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10일 단양팔경으로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단양에서 전국의 내노라하는 강호들이 참가한 가운데 길거리 농구대회가 열렸다.강변에 위치한 대회장소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 했다.병풍처럼 펼쳐진 강건너 깍아지른 바위산 수백미터 위 절벽에서 떨어지는 인공폭포는 자연 폭포인듯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장관이었다.
해마다 전국 대회를 개최했던 단양에서 올해는 전국체전 개최 기념으로 두번째 전국 대회가 열리게 되었는데중/고등부의 경우 중간고사가 겹쳐 참가팀이 저조하였지만 일반부는 많은 팀이 참가하여 뜨거운 열전을 벌였다.이번 대회는 3점슛 3점 2점 슛 2점 제로 진행하였는데 결국 골밑에서 우세를 보인팀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전국 농구연합회에서 심판진이 파견되어 대회를 진행하면서 예전 보다는 매끄러운 진행이 돋보였는데 일부 게임에서는 진행상의 착오로 항의가 있었던것이 아쉬웠다. 해마다 지적 되어온 안전사고의 문제는 대회 주최측의 준비 철저로 별다른 사고 없이 대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중등부 우승의 영광은 올해 나이키 농구대회와 아디다스 대회 전국 대회를 석권한 대전 농구사랑에게 돌아갔다. 대전 농구사랑은 대전 나이키대회와 아디다스 전국 대회 결승전에서 만나 상대전적 1승 1패였던 창원 어시스트B팀과 4강전에서 역전을 주고 받은 끝에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팀 이름을 바꿔 출전한 부산 나이키 우승팀[over-came]이었던 사장님 나이스샷[포항]이었다. 사장님 나이스 샷은 마산에서 올라온 Y.D.S2를 물리치고 대전 농구사랑과 결승에서 멋진 게임을 펼쳤지만 대전 농구사랑의 에이스 편지훈 선수의 맹활약에 무릎을 꿇었다. 중등부 최우수상을 차지한 편지훈 선수는 3점슛 우승까지 차지하여 명실공히 2004 중등부 최고의 선수에 올랐다.
고등부는 부산과 충주의 대결로 우승팀이 가려졌다.부산은 부산 아디다스 준우승과 2004 KBL전국 우승에 빛나는 제백의 김관욱,차정삼과 제백팀에 들어와 본격적으로 농구를 시작 한다는 188의 장신인 고1 그리고 아디다스 전국 우승팀 에이젝의 2학년 윤재웅이 한팀이 되어 출전하였고 충주는 충주고의 유성열,대원고의 김기두,이희근,유익균이 "A" 팀명으로 출전 하였다.두 팀의 대결은 명승부를 연출 하였다.부산 고등부 최고의 개인기를 가진 김관욱군은 빠른 돌파와 미들슛으로 팀을 이끌었고 재치가 넘치는 차정삼은 이제 본격적으로 길거리 농구대회에 참가한다는 고1 후배와 호흡을 맞추며 팀을 이끌어 나갔다. 충주 A 팀은 최우수상을 수상한 충주고 유성렬과 체격에 비해 상당히 빠른 몸동작으로 골밑을 파고들었던 이희근 선수 그리고 정식 농구부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놀라운 탄력을 자랑하는 김기두 선수의 올라운드 플레이로 게임을 풀어나갔다. 결국 게임 후반 수비에서 느슨해진 부산팀의 골밑을 공략한 충주 "A" 팀이 KBL 전국 우승팀이었던 제백을 꺽는 파란을 일으키며 우승을 차지하였다. 고등부 최우수상은 빼어난 외곽슛과 돌파에 의한 찬스를 적절히 조화 시키며 맹활약 한 충주고 유성열에게 돌아갔다.
일반부 게임은 힙훕퍼팀의 출전으로 기대를 모았다.힙훕퍼팀은 2004 서울 나이키 우승 멤버였던 이민규와.액션에서 활약중인 힙훕퍼 김동현.쉐도우 박용환 그리고 드리블의 마술사 안희욱이 한팀이 되어 출전하였다. 힙훕퍼팀은 특유의 개인기를 선보이며 대구의 강호 s-five를 물리치고 8강까지 올랐지만 안동의 블루팀을 만나 초반의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아깝게 패하고 말았다. 고등학교 때 까지 많은 길거리 농구대회에 출전했던 안희욱은 그동안 걸거리 농구의 전도사로 불리며 청소년 농구의 저변 확대에 큰 기여를 했다.힙훕퍼팀은 1:1 대결 찬스에서는 화려한 기술을 보여주며 공격을 성공시켰지만 그동안 길거리 농구대회 출전의 경험이 오래되어서인지 좋은 개인기를 팀플레이로 연결시키는 응용력에서는 부족한면을 드러냈다. 현재 안희욱 박용환 김동현이 전국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데 첫번째 인천지역 투어를 성황리에 마치고 두번째 투어지역인 창원에서 10월 17일 지역의 농구 매니아들과 즐거운 만남을 가지게 된다.
