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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7일*
진도의 유적지를 둘러보고, 거제도로 향하려는데 마눌께서 한마디 하신다.
여기까지 와서 남해의 보리암에 않들릴수없다는 얘기다.
여수 돌산도에있는 향일암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관음기도처로 무척유명한 곳 임을 익히
알고있는 나로서도 오랫만에 한번 들리고 싶엇던 곳이었다.
다시 해남-강진-장흥-보성-벌교-순천-남해고속도로-사천-창선도-남해도의 코-스로
차를 몰고남해도로 진입했다.
해남에서 점심식사를 하는데 역시 음식맛과 인심은 남도의 자랑인 것 같습니다.
저렴한 가격인데고 불구하고 푸짐한 밥상 정말이지 놀랠 노자 이더군요.
저녁시간이 다되어서 남해도에 진입하여 보리암은 내일 아침 일찌기 답사를 하기로하고,
남해섬을 돌다가 적당한곳에서 숙소를 정하고 생선회도 맛보고 싶어 "미조리“에있는 항구를
찿았습니다.
비가내리는 항구의 횟집에서 전날 진도에서 마시다 남은 홍주로 마눌과 한잔하면서
세상사는 얘기로 밤이 깊었답니다.
역시 해산물은 항구에서 먹는 것이 맛도잇고 운치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5월18일*
“남해도”는 남해에 수없이 떠있는 섬들 중에도 경치좋기로 첫손에 꼽을만한 곳이다.
상주,송정해수욕장이 가장 이름난 여행지로 여름이년 수많은 피서객이 몰리는 곳이지만
그런곳 말고도 섬을 한바퀴 돌면서 후미진 곳마다 물 맑고 놀기졸은 해변이 얼마든지 있다.
상주해수욕장 뒤에 우뚝 솟아있는 “금산”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남해의 경치도 자못 감동적이며, 그 산 꼭대기에있는 “보리암”도 꼭 가볼만한 절이다.
보리암은 강원도 낙산사의 홍련암, 여수 돌산도의 향일암, 강화 석모도의 보문사와 함께
우리나라 4대 관음 기도처의 하나라고 한다.
특히 섬을 한바퀴 도는 해안일주 드라이브는 정말 아름답다.
“보리암”으로 오르는 길은 금산(해발701M)의 8부능선까지 자동차로 약10분정도 올라가면
주차장이나오고, 그곳에서약15분정도 걸으면 보리암에 도착된다.
이날은 아침부터 짙은 안개가 끼어 시계불량으로 운전하는데 애를 먹었으나,
별 탈없이 잘올라올수 있었다.
안개덕분에 금산에서의 전망은 다음기회로 미루어야만 되었다.
얼마전에 왔을때보다 절의 모양이 많이 달라진 것이 그동안 많은 불사(공사)를 한 것
같았습니다.
이곳금산은 태조 “이성계“와의 설화도 있는 곳 입니다.
“이성계”가 이곳에서 기도를 했던곳으로 만약에 왕이 되면 이 산(보광산)을 비단으로
덮어준다고 기약을했고, 왕이된후 산이름을 비단 “금” 자를 사용해서, “금산”이라
불렀답니다.
그럴듯한 얘기로 들리기도하지만 실제 “이성계‘가 기도했던 장소가 아직도 남아있더군요.
보리암에서의 용무를 끝내고 이제 거제도로 향하렵니다.
*거제도*
거제도를 가려면 통영을 지나는데, 이곳은 30년 전 “신혼여행”시 한려수도를 여행하다가
하룻밤을 묵었던, 의미 있는 곳이기에, 충무김밥도 먹을겸 잠시 들러보기로 했다.
통영은 “한국의 나폴리”라는 말도 있드시, 무척 아름다운 항구라고 한다.
통영항 부둣가에 있는 “남망산” 공원에 올라가 보면 그 이유를 알수있다.
정상에 올라가면, 통영항과 미륵도, 그리고 쪽빛 남해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름다운 통영항의 경치에 감탄하면서 “거제도“ 에 들어가면,
그곳엔 더 아름다운 바다와 해안경치가 펼쳐진다.
시간이 있으면 유람선을 타고 “해금강”경치와 근래 해상공원으로 유명해진 “외도”에
가보고 싶었으나 일정관계로 다음으로 미루고, 오늘은 섬의 동쪽해안을 일주하며
드라이브 하는 것으로 만족 해야만 했다.
해안 곳곳에 펼쳐지는 절경은 정말 끝내주는 그림 같았다.
특히 섬의 남쪽 끝에 있는 “해금강(갈곳 마을)”에서 “여차해수욕장”을 지나 “명사해수욕장”
으로 넘어가는 코스는 가이 환상적 이었다.
이제 남해안은 이쯤 해 두고 동해안쪽으로 발길을 돌려보련다.
부산, 경주 쪽은 여러번 가본 곳이기에, 포항 쪽으로 HEADING을 틀었다.
거제-사천-고성-마산-남해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양산-경주.를 거쳐
포항에 도착하니 오후 8시 30분, 어둠속을 뚫고 숙소를 찿으려니 쉽지가 않았다.
긴 여행에 지친 듯 옆에 있는 마눌 께서 약간 짜증이 나신 것 같다.
숙소를 정하느라 포항시내를 휘젓고 다니다 겨우 정하고 저녁식사를 맞으니,밤9시30분
짜증이 날만도 하겠지 하고 이해했다.
허기진배를 채우며 소주로 피로를 풀면서, 문득 “포철“ 에 근무하던 대학동창이 생각나
전화를 했더니 번개같이 나타났다.
이친구와는 학창시절 말고도 각별한 인연이 많았다
장가갈 때 ‘함“도 지고 갔으며, 결혼식 때 사회도 내가 봐 주었으니 그럴만도 하겠지.
마눌 께서는 피곤하신 듯 먼저 자리를 뜨고, 둘만 남으니 곱게 끝날수가 있겠는가?
이어지는 정담과 주고받는 술잔으로 GOOD-MORNING(날짜가 바뀌었다는 뜻)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