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교역을 나서 벌교 시외버스 터미널로 가려던 참에,마침 광장 앞 버스 정류장에 버스가 도착했는데 순천으로 가는 보성 교통 버스였다.나는 잘되었다 싶어 뛰어가서 88번에 올랐다. 88번 버스도 4차로 2번 국도를 따라 시원스럽게 질주 한다.
순천 으로 가면서 중간에는 순천만 앞바다와 그 앞으로 펼쳐진 섬들이 보여 푸른 들판과 겨울 산이 그림 같이 펼쳐 졌다.옆에는 경전선이 나란히 가다 헤어지다를 반복 한다.순천 시내로 들어와 30여분의 여행 끝에 순천역에 닿았다.
15.순천역(14:04~15:01)
11개월만 에 다시 방문한 순천역은 역명판이 새로이 교체되어 있었다.먼저 근처에서 컵라면을 먹고 나서 들어가서 본격적인 #1488 열차 좌석 보급투쟁(?)에 들어 갔다.일요일 오후라 그런지 역 안은 매우 붐비는 편이다.11개월 전 토요일에 방문 했는데 그 때와 아주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순천역 재방문 기념으로 스탬프를 찍으려던 참에 창구 옆의 종합관광안내소에서 고함이 들려 왔는데 항의하시는 분이 표지판을 직원분에게 던지려고 하는 등 거센 항의가 이어졌다.어떤 모자 두분이었는데 예약이 취소되어서 어찌 되었다니 해서 이야기 하는 중이었다.아들이 거세게 고함 치는 것을 어머니가 말리는 형국 이었다.그 장면을 주변 사람들이 지켜 보고 있었다.
결국 그 사람은 목소리를 낮추고 새로이 표를 끓어 가려 했으나 좌석이 매진되어 포기 하고 버스타겠다 하고 나갔다.그 때문에 스탬프를 조금 늦게 찍고 남원-용산 #1488열차 잔여석을 창구에 자주 들러 알아 보았는데 여전히 마의 '0' 이었다.
설령 표를 끓어도 남원 까지만 앉아 갈수 있다고 했다.결국 입석으로 가야 하는 가 싶어 거의 체념 하였다.나가 역 앞의 안내소에서 팸플릿 몆 개를 가져 간 후 다시 오니 어느새 열차 올 시간이 되어 나갔다.승강장도 표지판이 새로이 교체가 되어 있었다.
16.순천역(15:01)~남원역(15:53) 용산행 #1488 무궁화호 열차 청소년+철도회원 5% 2,900원
#1480은 신조 무궁화호 편성이다.보성에서의 사태만 아니 었으면 용산까지 이 열차를 타고 가는 건데 싶어 매우 아쉬웠다. 승강장에서 아주 많이 탔는데 한 100여명 정도 탄 듯 싶었다.7량 견인이니 전체 좌석의 20% 정도의 해당하는 좌석을 순천역에서
탄 사람들이 차지한 셈이었다.전라선 일반 열차의 매진 사태를 이해 할수 있었다.조금씩 열차가 속도를 내기 시작해 올라가기 시작했다.동순천~괴목은 아직 복선이 아닌 단선으로 철로 한 구석이 비어 있다.구례구역에 다다른 후 섬진강 변을 따라 달리며 곡성 근처까지 이르는데 언제 가도 이 구간은 강과 우ㅡ람한 산과 도로와 철도가 사이 좋게 나란히 다니는 모습이 아름답다.
곡성역에 이른 후에는 드넓은 들판으로 지리산이 보이고 남원으로 가면서 경부선 급의 속도를 내기 시작해 어 하는 사이에 주생을 지나 구 전라선 철로 위를 지나 이번 마지막 여정인 남원역에 이르렀다.
17.남원역(15:51~17:49)
전라선 직선화 사업으로 도심 한가 운데 있었던 남원역은 다소 시내 외곽으로 이설되어 새로이 깔끔한 모습으로 11달전에 지나갔던 남원역과는 다른 모습으로 있었다.승강장 주변은 그야 말로 시골이 따로 없었고 용산 방향으로 터널로 이어져 있다.여기는 복선으로 되어 있었다.
승강장 주변을 보는데 역에서 승강장에 있는 사람은 역 내로 들어오라는 안내 방송 때문에 들어왔다.역 안은 지붕 높이가 높고 깔끔했으며 어느 정도 아담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개표기 입구에는 종합안내소가 있고 그 위 벽에 신 남원역 전경 사진이 있었다
.#1488 잔여석을 알아 보았으나 없었다.먼저 이번 여행의 마지막 스탬프를 찍었다.춘향 그네와 광한루를 테마로 한 스탬프 역시 잘나와 이번 여행은 성공적으로 스탬프를 날인했다.
이리해서 전북 지역 스탬프를 완성함과 동시에 (2003.2.6 익산역~2004.12.26 남원역) 호남지역 스탬프를 완성하였으며 서쪽 지방의 스탬프를 23개월,호남지방 스탬프를 22개월만에 완성했다.
04.3.20 광주역 방문 이후에 9개월이나 끌어 오던 서쪽 지방/호남 지방 스탬프 완성을 비로소 오늘 이룬 것이었다.그리고 스탬프 102개를 찍음으로서 3년 동안 노력하였던 스탬프 완성에 1개만을 남기게 되었다. 철도 분야에 입문한 23개월 동안 이보다 더 큰 기쁨은 없었다.
