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미 주님.
우선 수고한 많은 봉사자들께 감사하고, 또10년의 역사 안에서 보이게 또는 드러나지 않게 수고한 수많은 신자들과 봉사자들의 노고와희생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나에게는 주임신부로 세번째 맡은 본당으로서,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오전동 본당에서 일생에 잊지못할 큰 사건을 체험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한달사이에 새사제 서품식과 함께 본당 10주년행사 그 사이에 보좌신부인사이동, 지구장 재선출, 교구 50주년 일로 수시로 교구와 연락하며, 본당 내부행사로 10월 기차여행 준비와 10주년 미사에 주교님과 내빈 모시는 일로 수없이 반복된 회합들. . .!
그런데 오늘 가장 크고 중요한 일이 끝났다. 그것도 아주 잘 끝난 것 같다. 무엇보다 임치백 요셉과 김대건 사제의 가장 감동스러운 모습을 담은 스테인드글라스 유리 성화가 완성되어, 주교님의 축성을 받으며 행사가 치루어져 무엇보다 기쁜 것 같다. 정말 밥안먹어도 배부르다 는 소리가 바로 이런 것을 두고 하는 이야기구나 하는 느낌이다. 미사를 봉헌하면서 스테인드글라스를 자꾸 보게 된다. 임치백 요셉성인에 대하여 연구와 공부 그리고 기도를 하지 않았으면 아마도 이러한 느낌이 들 수 없었을 것이다. 무엇이다 인과응보요 뿌린 대로 거둔다는 영적 원리가 항상 적용되는 것같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며 쉽게 이야기할 수 없는 마음의 고통을 느낀 적이 많았고, 꼭 10주년 일이 아니더라도, 청년들이나 교사들,또는 지구청년 임원들과 늦게까지 모임을 해야한 적도 여러번 있었다. 본당 청년회, 지구 청년 회장단과 청년 기도모임 등. . .!
홀로 밤늦게까지 일을 하기도 했고, 평균 11시 넘어서 회합을 한 적이 많았고, 하루종일 중요한 회합 준비하며 일하다 11시가 넘어서 일이 끝나면, 이제는 약을 먹고 있는 혈압을 낮추기 위해 밤늦게라도 나가서 운동하고 돌아오다보면 새벽 1-2시가 되는 것은 보통인 일정이었다.
아무튼 일이 잘 끝나고 나니 충만한 기쁨과 평화가 찾아오는 것 같다. 어젯밤, 오늘 아침까지만해도 ‘내가 왜 이런 고생을 해야하나?’하며 행사준비가 잘 안된 것에 대하여 불평하는 마음이 생기곤 하였는데, 새벽부터 형제회원님들 나와서 열심히 텐트와 차광막치고,이른시간에 성모회,구역분과, 교육분과 등 봉사자들이 거의 나와서 분주히 일을 하는 것을 보니 기운이 났고, 또 행사하면서 성령께서 함께 하시는 느낌을 받아 무엇보다 기분이 좋았다. 행사가 길어지는 것을 유난히 거북해하시는 주교님을 모시고, 꼭 필요한 것이지만 축하식을 진행하려니 마음이 조금 긴장되기는 하였지만, 주교님께서 잘 이해해주셔서 진행도 잘 된 것 같았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고 치루면서, 영적으로 큰 기쁨을 체험하게된 원동력은 ‘순교성인 곧 주보인 임치백 요셉과 김대건 사제를 중심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기획하였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주교님 모시고, 본당 역사 돌아보고 먹고 마시는 행사가 아닌, 본당의 정신 곧 얼을 되새기며 정립하는 과정에서 그러한 일을 기획하고 준비하고 실행한 것이, 10주년 행사를 더욱 내실있고 정신이 살아있는 행사로 만들게 된 것이 아닌가 한다. 그것을 단적으로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표징이 바로 ’ 스테인드글라스 임치백 요셉과 김대건 사제의 유리성화‘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일에 함께 해주신 삼위일체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함께 수고한, 아니 본당신부보다 열배 스무배 백배 이상 수고한 많은 봉사자님들과 신자분들게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주보성인의 영성과 함께 더욱 내실있게 성장하는 오전동 성당 공동체가 되기를 희망한다.
본당 10주년 기념미사와 성화 축성한 날 모든 행사 마친 밤시간에. . .
2011. 9. 25.
주임신부 전 합 수 가브리엘 신부
첫댓글 본당설립 10주년 감사미사와 모든 행사 잘 마칠 수 있었던 것
주임 신부님을 비롯해서 사목위원과 봉사자 모든 분들이 열심히 준비한 결과입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신부님 이제 좀 쉬세요 봉사자들에게도 쉴 시간 좀 주시고요
병나실까봐 걱정됩니다
신부님 홧팅!
이제 기차여행 남았네요. 준비 잘해서 마무리 잘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사제 체육대회있는데 무리하지 마시고
잘 다녀오십시요. 저녁에는 구역장 이상 봉사자 모시고 기차여행에 대한 마무리 점검있습니다.
함께 참여 못해서 아쉬워요. 전 2004년에 이 본당에 와서 7년째인데 신축때부터 같이 했던 분들은 감회가 남다를것 같아요. 그간 고생하신 모든 분들께 10주년 축하드려요. 스테인드 글라스도 이제 보았는데 너무 멋지고 허전했던 성당이 꽉 차 보이네요^^
그 열정과 노고에 깊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