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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가 : [마왕 17회] 완소합니다 마왕 17회.. [19] | ||||||||
6432 | 2007-05-17 | 추천 : 28 / 신고 : 0 | 조회 : 2578 | 스크랩 : 4 |
미리 말씀드리고 시작합니다. 이 글.........읽어내려가다보면 기분 드러워질 수 있습니다. 진짜냐?? 음...확실하게 대답해라 ,고 말씀하신다면 뭐...백에 한 분 정도는 어? 얘 나랑 비슷한 생각했네? 라며 불쌍한 동정표 던져주실 분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시작합니다. 참,글 무진장 깁니다~
어제는 '이게 다 마왕존 탓이야앗~!!' 라며 머리카락 쥐어뜯게 되는 순간들이 좀 있었습니다. 그 심각하고 코끝 찡하는 장면들에서도 문득문득 오버랩되는 카피들과 합성사진들이 있었으니, 내 오리지날 마왕 돌려도~ 소리 절로 나왔던--;;;
17회는 정말 알짜배기 장면들과 연기자들의 연기로 한 시간이 꽉 채워진 듯 합니다. ' 이 드라마에선 연기 딸리면 진짜 쪽팔려서 못버텨내겠다' 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어제는 모든 연기자들이 초절정에 이르렀다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요.. 하다못해 오승하..라며 이 갈던 견사장의 표정까지도 눈에 들어왔더랬습니다^^
편집이 되었나요? 순기의 주검을 뒤로하고 돌아서서 나오던 승하의 뺨을 타고 조용히 흘러내리던 한 줄기 눈믈은 볼 수 가 없었습니다. 살짝만 눈 깜빡여도 와르르 쏟아져내릴 것같던,승하의 눈에 듬뿍 고여있던 눈물이 흘러내리기 직전에 컷이 된 게 좋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흘러내리는 눈물은 조금만 더 아껴둡시다 오승하 변호사님..^^
17회 미리보기에 이성을 잃은 오수는 어쩌고저쩌고..이렇게 나왔더랬습니다. 저 사실 '이성을 잃은 강오수'의 모습을 상당히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아니,더 자세히 말하자면 이성을 잃은 강오수보다 이성을 잃은 강오수를 보여줄 엄태웅의 연기를 더 기대했었습니다. 말하는 꼬라지가...기대했는데 실망했다는 말 하려는 폼이네 너..?
무슨 말씀을.. 저는 웬만해선 실망 안합니다.
웬만해선 실망을 하지 않아서 이성을 잃은 강오수를 보여줄 엄태웅에게 실망 안했다는 말이냐? 움...제 기대보다 덜미치는 '이성을 잃은 강오수'였다는 표현이 맞을까요? 오수는 완전히 이성을 잃은 것처럼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한테는. 그래서 싫고 좋고,잘했고 못했고를 말하는 게 아닙니다.그냥 느낌을 말한 것 뿐입니다.
오수가 승하를 주먹으로 한 대 쳤습니다. 속으로 '아니,왜 한 대 밖에 안 치냐? 적어도 두 번은 쳐야지 오수야~' 이랬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마왕이지 싶습니다..ㅠ.ㅠ
지금 이 상황에서 이성을 잃지 않는다면 오수는 인간의 심장을 가진 사람이 아닙니다. 저같으면 진짜 온전히는 아니더라도 반은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오수로써는 승하를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지금입니다. 친구가 죽었고 그 죽음은 너무나 비참한 죽음이었습니다. 눈에 뵈는 거 하나도 없을 오수..범인이라 확신하는 그 사람 집을 찾아갔는데 그 범인같은 놈은 평소와 하나 다를 것 없는 말투와 표정으로 난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일,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는 듯 자신을 대하고 있습니다. 이 놈이................사람같아 보일 리 없습니다. 한 대가 아니라 눞혀놓고 줘패줘도 시원찮을 상황에서 오수는 한 대 치고 멱살 잡고 퍼부어 댑니다.
어제 오수를 보며,오수가 옆에 있다면 정말 이 말 한 마디 해주고 싶었습니다.
버텨줘서 고마워 오수야..
승하.. 음..주먹으로 맞고 입 안 터져서 입가에 피 묻은 남자 모습이 이렇게 멋지게 보일 수 있다는 게 놀라웠던 장면이었습니다. 내가 미친게야..싶다가도 아마 지금 미쳐있는 사람 나말고도 많을 것이야.. 라며 확신했던 짱가--;;;
오수에게 맞고 멱살 잡혀 뒤로 밀려가서 기둥에 부딪히는 모습 말이죠... 왜 보통 보면 멱살 잡히고 뒤로 밀리는 모습은 좀 비참해보이고 못나보이는 게 정상 아닙니까? 저는 왜 이 모습이 그렇게 멋있어 보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입고있는 셔츠까지도 한몫 톡톡히 해줘서 더 짜증스럽게 멋졌음.(응..?짜증스럽게..??) 아니,왜 날 드라마에 몰입하게 만들어주지 않는 거야앗~!!
어? 라며 제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던 장면은 오수에게 맞고나서의 승하 표정이었습니다. 승하는 오수가 찾아오리라는 걸 예상했을 것 같은데...맞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나요?^^ 한 대 맞은 직후 승하의 표정은 오수의 행동이 의외라는 표정이었거든요.. 근데 이 표정 말입니다...저는 진짜 좋았습니다..ㅠ.ㅠ
가끔 아직 오수는 멀었다,아직 진심으로 미안해하지 않는 것 같다,는 말을 들을 때 저는 솔직히 멀었다,미안해 한다 안한다로 생각해보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오수의 내면이 표현이 다 되고있지 않다고 느꼈더랬습니다. 제가 가지는 그 느낌이 가끔 안타까웠었습니다.
