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23장
사라의 죽음,
아브라함이 약속의 땅의 한 부분을 헷 족속으로부터 삼
(찬송 545장)
2024-1-26, 금
맥락과 의미
앞쪽에서는 21장에 이삭이 태어났습니다. 22장에서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명령대로 이삭을 제물로 바치려 하였고 하나님께서는 다시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신다는 약속을 주셨습니다. 아브라함은 수십 년 동안 이곳저곳에 천막을 치고 큰 무리를 지어 다니고 있었지만 자기 소유지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23장에서 사라가 죽고 또 25장에서 아브라함이 죽습니다. 아내 사라의 죽음을 계기로 해서 약속의 땅 한 부분을 샀습니다. 앞으로 그의 후손이 가나안 땅을 다 얻게 될 것에 대한 상징이었습니다.
1. 사라의 죽음, 아브라함이 매장지를 헷 족속으로부터 사고자 함(1-11절)
2. 아브라함의 세 번째 제안(막벨라 굴의 구매)과 구매(12-20절)
1. 사라의 죽음, 아브라함이 매장지를 헷 족속으로부터 사고자 함(1-11절)
1) 아브라함의 첫 번째 제안(매장지 요청)과 헷 족속의 대답(1-6절)
사랑하는 아내 사라가 127세로 죽었습니다. 아브라함은 136세입니다. 헤브론(기럇아르바)에 살 때입니다. 예루살렘 남쪽 브엘세바로 가는 길에 있어 예루살렘으로부터 35km 떨어진 곳입니다. 하나님께서 약속을 하신 마므레에 가까운 곳입니다(13:18, 14:13, 24, 18:1, 23:17,19)
아브라함은 아내가 살던 천막집에 들어가 슬피 통곡하였습니다. 사라는 아브라함의 약함 때문에 많이 고생했습니다. 두 번이나 다른 남자에게 수치를 당할 뻔했습니다. 90세까지 아들을 낳지 못해 여자 종 하갈에게 수치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아내를 고생시킨 것을 생각하며 더 울었을 것 같습니다.
한동안 통곡한 다음에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가 살던 지역의 헷 족속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당신들 가운데 나그네요 거류하는 자입니다. 내 아내가 죽었으니 장례를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사람들이 말합니다. “내 주여, 들으소서. 당신은 우리 가운데 있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지도자입니다. 우리 땅에 있는 어느 묘실이든지 당신이 선택하여 장례를 지내십시오.” 지도자는 헬라어 성경에 “왕”으로 번역합니다. 헬라어로 왕이라는 뜻입니다.
아브라함의 이 대화는 지역민들과의 공적인 협상입니다. 아브라함이 말하는 사람들은 “성문에 들어온 모든 사람들”입니다(10, 18절). 나이 많은 사람들은 성문에 모여서 지역의 사안들을 판결합니다.
2) 아브라함의 두 번째 제안(막벨라 굴의 구매)과 헷 족속의 대답(7-11절)
아브라함은 일어나 성문의 사람들에게 몸을 굽혀 말했습니다. 예의를 갖추었습니다. “에브론이 소유하고 있는 막벨라 굴을 제가 사도록 그에게 말해 주십시오.”
에브론이 그들 가운에 앉아 있다가 답했습니다. “그냥 공짜로 드리겠습니다.” 실제로 공짜로 주겠다는 것이 아니라 동양에서 협상할 때 쓰는 보통 말입니다. 어쨌든 아브라함과 지역민은 아주 존중하는 관계임을 볼 수 있습니다.
2. 아브라함의 세 번째 제안(막벨라 굴의 구매)과 구매(12-20절)
아브라함은 다시 일어나 몸을 굽혔습니다. 그 지역 원로들 앞에서 땅의 소유주 에브론에게 말했습니다. “값을 주고 사겠습니다.” 에브론은 말했습니다. “값은 400세겔입니다. 그 돈이 우리 사이에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 그 지역에서 가격 협상할 때 보통 그렇게 말합니다. 지금도 다메섹 지역에서는 그런 식으로 합니다.
아브라함은 그 돈을 주고 묘지로 막벨라 굴이 있는 밭을 샀습니다. 굴 주위의 나무도 샀습니다. 이 땅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자손에게 약속으로 주신 땅의 한 부분입니다. 앞으로 그 땅 전체를 주실 것에 대한 하나님의 확증입니다. 바로 이 묘지에 아브라함이 묻힐 것입니다. 야곱과 레아도 묻힐 것입니다(49:29-32).
