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다>.2015.2.
화이트 앤 블랙의 흑백 고전영화.
카메라는 흔들림도 없이 오직 인물의 감정과 미장센을 그리고 있습니다.
감정선의 흐름도 좋았고, 화면도 좋았어요..
그런데 저는
그 무엇보다 주인공 '이다'가 이모의 갑작스런 충격 뒤에 트는 축음기에서 나왔던 음악이 궁금합니다.
종신 서원을 앞둔 이다가 겪은 혼돈을 축음기 음반에 모두 담은 것 같아요.
제가 폴란드어가 부족해서 감독님께 직접 못 여쭤보구요ㅎ..;;
축음기 음반에서 나오는 음악이니 클래식일텐데...
혹시, 말러카페회원님들 중 '이다'영화 보셨던 분 중, 아시는 분이 계실지 살짝 여쭤봅니다.
첫댓글 모차르트 교향곡 41번 2악장^.^
아,율리시즈님~감사합니다.!!모차르트 교향곡을 즐겨듣지 않아 잘 몰랐어요.^^영화의 극적 장면과 잘 맞아 떨어지는 곡 선정이네요.감독의 탁월한 음악 선택에 경이를 표합니다.^^
언제들 영화보고 그러신대요?
전 그믐날 애들 등쌀에 킹스맨 본게 전부인데요.
이다 -좋았나 봐요.
이다~좋아요.추천합니다.~^^*
<이다>는 볼 계획이 아니었는데 포스터가 맘에 들어 막간을 이용해서 봤습니다. 모차르트 교향곡은 여러 개의 장면에서 흐르더군요. 그리고 영화에 나오는 훈남(!)이 연주하는 존 콜트레인의 '나이마','에퀴녹스'도 아주 좋은 곡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재즈 뮤지션중의 한사람인데 그의 곡을 이 영화에서 예상치 않게 들어서 반가웠습니다.
아,재즈 음악도 탁월했어요.부드러우면서도 영혼을 부른다는 느낌이라고 할까요.이다의 감정선을 흔들만큼 꽤나 자극적으로 들렸습니다.음악과 미장센으로만으로 극적 연출을 할 수 있다는 점에 놀라웠어요.^^
그리고 칸쇼네도 좋았습니다
모자르트의 쥬피터와 존 콜트레인의 재즈 네이마 그리고 바흐의 피아노 연주
재작년 파리 5교구에서 볼 수 있는 감독의 어색한 감각관 달리
2년만에 다시 보여주는 그의 영화 이다는 풍경의 알레고리적인 화면의
극적 세련미와 아름다운 풍경과 음악에 흠뻑젖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았습니다 보이후드 이후 오랜만에 감성에 젖어서 본 영화였습니다.
우아..<이다>에 존 콜트레인 곡이 나와요? 저도 존 콜트레인 너무너무 좋아하는데...특히 Naima가 들어있는 <Giant Steps>과 <BlueTrain>,<A Love Supreme>은 즐겨듣는 앨범입니다.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까지 거머쥔 흑백영화에 이토록 보석같은 음악들이 들어있다니...정말 당장 휴가라도 내고 달려가 보고싶네요~~
봄왈츠님~영화,미술,재즈,클래식까지 모두 셥렵하시군요.대단하세요.^^보이후드 영화도 꼭 챙겨볼게요.^^*
'이다'영화,넘 기대하시면 실망하실지도 모르는데..^^그래도음악은 만족,대사는 아주 간결하다못해 서사는 찾아보기 어렵더라고요.ㅎ퓨어님도 재즈음악까지 즐기시니 정말 대단하세요.^^
<A Love Suprem>은 단순 재즈(?)라기 보담은 클래식이나 그 이상의 경지에 오른 아티스트가 보여주는, 하나의 색소폰 소나타같은 곡인것 같습니다. 깊이와 자유가 함께 스며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재즈 앨범입니다^.^
드뎌 <이다>를 보았습니다. 분명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저는 무척 인상깊게 보았습니다. 우선 인물을 아래구석으로 몰고 상단 부분의 여백을 최대한 살린 수묵화 같은 화면구성에 놀랐습니다. 대사도 적고 설명도 생략된 채 상당히 절제된 영화인데 그속에 흐르는 내용은 무겁고 인물의 감정은 복잡한 ambivalent한 영화더군요. 처음에는 역사와 개인, 종교와 인간의 문제제기처럼 보이기도 하나 나중에는 수녀 안나가 유태인 이다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로드무비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잠시 멍하게 누워있다가 옷을 입고 씩씩하게 걸어가는 마지막 장면은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배경음악도 모두 적절하고 좋네요...
이다가 무심히 일어나 수녀복을 다시 입고 길을 나서기 전에 남자에게 했던 질문이 쉽게 잊혀지지가 않네요 ^^
태어나자마자 수녀원에서 자라게 된 이다에게는 다른 선택이 없었을 거예요.그런 의미에서,이미 그녀의 정체성은 찾아진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저는 그의 말도 귓가에 맴돌더라고요..희생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희생을 맹세하느냐는 말요..종교는 앎의 영역이 아니라 숙명이라는 생각을 다져 봅니다.^^
질문이 "그리고 그 다음에는요?" 였던가요???
네 그리고 그 다음에는... 끝도 답도 없는 질문
제 생각에는 사랑도 기억되고 학습되는 거 같아요.이다의 영혼에 뿌린 내린 사랑은 이성적 사랑을 초월한 모습이 아닐까 싶어요..
아직 젊지만 거의 대부분 인생을 수녀원에서 자란 안나가 우연히 나오게 된 세상의 삶에 관심이 많고 그 경험을 하고 싶어 한것 같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녀의 내면에 자신의 길과 삶에 대한 주체성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 분명하기에 종신서원의 삶이든 세속의 삶이든 관계없이 그녀에겐 자기가치를 잃지 않을것 같더군요. 강수연이 주연으로 나왔던, 비구니의 삶이었지만 세속적인 삶에도 걸쳐있었던 임권택 감독의 <아제아제 바라아제>도 일면 비슷한 주제의 영역인것 같고요.
전 이다 보러 갔다가 시간이 안맞아 세바스치앙 살가두 다큐 보고 왔었는데.. 인간으로서 처참한 심정이 들지만 인간에게 권하고 싶은 영화예요. 많은분들 댓글 읽으니 이다도 어서 보고싶네요.
아..'세상의 소금' 보셨군요..저는 볼 용기가 차마 안나더라고요..좌절에서 못헤어나올까봐요.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결국은 희망을 이야기하는 영화에요. 기회되시면 꼭 보세요~~
아, 그래요?그럼, 퓨어님 말씀 믿고 용기내어 봐야겠네요.^^감사합니다.ㅎ
저두 지난 12월 세바스치앙 살가두 사진전을 보고 <제네시스: 세상의 소금>도 보았는데 너무 숭고하고도 감동스러운 다큐였어요. 진솔한 독백을 통해 그가 얼마나 인간과 세상, 특히 이 지구의 대자연을 사랑하는 작가인지 절절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역시 눈물까지 흐르며 봤어요..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인간에게 던지는 그의 메시지를 받아들인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마자요.. 그렇게 된다면 세상은 훨씬 더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입니다. 그가 말하는 세상의 소금도 결국은 인간을 의미하는 거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