한편 이날 일반부 결승은 김해팀과 안동팀으로 결정 되었다.안동의 블루팀은 8강에서 힙훕퍼팀에게 초반에 끌려갔지만 후반에 들어 중장거리 슛으로 역전에 성공 결국 4강에 올랐고 4강에서 평촌파크를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김해의 새마을 지도자는 부산 최강팀인 동아대 두바를 8강에서 꺽고 올라온 창원 에어포스를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김해 새마을 지도자팀은 인제대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팀으로 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진민 선수가 팀을 이끌며 결국 안동의 블루팀을 이기고 일반부 우승을 거머쥐었다.일반부 3위는 에어포스가 4위는 평촌파크가 차지하였다.
2004년 3:3 전국 대회가 단양대회를 끝으로 막을 내리는것 같다.해마다 단양 대회를 계속 지켜보면서 아쉬운점이 있다. 대회 장소다. 대회 주변 경치로는 단양처럼 멋진곳이 없을 정도로 뛰어나지만 대회장소인 단양 주차장은 아스팔트 바닥이어서 찰과상을 입을 경우 치명상을 입게 된다. 바닥 또한 경사져서 게임을 치르는데 불편함이 있고 균형을 잃고 넘어졌을 경우 골절상의 위험이 있다. 실제로 단양 대회에서 몇차례 안전 사고가 있었다. 군 지역의 특성상 전국 대회 규모의 좋은 장소를 갖춘다는것이 어렵지만 농구에 대한 단양군청에 관심이 높은 만큼 대회 장소에 대해서 머리를 맞대면 어렵지 않게 좋은 장소가 만들어 질 수 있으리라 본다.사실 주민들의 생활체육 공간으로 들어가는 예산에 비해 효과가 높은것은 우레탄 농구코트 만큼 좋은곳이 없다고 본다.농구 외에도 배드민턴 인라인 스케이트 어린이 자전거를 시간에 구애없이 즐길 수 있고 설계만 조금 바꾸면 족구 배구까지 가능하다.
또 한가지 아쉬운점은 단양 팔경으로 뛰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이곳에서 대회를 치르는 선수들이 대회 일정에 쫒겨 아름다운 경치를 보지 못하고 대회만 치른 후 돌아간다는것이다. 아름다운 단양을 홍보하기 위해서 치르는 농구대회라면 대회 진행 시간의 묘미를 살려 참가선수들에게 단양의 멋진 경치를 보여줄 수 있으리라 본다. 단양군에서 농구대회에 쏟는 정성이라면 이런 자원은 충분히 가능하리라 본다.방법으로는 각 부별로 두시간 정도의 차이를 두고 대회를 치르는것이다. 예를들어 중/고등부 경기가 열릴때 일반부가 남는 시간에 버스를 타고 인근의 고수동굴이나 계곡을 다녀오는 것이다.필자는 이번 단양 대회때 단양팔경의 하나인 상선암을 다녀왔다.회사 동료중에 단양이 고향이신분이 분이 추천을 하길래 큰 기대를 하고 찾아갔었는데 그 기대가 감동으로 남았다. 해마다 단양 대회를 관전하면서도 그토록 멋진 경치를 보지 못했었다는것이 억울했을정도다. 한폭의 산수화처럼 아름다운 상선암을 보면서 대회 참가선수들에게도 이런 좋은 경치를 보여준다면 대회 참가 규모더 커질것이고 전국의 농구매니아들이 그냥 대회만 하고 헤어지는 그런 만남보다 좋은 경치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것이다.
내년에 6월에도 전국 길거리 농구대회가 단양에서 열릴 예정이다. 큰 도시에서도 치르기 어려운 전국 농구대회가 단양에서 지속되고 있는것에 단양의 농구 연합회 임원분들께 감사드린다. 전국의 농구매니아들이 이렇게 좋은 경치를 보면서 즐거운 농구를 할 수 있는것은 축복인것 같다.
첫댓글 와~~~재밌었겠다~~~ 나도가볼껄~~~
역쉬 인제대 새제....할줄알았다. 문열아. ㅎㅎ 대욱이랑 태현이는 수고 ..
재미었겟네요;;ㅎ 우리팀은 아직도 약팀 ㅠㅠ
진민이가 최우수 선수상을.... 축하한다. 임마! 한잔 쏴라! 형복이도 덩크숫상을... 축하한다.
ㅋㅋ 민규 단양간다더만 ㅋ 졌네 ㅋㅋ 그래도 니가 최고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