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마당 구석 구석의 풍경이다.
작약의 화려한 자태
자연이 만들어준 색깔은
이렇듯 오묘하고 가슴설레이게 해서 나이를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자연과 가까워지나 보다.
유난히 커다란 꽃잎과
노랗게 앉은 수술과 암술의 색감이 너무 잘 어울린다.
마당 헌켠에 작약은 꼭 있어야할 맴버
작약이 피면 마당은 정말 환하다.
이젠 바위들 마저도 풀과 철쭉으로 둘러 쌓여
꽉찼다.
한두송이로 시작했던 작약인데
몇년이 지나면 그 세력이 얼마나될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늘 봄을 맞이한다.
베로니카
이렇게 피었다가
꽃대 모두 잘라내고 나면 다시 한번 피워준다.
마당이 있는 집으로 이사를 하고
꽃으로 마당을 채우고 싶은 욕심에
사과 나무 아래 가득 심어두고 몇년째
이런 느낌의 보라빛을 보고 있다.
끈끈이 대나물도 한몫
어디에선가 잡초로 우리 집에 와서
여름이 다가 올때까지 핑크핑크 했다.
블러그 이웃으로부터 받은 씨앗
주말엔 이 아이를 그냥 내 쳐야겠다.
한살 목마가렛
여기저기 기웃거려 본 블러그의 이웃집엔
이 목마가렛이 참 화려하더이다.
병꽃의 핑크빛
올해엔 비가 적게와서
병꽃의 세력이 매우 약했지만
그래도 마당 한켠에서 쫒겨나지 않고
꽃기린
지난 겨울 추위에 나랑 7년동안 함께한 꽃기린을 보내고
다시 들인 새내기 꽃기린
올 겨울엔 정신 바짝 차려서
잘 데리고 지내야지.
보리수
열매는 자고로 주렁주렁 가지가 휘어지게 달려야하는 법이거늘
송엽국
늦은 봄부터 가을까지
쉬지 않고 피고지는 송엽국을 너무 늦게 알아서
지난 가을엔 삽목을 커다란 화분 가득하게 해놓고
겨울내 물주어 가며 키워서 마당앞 바위틈에 심어두었는데
아마도 내년쯤엔 우리집 담장에도 송엽국이 화려하겠지.
목마가렛 양쪽엔 밖에 나온지 몇일 안된 베고니아
여름을 지나고 이 자리에서 아마도 빨갛게 물이 들게다.
찔레꽃의 절정
이사하던 해에 우리집에 와서
매년 자리 옮겨다니느라 이제사 자리 잡은 찔레꽃
흰 목마가렛
지난 겨울내내 화분에서 작게 자라다가
마당에서 그 매력을 발휘하는 청순한 꽃
바늘꽃
하늘거리는 꽃잎이 마음 깊이 들어와
여린 마음속 가득한 그리움들을 툭툭 털어 줄것만 같은 애린 꽃
5월의 화려함은 이렇게 사진으로만 감상할 수밖에
마당을두고 사는 생활
삶은 때론 너무 가까운 곳에소 힘이들고
의외의 곳에서 위안을 받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