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혼, 혼령, 혼백, 영혼, 얼)이란
‘카’를 대강 알아보았으니, 우리가 흔히 말하는 넋이란 것도 조금 알고 갑시다
넋은 살아 있는 사람의 육신에 깃들어 생명을 지탱해 준다고 믿는 기운을 가리킨다. ‘혼, 혼령, 혼백, 영혼, 얼’ 등과 같은 뜻으로 쓰인다. 넋은 육신의 죽음과 무관하게 그 자체의 실체를 존속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뜻에서 초월성을 지니고 있다.
(*인간의 생명을 넘어선 어떤 것을 말한다.)
넋은 대개 코나 입을 통하여 육신을 자유로이 출입하기도 한다. 혼은 살아 있는 이와 죽은 이 양쪽에 걸쳐 쓰이나 ‘백’은 주로 죽은 이의 신격화된 넋을 뜻한다. 넋은 신격화되면 신령이라 불리며 마을의 수호신 혹은 집안의 수호신이 되기도 한다. 무당은 신령을 몸주로 받아들여 인간들에게 내리는 화를 막아주는 능력을 보이기도 한다.
(몸주는 무당이 자신이 모시는 신적 존재를 말한다. 무당 개개인의 자신의 신을 모신다.)
(동양에서는 氣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고, 숨결을 氣(생명 또는 영적인 힘)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30대에 숨을 거둔 어느 신경외과의의 저전적 수기의 책 이름이 ‘숨결이 바람되어’ 였다;)
살아 있는 사람의 육신에 깃들어 생명을 지탱해준다고 믿는 기운을 가리키는 종교용어로서 혼백이 있다. 사람이 살아 있을 때에도 넋은 육신을 빠져 나갔다가 다시 되돌아 들어온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무당이 굿을 할 때는 --- 탈혼상태라고 한다. 무아지경, 엑스터시라고 한다.)
이같이 육신을 자유로이 출입하는 넋에게 육신은 단지 집이나 그릇 같은 것에 불과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으며, 육신의 어느 부분을 통하여 드나드는지도 분명하지 않으나, 대개 코나 입을 통한다고 여겨지고 있다.
‘백’은 조금 다른 의미를 가진다. ‘혼’은 살아 있는 이와 죽은 이 양쪽에 걸쳐 쓰이나 ‘백’은 죽은 이의 신격화된 넋을 주로 뜻한다. 조상령의 경우가 ‘백’에 해당되는 것이다. ‘혼령’이 넋과 동의어인 것은 사실이나 ‘영’이 따로 쓰이는 일은 흔하지 않다. 일반적으로 혼은 사람에
한정하여 사용하는 경향이 잇다.
넋은 무속신앙에서 사령숭배(死靈崇拜)로서, 비중이 대단히 크다. 산 사람의 넋, 즉 생령(生靈)이 신앙대상으로 된 예는 거의 없으므로 영혼숭배는 기본적으로 사령숭배이다. 사령숭배의 경우 사령이 갖는 모순적 등가성(等價性)이 문제로 등장한다. 死靈은 이중성을 지닌다. 도움도 주고, 해꼬지도 한다
넋(혼령)은 우리의 무속신앙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지닌다. (우리는 생략합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을 따로 공부해 보십시오
우리들의 일반적인 관념, 즉 이집트의 카와 유사한 관념을 하나만 보겠습니다.
우리가 죽으면 혼은 육신을 떠나 바로 하늘나라로 올라갑니다. 그러나 백은 육신을 떠나지 않고, 3년 동안 육신과 함께 머물면서, 후손이 올리는 제사 음식을 받아먹으면서 삽니다. 제사가 시원찮으면 백은 굶어야 함으로, 무덤 밖을 나와서 귀백(귀신)이 되어서 우리를 해꼬지 합니다. 그러나 3년이 지나면 백도 무덤을 떠난다고 합니다. 오래 된 무덤은 백이 떠나고 없어서 두렵지 않습니다. 데이트도 합니다. 그러나 방금 쓴 무덤은 백이 머물러 있어, 두려워 우리가 가지 않습니다. 이런 면에서 이집트의 ‘카’, ’바‘와 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면도 많습니다.
(*시골 마을의 처녀, 총각이 데이트를 할 때 뒷산 자락에 잔디가 고운 묘역에서 많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