3. 아브라함이 땅을 산 것의 의미
1) 세상(이방인들)과 평화롭게 사는 하나님의 백성
아브라함이 그 땅을 산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불신자(이방인)의 존경을 받으면서 서로 평화롭게 살았습니다. 아브라함은 그 곳 사람들로부터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라는 존중을 받았습니다. 그 나라 가운데 나그네로 생활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존중을 받고 있습니다. “신의 특별한 도우심이 있는 지도자다.” 그들은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아브라함은 그들에게 절하면서 존중을 표시했습니다. 정당한 대가를 주고 땅을 샀습니다.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수아의 지도로 가나안 땅의 사람들을 다 죽인 이야기를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스라엘 국가가 팔레스타인 사람을 학대하는 것을 정상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 시대에 가나안 사람들이 너무나 타락해서 그렇게 징벌하신 것입니다.
우리도 세상 가운데서 이런 인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어떻게 인정받습니까? 우리 가정과 우리의 직장생활, 학교생활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기준으로 볼 때 물질적으로 성공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도덕적인 인정을 받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진지하게 순종해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면 이 인정을 받습니다.
우리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입니다. 예배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적인 힘이 나옵니다. 예배와 우리의 삶의 고결성을 통해서 세상 사람들에게 왕으로 인정되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헷 사람은 아브라함에 말했습니다. “이 매장지를 공짜로 쓰십시오.” 당시에 인사치레로 하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아브라함이 많이 베풀었기 때문에 이렇게 관대한 말을 했을 것입니다.
우리도 사람들에게 항상 우리가 가진 것을 나누고 삶의 가치를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사람들이 볼 때 좌절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는 강하고 담대함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2) 앞으로 누릴 기업에 대한 상징으로서 작은 땅을 삼
아브라함은 아내를 묻을 땅을 구하면서 앞으로 하나님께서 주실 그 땅의 한 부분을 자기 소유로 확보했습니다. “이 땅은 어차피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셨는데 이 기회에 밭을 하나 더 사야겠다.”하고 밭을 샀습니다. 공짜로 받으면 나중에 주위 사람들이 마음이 변해서 무덤을 파가라고 하면 어떻게 합니까?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서 구걸하듯이 사는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검소하게 살고 편법을 쓰지 않고 정당하게 살아갑니다. 그 가운데 힘이 들더라도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로 정당하게 부를 축적합니다.
앞쪽 14장에서도 아브라함은 소돔의 백성과 롯이 적들에게 포로가 되었을 때 비슷하게 행했습니다. 그는 적들을 추격하여 사람과 빼앗긴 물건들을 다 찾아 왔습니다. 소돔 왕이 빼앗아 온 물건을 아브라함에게 다 가지라고 했습니다. 아브라함은 거절했습니다. “내가 아브라함을 부자로 만들었다.” 이 말을 듣고 싶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뇌물을 주고 청탁하는 것처럼 부끄럽게 세상을 살아가지 않습니다. 주신 힘을 가지고 땀흘려 일해서 우리 가정을 부양하고 교회를 세우며 세상사람들에게 우리의 가치를 나누어 줍니다.
그는 작은 땅을 소유하면서 앞으로 후손에게 그 땅 전체를 하나님께서 주실 미래에 대한 소망가운데 살아 갔습니다. 그것보다 더 멀리 영원을 내다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실 새 하늘과 새 땅, 영원한 고향을 바라보고 나아갔습니다. 이런 믿음이 우리에게 모범이 됩니다.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임을 증언하였으니, 그들이 이같이 말하는 것은 자기들이 본향 찾는 자임을 나타냄이라. 그들이 나온 바 본향을 생각하였더라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으려니와, 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 (히11:13-16)
우리에게도 이 땅 대한민국 안에서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으로 살게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면 온 땅을 우리가 다스릴 것입니다. 그 날이 올 때까지 우리는 아브라함처럼 우거하는 자로서 나그네로서 이 세상을 지나가는 자들입니다. 이 땅에서 사업을 좀 크게 하더라도 여전히 이 땅 전체는 하나님을 대적합니다.
우리가 나이가 들고 아무리 힘들더라도 우리는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죽을 때까지 자녀를 낳고 땅을 번성하고 정복하는 일을 합니다. 촛불은 다 없어질 때까지 불타오릅니다.
믿고 복종할 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선을 행하고 평화롭게 삽시다. 우리의 가정과 직업활동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서 사람들이 “당신은 하나님의 사람이다.”고 인정하는 일이 있기를 바랍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의 소망 가운데서 이 세상에서 직업활동을 합시다. 정당하게 사람들에게 줄 것을 주면서 삽시다. 이 땅에서 가진 것이 부족해도 그 날 이후에 우리가 가질 많은 것을 생각하면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답게 살아 갑시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