기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틈틈히 삿포로역에서의 열차 사진들이 잊을때마다 올라올 예정이에요.
삿포로역은 4개의 섬식 승강장과 양끝에 2개의 단식 승강장까지 해서, 총 5면 10선의 승강장 구조를 가진 큰 역입니다. 플랫폼 홈은 2~11번 타는곳까지 있는데요. 그럼 1번은 어디로 갔냐 하면... 현재 신하코다테호쿠토(新函館北斗)역까지만 개통되어 있는 홋카이도 신칸센의 삿포로역 연장을 대비해서 공사중인 관계로 0~1번의 신칸센 전용 승강장도 같이 공사중에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홋카이도 신칸센을 삿포로역에서 이용해보려면... 개통 예정이 일단 '최소 2030년 이후'이니까 아직 멀기는 했네요.
삿포로역의 개찰구와 대합실. 개찰구 위의 전광판에는 삿포로역을 분주하게 오가는 열차들의 출발예정시간이 빼곡하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드디어 출입구 밖으로. 출입구를 나오자마자 빌딩이 가득한 삿포로 시가지의 모습이 보입니다.
삿포로역 남쪽 출입구에서 바라보는 삿포로역사. 안에 자체적인 쇼핑몰을 품고 있어 상당히 큰 건물입니다. 거기에 바로 옆에는 백화점도 붙어있어서 이곳에서만 있어도 쇼핑은 충분할 듯 보일 정도네요.
큼지막한 시계를 중간에 붙여놓은 삿포로역 역사. 이것도 매일 답사를 시작하고 끝낼때마다 '지금은 몇시'라는 느낌으로 찍어볼 예정이에요. 자, 일단 지금은 호텔에 가서 쉬고... 잠깐 시내 구경도 해보고, 다음날부터 본격적인 홋카이도 철도 답사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치토세선을 지나가다 보면 에스콘 필드가 바로 보이고 밤에 야구경기 열릴 때는 불야성이 되어서 눈에 잘 띈답니다. 바로 앞에 신역을 만든다고는 하는데 아직 확정이 안되서 사람들 모두 기타히로시마역에서 셔틀버스 타고 다니죠. 역시 11월이라 해가 무지 빨리 지는군요. 다음 편도 기대하겠습니다.
사실 일본가서 해보고 싶은것 중에 '프로야구 관람해보기'도 있긴 한데 시즌이 아니어서 그러지는 못했네요ㅎㅎ 하도 날이 빨리 깜깜해져서 오후2시, 저녁3~4시, 밤5시 이러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