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에 도착한 우리 3식구는 지상낙원으로 상상하고 있던
티니안으로 들어가는 페리를 타기 위해 항구로 이동합니다.
털보님 차량에 올라 여행통 로고가 보이길래 냉큼 카메라 들이대 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01D4204B21FD651E)
(여행통 로고 새겨진 차량에서 사진찍기-1,000점)
항구에 도착하니 미 군함도 정박해 있네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743F204B21FD9E39)
우리가 타고 들어갈 티니안 익스프레스구요~
저 먹구름 보이시죠~
저희의 앞날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5257214B21FE0995)
(티니안 페리 사진 - 1,000점)
티니안 다이너스티 호텔 이용시 페리는 무료로 제공됩니다.
지도상으로 보면 사이판과 티니안 정말 가깝습니다.
PIC 앞바다에서는 손에 잡힐듯 바로 티니안이 보입니다.
항구의 접안시설이 개발되지 못해 티니안까지는 빙빙 돌아서 한시간 정도를 가야 한다고 하네요
경뱅기로는 10분이면 가는거리를...
![](https://t1.daumcdn.net/cfile/cafe/19591E214B21FE9347)
항구 입구에는 양쪽에 부스가 있습니다.
오른쪽은 페리회사 티켓 부스, 왼쪽은 CNMI 연방 항구관리 부스 인데요~ (사진이 없네요 T.T)
먼저 바우처를 가지고 페리 티켓 부스에 가셔서 보여주면 작은 표를 하나 주는데
그거 가지고 맞은편 부스에 제출하면 빨간 표를 줍니다.
그걸 가지고 다시 페리 티켓 부스에 제출하면 아래와 같이 왕복표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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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 바우처에는 저와 와이프의 이름만 있어서 표를 2장 밖에 안주더라구요~
우리 나라 정서상 애는 걍 델구 타면 되는줄 알았는데...아이 표까지 끊어야 한다고 제지를 당했습니다.
현지인들도 표 끊는 절차가 좀 복잡해 보였는데
여기서 표를 추가로 어떻해 끊어야 할지 대략난감해 지더라구욤~
털보님은 바쁘신거 같아 먼저 일 보시라구 보내 드렸는데..
혹시나 해서 호텔 바우처에 올라온 아이명단을 보여 주니 담당직원이 여기 저기 뛰어다니며 추가 발권을 해 주더라구요~
암튼 잠깐 진땀 좀 흘리고 마음을 진정시키고 배에 올랐습니다.
역시 예상대로 중국인 관광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구요, 한국인은 딸랑 저희 식구가 전부였습니다.
아시는 분도 있겠지만 중국인들 정말 무진장 시끄럽습니다.
한시간동안 숙면 좀 치할려고 했는데 물건너 간거 갔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5BFC214B21FF135C)
부~~~앙
드뎌 본격적인 대재앙의 길이 시작되었습니다.
여기부터는 사진도 없습니다.
이틀전 지나간 태풍의 영향으로 파도의 높이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사이판 근처엔 대륙이 없어서 태풍이 지나가도 태풍의 영향을 계속 받는다고 합니다.
출항한지 30분도 안되서 배안은 완전 아수라장입니다.
이건 월미도 바이킹은 완전 코끼리 발톱도 안됩니다.
그 시끄럽던 중국인들 입안에 봉투 하나씩 문채로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개미 움직이는 소리 하나 안들립니다.
적막을 깨는 소리라고는 서라운드로 들리는 꿱~꿱~ 거리는 소리뿐....
저희도 자연의 힘 앞에서 사정없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마눌님 얼굴은 하얗게 뜬 상태이며 어느새 부턴가 남들과 똑같이 봉투를 입에 물고 있더군요~
괜찮냐는 물음에 말시키면 죽일듯한 표정만 짔습니다.
암튼 최근 본 모습 중에 정말 통쾌한 모습이었습니다.
ㅎㅎㅎㅎㅎ (사실 좀 안타까웠습니다.)
빈이는 다행히 배에 타자마자 잠이 들어 쌔근쌔근 잘만 자더군요~
당췌 도착할 시간이 지났는데도 파도의 높이는 거세져만 갔고
선원들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비닐 봉투 나눠주는데 정신이 없습니다.
50분이면 가는 거리를 1시간 반에 걸쳐 드~~뎌 티니안에 도착했습니다.
