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직원 소유기업, 세금 증가에도 3000개 육박
2026년 3월 현재 영국에는
2824개의 종업원 소유기업에서
54만7971명의
직원 소유주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약 3000개에 육박하는 셈이네요.
자료는 영국 종업원 소유권 협회(EOA)
등이 집계했습니다.
2014년 영국 정부는 EOT라고 하는
‘종업원 소유권 신탁’을
제도로 만들었습니다.
당시 영국의 3대 정당도
초당적으로 힘을 합쳤습니다.
좌우 정치권을 대표하는
노동당과 보수당 등이
종업원 소유제의 법 통과를 위해 협력했어요.
EOT에
50% 이상의 지분을 매각하는 기업주는
해당 자본이득세,
즉 양도세 전액을 면제받습니다.
최근에는 EOT의 인기가 높아지자
세수 부족을 우려한 영국 정부가
50% 감면으로 줄였죠.
그래도 자녀 승계나 외부 매각보다
양도세율이 절반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여전히 EOT 매각이 유리합니다.
직원들은 EOT 신탁을 통해
직장을 간접적으로 소유합니다.
자기 돈은 한 푼도 들이지 않으며
회사가 대출 등으로 지분 매입금 전액을
장기간에 걸쳐 매입하죠.
대신 임직원들이 힘을 합해서 수익을 내야
회사도 부채를 갚고
사원들도 이익을 나눌 수 있습니다.
1인당 최대 연간 3600파운드,
640만원까지의 EOT 배당금은
전액 비과세되죠.
현재 영국에서 EOT는
중소기업 승계의 중요한 수단이 되었습니다.
중소기업의 경우는 기업주의 자녀도
회사를 물려받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기업주들이 은퇴를 앞두고
후계자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죠.
EOT는 굵고 튼튼한
동앗줄이 되어주었습니다.
기업 거래의 6%가
EOT를 통해 이뤄질 정도예요.
EOT는 갈수록 인기를 끌어서
2024년에는 550개 회사가
종업원 소유로 바뀌었습니다.
2025년에도 500개 회사가 EOT를 도입해서
당시 영국의 종업원 소유회사는
총 2700개를 넘어섰어요.
매일 한 개 이상의 기업이
EOT로 바뀐 셈입니다.
아마 2026년 말에는
3000개를 넘어서지 않을까 싶네요.
연구에 따르면 EOT 기업은
일반 기업보다 생산성이 8~12%나 높고
위기 대응력이 강합니다.
직원 소유주들은 일반 노동자보다
소득이 높다고 해요.
자신이 주인인 직장인 만큼
좀 더 열정을 보이는 까닭이 아닐까 합니다.
비과세 EOT 배당금도 있지만
기본급 수준도 높다고 합니다.
2026년 초에는 앞서 말씀드린
EOT 양도세 혜택 축소로
혼란이 있었습니다.
일시적으로 성장세가 정체되었으나
꾸준히 EOT로 전환하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어요.
영국 종업원 소유권 협회의
제임스 드 르 빙네 CEO가 말합니다.
“2020년 이후 직원 소유회사는
매년 3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어요.
(EOT 세제 혜택이 축소되었지만)
여전히 직원 소유는
창업자가 일군 기업을 보호하고
직원들에게 보상을 제공하기 때문에
유리한 선택지입니다.”
최근 우리나라도 중소기업 승계에서
EOT 같은 제도를 도입하려 하고 있습니다.
영국이나 미국처럼
종업원 소유권이 발달한 나라에서
기업주들은 회사와 직원들을 지켰다며
자부심을 드러내곤 하죠.
나이 든 중소기업주들이
대거 은퇴를 앞둔 우리나라에도
많은 종업원 소유기업이 나오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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