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를 조금이라도 일찍 먹어보려고 베란다에서 모종을 키워 7월이 오기를 기다렸는데......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
노랫가락처럼 어쩌면 잊지도 않고 내 옥수수를 먼저 시식하겠다는 놈이 왔습니다.
나름 여러번 노력을 했는지 이곳저곳 부리로 쪼아 본 흔적이 있는데 이 옥수수 자루 찢기에 성공해서 계속 아래로 찢어가며 나중에는 내가 먹을것이 한 톨도 남지 않게 되니 부랴부랴 옥수수 망으로 모기장 치듯이 둘러쌌네요.
수국님이 정성껏 모아준 옥수수 포대 덕에 올해는 완벽하게 방어하여 맛난 옥수수를 먹을것같습니다.
첫댓글 잘 하셨습니다.
안그럼 안남아 나요.
새들은 특성상 떼지어 와서 초토화시키니 두고 볼 수가 없습니다.
갯수 세 가며 익기만 기다리고 있는데요.
애쓴 보람이 있었으면합니다.
새야 기다려 니들 몫은 주인께서 남겨 놓을거야
땅값이 올라 기분 좋은 상태시거든~ㅎ~~~
고기가 더 맛있을텐데요. 벌레고기.
하긴 저도 고기 못지않게 옥수수가 맛있어요.
땅값은 올랐다는것이 실감나지 않고
외식비 오른것은 피부에 느껴지는듯합니다.
@매화꽃(광주.담양) 백원을 땃을 때의 기쁜 감정과
백원을 잃었을 때의 상실감을
저울에 올려놓으니 상실감 쪽으로 기울더라는...
아이고 야~ 배 아퍼
@은파 (화순) 땅은 처분해서 제 비용 제하고 통장에 잔고를 확인해야 실감나겠지만 즉시 결제해야하는 밥값은 금방 전과 비교가 되니까요.
땅값 오른것은 20년 넘게 농가경영체 등록하고 꾀부리지않고 농사 지은것에 대한 퇴직연금 성격도 포함된것 같습니다.
잘하셨어요
새하고 싸운
밭작물은 새하고 내기예요
얼마전 뿌려놓은 들깨 씨앗도 새가 놀다 가더니 듬성듬성 싹이 터서 다시 파종했는데 이것은 들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올해 콩 심으면서 덮을 망이 없다보니 콩 위에 비닐 화분을 엎어서 본잎 나올때까지 보호해주고 보리 위에는 새 망을 덮고 하찮은 새와 기싸움입니다.
@매화꽃(광주.담양) 요놈들이 자두 복숭아, 블루베리 땅콩 , 토마토,포도, 심지어 고추가 익으면 그것까지 다 파먹어서 정말 힘드네요. 물까치떼들 사람도 공격하고 무섭데요.
@안젤라R 맞아요. 어떻게 땅 속에 있는 땅콩까지 알아내고 파 먹는지 인간보다 우수한 능력이지요. 딱딱한 호두까지 부리로 파서 알만 빼 먹는 재주는 기가 막힙니다.
산에서 우는 새소리는 듣기도 좋던데 옥수수 망 씌우니 보고 있던 놈들이 찍찍거리며 시위를 합니다.
아하하하~새와 눈치게임중이시군요?ㅎ
매화꽃님은 못먹게 머리쓰고
새들은 어떻게든 먹어보려고 애쓰고~이기셔서 매화꽃님이 좋아하는 옥수수를 복숭아와 함께 행복하게 드시기를~~~~
저는 울집 넘쳐나는 딱딱이 옥수수를 뒤로하고 꽃밭가는 길 가에 옥수수장사에게서 옥수수를 사서 먹으며 땅보러 다녔습니다.
역시나 싸게 나온 땅은 멀고 산꼭대기였습니다.ㅜㅜ
딱딱해진것은 뜯어서 밥에 넣어 먹는것이 나을것같아요.
화순 북면(백아면)에 평당 커피 한잔값이면 된다고해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샀던 땅이 30년이 지난 지금도 테이크아웃 커피 한잔값일것입니다. 해발고도 200m에서 400m에 걸쳐있으니 얼마나 높고 깊은 산중인지 짐작하겠지요 ? 무서웠어도 내 것이란 뿌듯함에 5년간 주말마다 열심히 다니다가 버려두고 사람 사는 동네로 왔습니다.
그 산은 조림하겠다고 동의해 달라고 모르는 사람이 가끔 찾아옵니다. 보조금 타 먹으려고요.
싼것은 비지떡입니다.
@매화꽃(광주.담양) 맞아요.ㅎㅎ제가 제일 처음 땅보러 간곳이 화순 백아면이었습니다.왜?
매화꽃님 말씀대로 값이 너무 싸서~~~근데.너무 멀고 주위에 아무도 없고 마을이랑 한참 떨어진곳이라 마음을 접었어요.그렇게 수국이의 땅찾기는 시작되었어요.ㅎ
@수국이네꽃밭(화순) 내 산이 바로 그곳, 쳐다보아야 하는곳 ㅎㅎㅎ
절대 안됩니다.
어떤 녀석이 뻔뻔하게.....
우리 매화꽃님의 땀과 시간과 노력을 도둑질 해 가겠다고?
능지처참을 할것이니라. 앞으로 얼씬도 하지않는것이 신상에 좋을거여.
말로 할 때 접근하지 말라.
이리 말만하면 뭐 합니까.
마음 같아서는 망 하나라도 씌워 드리고 싶은디........
남은 옥수수 잘 지켜지기를 바랍니다.
완벽하게 씌우고 묶어서 절대 못 먹을것입니다.
그런데 옥수수 재배를 대량으로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지켜 내는지 궁금해요.
작년에 이웃마을 동네 한바퀴하면서 보니 해바라기에도 망을 씌워놓았더라고요. 자기가 안키우면 그렇게 도둑질 당하는걸 모르니 왜 그랬냐고 물어보았어요.
수수도 심어보았다가 모두 뺏기고 포기했어요.
저도 땅콩 몇년키우다 새들 땜에 포기 했어요
망을 씌우고 별짓을 다해봐도 땅을 다 헤집어 놓고 빈땅콩 껍질보며 허탈해서 새들에게 지고 말았네요
작년에 새와 쥐와 너구리에게 땅콩을 거의다 뺏기고 겨우 종자 할만큼만 캐서 그만 심으려고 했는데 풋땅콩이 먹고 싶어 이젠 넓은 밭에 이곳 저곳 나누어 심어보았어요.
제발 들키지 않기를 바라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