첫발을 육지에 닿는 순간 육지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이글을 쓰는 순간에도 혀밑에 침이 잔뜩 고이고 속이 울렁거리네요)
페리 타기 전에 마눌님께서
" 배멀미 하면 어떻하냐고 약 먹어야 되지 않겠냐? "고 하길래
" 한시간 배타고 가는데 촌스럽게 무슨 약"
이냐고 면박 한 방 날렸다가~
배에서 내려 하이킥, 니킥,로우킥, 암바에 전 맞아 중능줄 알았습니다.
암튼 티니안에서 나갈때는 달러빚을 내서라도 꼭 뱅기 타고 나가겠다고 굳게 약속하며 싹싹 빌었습니다.
와이프는 거의 초죽음 상태고, 아이는 잠에서 깨서 물달라고 계속 조르고, 저는 짐 챙기랴 정신이 없더군요~
승객들 픽업나온 다이너스티 셔틀버스는 중국인들 한무더기 싫고 출발했고
우리를 픽업 나오기로 한 포토박 사장님은 아무리 찾아도 안보이시고~
결국 날은 어두워져 항구에는 딸랑 우리 3식구와 몇몇 항구 직원만 남았습니다.
항구 직원이 다가 오더니 라이트 끌건데 괜찮냐고 물어 보더라구요~
정말 항구 주변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컨테이너 박스 하나만 있을뿐입니다.
이러다 티니안 고아되는건 시간 문제였습니다.
털보님께 전화해서 상황 설명하고 기다리니 5분안에 신원섭 사장님이라는 분께서 오셔서 픽업해 주셨습니다.~
모 어찌나 반갑던지,,, 왜 늦게 나왔냐는 원망 보다는 와줘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밖에 안나왔습니다.
사장님 왈 원래 페리로 들어올 경우에는 셔틀버스가 있어서 따로 픽업을 않하신다고 하더라구욤
암튼 커뮤니케이션의 오류가 좀 있었던거 같았습니다.
신사장님과 호텔 체크인 하고요~
방에 올라오보니~ 킹베드 하나 딸랑 있더라구욤~
아이 때문에 트윈으로 바꿔 달라고 프론트에 요청해서 다시 방 배정받았습니다.
처음방은 주차장 쪽인데 바꿔준 방은 수영장 쪽이네요~
룸에서 내려다본 수영장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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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울렁거리는 속을 달래기에는 맵고 얼큰한게 필요했습니다.
아이 때문에 카지노 식당은 못 들어가서 룸 서비스로 김치찌게와 보쌈을 주문했습니다.
아뿔사...근데 이 김치찌게 요~~~ 윽....대체 정체가 몬지 모르겠습니다...말로만 김치찌게입니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요~ 다이너스티에서 제일 맛없는게 김치찌게랍니다...ㅎㅎㅎ
그외 비빔밥, 갈비찜은 넘 맛있구요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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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우여곡절 끝네 티니안에 다이너스티 호텔에 입성했습니다.
첫댓글 수영장 야경 멋져요~~ ^^ 그나저나 이노무님 점수 많이 챙기셨네요.. ㅋㅋ 부럽삼~~ ^^
점수요....이게 다인거 같아욤~~ㅎㅎㅎ 옵션을 거의 못해서리~
이거 블랙키님의 파란 만장한 스토리와 비슷한 이야기가 전개될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요 ...![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2.gif)
겼는데 ![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6.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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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오호 점점 기대가 됩니다...
참고로 저희는 정말 순조롭고 평탄한 여행을
부럽습니다....ㅎㅎ
대재앙의 현장을 사진으로 보고 싶었는데....^^ 엄청 고생하셨겠어요.....-_- 저도 그런 배 한 번 타봤는데 정말 죽을 맛이더군요....^^
사진기 들고 있을 힘조차 없었습니다...ㅎㅎㅎ 이게 비쥬얼보다 사운드가 더 효과가 좋던데...ㅋㅋㅋ
미리 멀미약을 드셨으면 좋았을텐데...^^ 대재앙이란 멀미를 의미하는거였군요...^^ 암튼 여행의 기억중에는 고생했던 기억이 오래 남죠..ㅎㅎ
다음에 혹시 예약하시는 분들께 꼭~~~공지해 주세욤~ㅋㅋㅋㅋ
이게 한번 겪어봐야 한다니까요~ㅋㅋ
고생많이하셨나봐요... 날씨가 좋았으면 더 즐겁게 여행하셨을건데...^^
평소에는 배 2층칸에서 구경하고 가면 그리 멋지다고 하더라구요~선셋세일링 따로 없다고 하던데~에휴 날씨운도 지지리도 없지~
저처럼 멀미해서 버스도 못 타고 다니는 사람은 저거 타면 진짜 몇일 쓰러질듯.. ㅠㅠ
백프롭니다~ㅋㅋ
우워... 티니안 페리... 악명이 자자하네여 ㅎㅎㅎ 담번에 티니안 갈 일있으면 절약해서 뱅기타야겠어요 덜덜덜
저는 다시 간다면....날씨 확인부터~ 날씨 좋은날은 괜찮다고 하던데~
사진을 보니 저도 갑자기 배멀미를...@.@;; 그때 저도 탔을때 완전 기절 상태 였거든요...ㅠ.ㅠ
몬지 아시겠죠~ㅋㅋㅋㅋ
전 푸켓에서 오픈된 스피드보트를 타고 라차섬을 들어가는데............일행에게 원망의 눈초리를 여행내내 받었죠..스프드보트는 오픈된 상태라 정말 엉덩이가 공중으로 날아 다니죠...근데 왜 저...웃음이 날까요...ㅡㅡ;
남의 불행은 곧 나의 행복이신가요~~~ㅋㅋ
공포의 페리군요,,,, 쩝,,,, 담에 갈일 있으면,,,,꼭 비행기 타야겠습니다....