매우 날 뛸 것 같은 기분 이었고 고무 되었다.안에서 나와 주변을 둘러 보았다.광장이 널찍하게 펼쳐져 있고 한 켠에 관광안내지도와 버스정류장,택시승강장이 잘 갖추어져 있어 역 주변을 잘 정리해 놓았다.
신 남원역사는 한옥 기와 지붕과 현대식 건물이 멋진 역이다.영월역 과 광명역 다음으로 멋있었고 독립 기념관 겨레의 집의 축소판을 보는 듯 했다.
광장 한 켠으로 나아가 보니 시외버스 정류장이 있고 버스정류장에는 버스가 간간히 오는데 버스로 오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남원역이 시내 외곽으로 옮겨 도심에서 어느 정도 좀 떨어져 있는데도 역까지 오는데 불편하지만 역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많았다.
그러나 다들 택시를 이용해서 오는 것 같았다.역이 이설되서 반 청주역 꼴되는 건 아닌가 걱정 되었지만 이용객은 많은 편이라 다행이지만,시내버스 증차를 통해 신남원역 기점-도심간 시내버스를 신설해서 30분 마다 굴리고 시내버스 시각표를 많이 홍보해서 알리는 것이 어떨까 싶다.
광장이 아주 널찍하고 어느정도 산골이라 그런지 찬 기운이 매우 세 벌벌 떨었다
수시로 창구에서 #1488 열차의 잔여석을 알아 보았다.그러나 #1488열차는 0의 행진을 계속 했고 새마을호가 반환되어 10을 기록했다.
하지만 새마을을 탈 돈이 나는 없었다.어찌 해서든 #1488 좌석을 구해야만 한다.다음 날 학교에 가기 때문에 4시간 입석으로 가면 결과는 끔찍할 것은 뻔하다.
수시로 자주 알아보았는데 드디어 자리가 나왔다고 한다.서둘러 입석표를 변경해서 좌석표를 발행받아 열차 출발 50여분 전에 극적으로 좌석을 구하는 데 성공했다.그리고 작동이 되지 않던 디지털 시계가 다시 작동이 되었다.
그야말로 기분이 최고였다.남원역에서의 일들은 그동안 수집한 순간 들중 가장 기억에 남을 것이며 남원역도 그동안 방문 했던 전국의 99개역 (장흥,구절리,충주 미방문) 중 가장 인상 깊운 역으로 길이 남을 것이다.
남원역에서 머문 시간이 1시간 58분에 달해 스탬프 수집 여행 사상 단일 역 최장 방문 시간 기록을 30여분 경신했다.(전:정선역에서 1시간 25분 방문) 남원역에서의 기쁨과 추억,환희와 쾌거를 뒤로 하고 이제 집으로 귀환하기 위해 개표구를 나섰다.
18.남원역(17:49)~용산역(22:16) #1488 용산행 무궁화호 청소년할인 14,600원
이제 귀환하는데 4시간 여의 걸친 대장정이 시작 되었다.스탬프 수집 사상 두 번째 최장거리,최장시간 탑승하게 되는 열차 였다.
남원역에서 많이 탔으나 좌석이 가득 차고 객차에 두 세명만 서서 갈 정도였다.산성,서도를 지나자 어두워졌고 어두운 속에서 4시간을 가게 되었다.좀 지루 한 길이 계속 된다.전주역이 되자 열차 안에 있던 사람들이 거의 우르르 몰려 내렸다.인구 60만의 중도시의 역이라는 것을 실감 했다.대신 전주역에서 많이 타서 입석 승객이 대 여섯 열명으로 늘었다.가면서 처음으로 전주-익산 구간을 어둠속에 달렸다.열차가 동익산역을 통과하고 고가를 따라 익산역에 도착하면서 더욱 사람들이 타 15명 정도가 서서 간다.
익산역 도착으로 전라도 철도를 한바퀴 돈 셈이 되었다.(익산-송정리-순천-익산) 이제 호남지역의 수집 여행이 마무리 되었다.
용동인가 황등인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역 표지판을 흰색으로 밝게 비춘 역이 있었던 것 같다.피로하여 서대전까지 잠을 자다 일 어 났는데 여기서부터 생뚱맞은 대사태(?)가 시작되었다.서대전을 출발한 열차는 경부선 분기점에 가까이 이르러 신호대기 때문에 아주 천천히 가더니 매포~부강 구간에서 선로공사 때문에 저속 운행한다.그후 부강~조치원을 평소보다 느리게 가 덕분에 15분지연되었다.그래서 회복 주행을 하려 하였으나 전의에서 신호대기,새마을 선행 통과,천안에서 신호대기로 20분 지연,수원에서 신호 대기,영등포에서 신호대기로 무려 22분이나 지연되어 내가 탔던 열차들 중 가장 최장시간 지연이라는 위대한(?) 기록을 수립하였다.그동안 앉으면서 엉덩이 쥐날 지경이었다.용산역에 도착하니 다른 열차들은 정상 도착하는데 내가 탄 열차만 20분이나 늦어 억울한 생각이 들었다.늦은 저녁을 먹고 집으로 귀환을 하기 시작했다.
첫댓글 여행기 잘봤습니다. 전라선 진짜 많이 좋아졌더군요 인천 사시나봐요 ?? 저도 동암역 부근에 사는데... 어디 사시는지?? ㅋㅋㅋ
네.. 인천 살고 있습니다.. 간석역 부근에 살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