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댐에서 물의 소중함 일깨워요~
강원도는 어느새 겨울을 맞았습니다. 온 종일 차가운 바람이 옷깃에 스며들고 있는데요. 때문에 밖으로 나가기가 머뭇거리는 날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홀로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강원도에는 의외로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한 곳이 많아 사계절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김유정 문학촌, 남이섬 등이 몰려 있는 춘천이 대표적인 지역이지요.
또 소양강댐은 그 자체로 강원도 관광의 백미로 손꼽힙니다. 물문화관은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물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장소로 유명합니다. 지금 소양강댐 물문화관으로 발걸음을 옮겨보겠습니다.
춘천에서 외곽에 떨어진 소양강 댐은 2013년 리모델링을 거쳐 새롭게 오픈했습니다. 이곳은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물 자원의 쓰임과 소중함을 전하는 갖가지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백일장, 그림 등 작품 전시회를 주기적으로 열고 있어 교육적으로도 활용가치가 뛰어납니다.
현재 소양강댐 물문화관에는 홍보관, 체험실 등 3개의 전시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어렴풋이 배웠던 수자원과 물에너지에 대해 생생하게 배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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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문화관에서 바라 본 소양강 댐입니다. 강원도 춘천시 동면에 위치한 이곳은 높이 123m, 제방 길이 530m, 총저수량 29억 톤으로 다목적댐입니다.
소양강댐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정부는 1950년부터 다목적댐 건설사업을 계획했는데요. 이후 1967년 4월에 착공해 1973년 10월에 댐이 완공됐습니다. 본격적으로 가동된 후에는 홍수조절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연간 관개·생활·공업용수 12억 톤을 공급하고, 홍수 조절량은 5억 톤에 이릅니다. 이 밖에 시설 발전용량으로 20만㎾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관광자원으로도 활용되는 소양강댐
특유의 자연환경 덕분에 소양강댐은 문화관광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댐에서 상류로 43.2㎞ 지점의 양구·인제까지 유람선으로 항행할 수 있는데, 1시간 20분 가량걸립니다. 또 주변의 경관 아름다워 관광지, 휴양지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에는 방문 제한 시설인 소양강댐 사면의 용너미길이 개방 돼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지그재그로 난 용너미길은 소양강댐의 정취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자연과 인공의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길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물문화관 탐방을 해보겠습니다. 소양강댐 물문화관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소양강댐을 소개하는 코너를 볼 수 있습니다. 댐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볼 수 있는데요. 댐은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하천의 물을 조절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저수지를 만든 것입니다.
사용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구분되는데요. 소양강댐은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는 다목적댐입니다. 보통 댐은 안정적인 전력수급과 홍수조절 역할을 합니다. 이 밖에 석유 파동과 국제유가 급등시 전력난을 해소하는 등 우리나라 경제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가상수 소개 코너
가상수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어렵게 느낄 수 있지만 일상에서 쉽게 활용되는 개념입니다. 가상수는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어떠한 제품을 생산하는 전 과정에서 사용되는 물의 양입니다. 농산물 뿐만 아니라 소고기, 닭고기 등 축산물과 공산물 등을 생산할 때 많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쌀1kg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3,400리터의 물이 필요하고, 돼지고기 1kg은 4,800리터 물이 쓰입니다. 그만큼 물은 여러 분야에서 활용된다는 점을 알 수 있는데요. 따라서 가상수는 물절약과 소중함을 일깨우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코너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물은 꼭 필요합니다. 사람이 하루 평균 섭취하는 물의 양은 약 1리터라고 하지요. 그만큼 많은 물을 마셔야 필요한 영양소를 만들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다양한 용도로 쓰입니다. 집에서 청소를 하거나 식물에게 영양분을 줄 때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물을 낭비할 때가 많습니다. 설거지, 목욕 등을 할 때가 그렇지요. 문제는 수돗물 사용량의 20%가 주방에서 쓴다는 겁니다. 주방에서 물을 조금만 아껴도 큰 절약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모두가 유의해야 할 것입니다.
이곳에서는 수자원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호수의 맑은 물은 생활에 큰 도움을 줍니다. 생활의 활력소를 주고, 수중에 서식하는 수많은 생명체에 삶의 터전을 제공합니다. 또 교통수단으로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물은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되고 있습니다.
물은 다른 자원과 그 성질이 다르다고 합니다. 다른 자원은 매장량을 측정함으로써 개발의 한계를 알 수 있지만 수자원은 대부분 강수에 의한 유출수를 근원으로 하기 때문에 이용가능한 물의 양이 불확실합니다. 그러나 매년 큰 차이 없이 거의 같은 양을 유역으로 물이 흐르기 때문에 다른 자원과 달리 사용의 한계가 없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불확실하면서도 무한자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물입니다.
그렇다고 오남용하면 안되겠죠? 과거 페놀오염사건에서 보듯 강 주변이 오염되면 수많은 인명피해를 낳고 산업적으로도 타격이 가해집니다. 물을 아껴쓰고 소중하게 다루는 것은 우리 세대가 꼭 지켜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양강댐 산책로와 물문화관 탐방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3시간.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 물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물을 아껴쓰는 일은 누구나 당위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일상에서 쉽게 실천하기란 어려운데요. 이번 기회를 통해 학생들이 평소 물 사용습관을 생각해보고 낭비하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