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 마음이 얼마나 강력한 도구인지를 새삼 생각하게 만드는 드라마, 베이츠 모텔...
드디어 마지막 시즌을 보고 있는데
이제 '노먼'은
자신이 죽게 만든 엄마 '노마'를 박제로 만들어 집 안 한 곳에 넣어 놓았는데도
그는 예전처럼 그 엄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에게는 엄마가 생생하게 살아있어
요리하고
집안을 돌보고
이야기하고
같은 침대에서 잠을 자고...
자신이 원하는 엄마와 계속 함께 살다.
????????
우리가 이 땅에서 몸을 갖고 살면서 배우게 되는 것이
'생각의 힘을 깨닫고 그것의 사용법을 배우는 것'이라는 가르침이 떠오릅니다.
생각이
스스로의 몸 상태를 만들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만들고
벌어지는 모든 상황들을 만든다는 거지요.
생각이 현실을 만든다는 것.
이 드라마 '베이츠 모텔'에서 '노마'의 작은 아들인 '노먼'은
보통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들을 봅니다.
죽은 강아지를 살아있는 것처럼 보고
죽은 엄마도 살아있는 것처럼 보다.
이것이 그냥 허구가 아님을 이제는 아네요.
제가 수년간을 몸 담았었던 Spiritualist Church 심령주의 교회에는
그런 사람들이 참 많았거든요.
Medium 미디엄, 우리 말로는 영매라고 하지요.
보통 사람들은 인식하지 못하는, 특별한 주파수대의 존재와 현실을 감지하는 사람들이 있더라.
그런 사람들의 삶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드라마와 영화들도 있구요.
제가 본 것으로는
실제 인물 '앨리슨 드보아'의 삶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미국 드라마 '미디엄'도 있었고
'매리 앤 윈코스키'의 삶을 바탕으로 하고 미국의 유명한 미디엄인 '제임스 밴 프라'가 공동 프로듀서로 일해 만들어진 드라마
Ghost Whisperer도 있었습니다.
영화로는 'Six Sense'가 떠오르는군요.
모두가 보통 사람들이 감지하지 못하는 영역을 보고 듣고 경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곳에서 '앨리슨 드보아'가 자신의 삶에 대해 직접 쓴 책과 '제임스 밴 프라'가 쓴 책도 읽었네요.
그런데 그런 종류의 책들이 넘쳐난다는 것도 발견했구요.
이제는 충분히 봤다 싶어 그런 책들을 더 이상 읽지는 않지만
아무튼 그런 정보를 갖고 있기에 이 드라마 '베이츠 모텔'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실제로 있을 수 있는 것임을 받아들이네요.
사람은
보고 싶은 것을 보게 되어있다는 것을
더 심하면 보고 싶은 것만 본다는 것
한 마디로
생각이 현실이 된다는 것을.
어느 한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것이
한 영매가 유령이 출몰한다는 저택에 가서 봤더니
정말 오래 전에 그 터에 살다가 죽은 사람들이
이제는 개발되고 새로 건물이 지어져서 없어진 우물에서 여전히 물을 긷고 있고
예전에 그들이 살던 건물들을 그대로 보며 살더라네요.
드라마 '미디엄'에서는 '앨리슨 드보아'가 트랜스 상태에서
어느 사건의 피해자로 변신하자
거울을 봐도 자신의 모습이 아니라
그 당사자의 모습을 보는 경우였구요.
그래서 이 드라마 '베이츠 모텔'에서
엄마의 영혼이 씌인 아들 노먼이
거울 속에서 자신의 모습이 아니라 엄마를 보는 장면도 '그러니라'...하며 보았네요.
거울 속에서 자신의 모습이 아닌 것을 발견하는 것은
다른 영화 'Source Code'에서도 나왔지요.
이런 것이 완전한 허구가 아니라는 겁니다.
사실 이 땅에 몸을 입고 온 존재는 모두
그런 인식 속에 살고 있는 것.
비록 거울 속에서 내가 알고 있는 내 모습을 보더라도
이런 모습의 진정한 근원인, 진정한 나는
보지 못한다.
이렇게 분장한 나만 보다.
이번에 이런 역할을 맡아
이렇게 살아보기로 했거든요.
경험을 위해.
지금 이 3차원무대 위에 올라 이 몸을 입고 연기를 하고 있지만
무대를 내려오면
돌아가는 진정한 내가 있다는 것을
잊다.
거울을 봐도
분장한 나만 보인다.
진정한 나는?
몸을 벗어야 제대로 보겠지요.
무대에서 내려와야.
이 차원에서도
눈을 감아야 힐끔이라도 볼 것이고 말입니다.
일단 몸을 벗으면
생각은 '즉각적으로' 현실이 된다네요.
어느 장소를 생각하면
바로 그곳에 가있고
누구를 생각하면
바로 그 존재 앞에 가있고
어떤 상태를 생각하면
바로 그 상태 속에 있고 말입니다.
이 땅에 사는 동안에도
잠깐 동안 죽음을 경험하는 임사체험자들이
그래서 신비한 경험을 하고 돌아온다는 거지요.
각각 다른 경험들을.
몸을 입고 있을 때 가졌던
생각, 믿음을
그대로 경험하고 오다.
그들이 특별히 신령해서가 아니라
그것이 그냥 순리이기에 말입니다.
하지만 이 땅에서도 마찬가지라지요.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여전히
생각이, 마음이 현실을 만들고 있다.
그렇다면
마음의 힘, 생각의 힘이
정말 강한 거지요?
마음이 변화를 일으키고
마음이 창조를 한다.
그래서 결국 우리는
우리 마음이
우리 생각이 만들어내는 세계에서 살게되는 것.
익숙하고 아주 간단한 예로
물이 절반만 차있는 컵을 보고
절반밖에 없네...라고 생각하며 불안해하며 살 수도 있고
절반이나 있네...라고 생각하며 푸근한 마음으로 살 수도 있다.
똑 같은 상황에 있어도
각 사람이 만들어내는 세상이 다르다.
그 상황에 대한
생각이 다르고
느낌이 다르고
이해가 다르기에.
이 드라마 '베이츠 모텔'에서 노먼은
엄마가 죽었더라도
그녀가 여전히 살아있는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런 극단적인 세상을 만들지 않는 사람들에게 그는
미친 사람이지요.
측은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스스로가 대처하기 힘겨운 상황이 되면
의지하던 엄마로 변신을 해서
나중에 깨고나면 전혀 기억을 하지 못할 일들을 해야하니...
그렇게 하지 않고서도
스스로의 문제나 상황을 잘 대처해가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생각의 힘을 발견하게 하면서도
그 생각의 파괴성을 보게 만들어 안타깝게 만드는 드라마, '베이츠 모텔'입니다.
끝까지 다 보고나면
또 솟아나는 생각이 있을 거라고 예견하네요.
베이츠 모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