날씨 확인하고 멀미약 드시고....편도로 페리, 경뱅기 이용을 추천해 드립니다.~
에구 고생하셨네요... 나중에 다시 생각해 보시면 그것도 큰 추억거리가 되실거에요... ^^
추억이 될듯 싶어욤~ 마눌님께 심하게 맞은날로~ㅋㅋㅋㅋ
악~~ 울렁울렁...ㅠㅠ 티니안에서 나올때 약 안 먹고 버티다 혼자만 봉투 끌어안고 왔더랬죠... 저도 페리는 안 타고 싶어요..ㅋㅋㅋ
ㅎㅎㅎㅎ 미리 좀 말씀해 주시지~~ㅋㅋㅋㅋ
아효....고생 많으셨네요...일단 멀미는 사람을 잡더라구요.........올 여름 거문도 갔다가 저희도 간신히 페리는 타고 나왔는데...어찌나 파도가 세던지.....애들 막 넘어지고 그랬던 것 같아요.
저희 마눌님께서는~ 오죽하면 마나가하 섬 들어갈때도 멀미약 챙겨 드셨습니다~ㅎㅎㅎㅎ
고생하셨네요...근데 룸서비스 괜찮죠!?....
아주 아주~~편했죠~~~! 한가지 아쉬운점 룸내에 메뉴판이 없다는거~ㅋ
배멀미... 그거 안해본 사람은 모르지요...@.@.....
윽~ 생각만 해도 울렁울렁~
ㅋㅋㅋ 정말 그때 생각이..ㅋㅋㅋㅋ 저희는 멀미약 먹어서 말~짱한데 즐거운여행님은 거의 초죽음...ㅋㅋㅋㅋㅋ 티니안페리는 멀미약 필수인듯요..ㅋㅋㅋ
우와..............................................언제 다녀오신지 알것같은데요!! 전 태풍이 머물때 있었습니다 ㅋㅋㅋ
내맘 알죠?? 블루피아님~~ㅎㅎㅎ
배멀미.. 해본사람만 알지요~ㅎㅎ 전 옛날 미국서 키웨스트갈때 장장4시간동안 계속 그런상태로 왔는데.. 정말 이대로 바다에 배가 침몰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하면서 왔지요~그뒤론 울남편과 저 절대~!! 배 안타요~ㅎㅎㅎ
4시간씩이나~~헐~~ 1시간 가는거리도 10시간씩 느껴지던데...절대 안 타실만 하시겠어요~
이노무님 정말 제가 죽을 죄를 지은거 같네요...
음핫핫하....별말씀을...덕분에 즐거운 여행 보내고 왔습니다. 넘 인사가 늦었나~ ㅎㅎ
ㅋㅋ...한달반전...티니안갔을때가 새록새록 기억나며..대재앙 수준은 아니지만 왕복 페리 타면서....느꼈건 그멀미가 스멀스멀 생각이 나는군요..페리시간 50분아니고 1시간 10분입니다..원칙적으로다가 ㅎㅎㅎ 아마 누군가..티니안 가깝다는걸 좀 홍보하려고 시간많이 줄여논거 같습니다...
그런가여? 저희는 파도가 높아서 그런줄 알았습니다.~
미 군함을 본니 천안함이 생각나네요......
배멀미 너무 두려워요.. 저도 한 멀미하는지라...-..-;
페리라고 하기엔 정말 군함수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