오수는 여전히 형사 강오수로 오승하의 집을 찾아갔습니다. 당연합니다.그는 형사여야 합니다. 그래서 그에겐 정태훈의 동생 정태성보다,지금 일어나고 있는 살인사건들의 배후조종자인 오승하로 살고있는 정태성을 먼저 찾아내는 게 우선입니다.
어디까지 갈 거냐며 소리치는 오수에게 승하는 너무나도 담담한 표정으로 대합니다.
"강형사님 친구분한테 무슨 일이 생긴 겁니까?" 라며 되묻는 승하를 보며 혀를 둘렀습니다. 순기의 그 비참한 죽음을 바로 옆에서 보고 오수에게 전송까지 한 사람이 아무리 오승하라고는 하지만 너무 담담하게 반응하는 거 아니냐? 싶었더랬습니다.
그런데 오수의 말을 다시 한번 되집어 떠올려보니 "석진이는 어디 있어??!!석진이를 어떻게 한 거야??!!" 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 너무 예민하게 파고들어 해부하고 있는 것 같긴 합니다만,단순하게 보자면 승하는 석진이한테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는 상태니까요. 물론 승하는 순기 모습을 오수에게 전송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그게 무슨 말입니까'로 대응하며 '아닙니다',의 확실한 부정은 아니지만 부정의 반응을 보입니다.
근데 승하가 오수한테 순기 모습 전송한 부분 말인데요..처음부터 좀 궁금했는데 승하가 보내면 순기 핸드폰에 지문이 남지 않나요? 그 에러를 철두철미한 승하 본인이 남긴다는 게 저는 솔직히 의아한 부분이었거든요. 승하는 희수처럼 지문을 남기지 않기 위한 완벽한 준비를 해온 듯 보이지는 않았습니다만. 어쨌든 전송된 시간이나 순간으로 보면 승하밖에 없습니다만..
권변호사도,대식이도 순기도 모두 네가 죽였다고 어서 말하라며 승하를 몰아부치는 오수. 개인적으로 '형사 강오수'의 모습으로 형사로써 범인의 입으로 인정하는 말을 듣고싶어 한다고 느끼며 봤던 부분입니다.
내가 정태성이며 이 사건의 배후조종자입니다.
승하 입에서 이 말 나올 때 저 진짜 헙..!!했더랬습니다. 오수 역시도 그 대답을 듣고싶어 했고 확인하고 싶어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놀라는 표정이었습니다.
이런 말을 듣고싶으신 겁니까? . . . . 너 답다 오승하.. 소리 절로 나왔던--;;;
"용서받기 힘들다는 거 알아.난 너무 비겁했으니까 눈을 뜨고 눈을 감을 때 숨을 쉴때마다 태훈이 생각이 났어.살아있다는 게 정말 지옥같았어."
오수는 분명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정도의 힘들고 외로운 12년을 살아왔을 겁니다. 유일하게 오수를 믿어주고 이해해주었던 석진이 조차도 오수의 아픔과 외로움을 다 알지는 못했을 겁니다. 오수는 스스로 버텨왔고 스스로 일어섰고 스스로 자신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자신의 잘못은 쉽게 용서받기를 원한다던 오수를 향한 승하의 말. 저는 고개 끄덕였더랬습니다. 사람을 죽여놓고 용서받기를 원한다는 건 어쩌면 참으로 뻔뻔스러운 일일지도 모릅니다만, 나 스스로 목숨을 내 목숨을 끊는 것이 아니라면 사는 것 밖에는 없습니다. 오수는 사는 쪽을 택했고 이왕 사는거면 제대로 살기로 다짐했던 듯 합니다.
17살의 오수는 용서받고 싶어했고 오수가 택한 용서를 받는 길은 '나쁜 놈 잡는 착하고 좋은 형사'였습니다. 형사만 되면 다 좋은 놈이냐? 오수는 자신을 나쁜 놈이라고 스스로에게 주입시키며 살아온 듯 합니다. 누가 심어주기 전에 자기 스스로 자신에게 나쁜 놈 도장 찍어놨습니다. 그래서 오수는 나쁜 놈이 이 세상에서 제일 싫어졌습니다. '나같은'나쁜 놈은 이 세상에 없어야하고 그 '나쁜 놈' 내 눈에 띄면 내가 다 잡아버릴 거라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기 자신에게 다짐하고 약속합니다.
"생각해 봤습니까?친구를 잃은 슬픔이 이렇게 큰데,가족을 무참하게 잃은 슬픔은 얼마나 클지?"
내가 오수에게 하고싶었던 말을 승하가 대신 해주었습니다.
오수는 용서받기 힘들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태훈이에게 용서받고 싶어했고 그래서 더 열심히 살았습니다. 오수의 꿈에,문득문득 떠오르는 기억 속에는, 항상 태훈이가 칼에 찔려 쓰러지는 모습과 태훈의 몸에 꽂혀있던 칼 그리고 고통스럽게 죽어가던 태훈이의 모습이었습니다. 오수는 태훈이를 죽였다는 죄책감으로 '태훈이'와 '태훈이의 죽음' 만이 그의 고통의 근원이 된 듯 합니다. 태훈이의 죽음으로 태훈이의 가족들이 겪었을 아픔과 고통까지는 헤아리지 못했던 오수 그리고 그 아픔과 고통은 순간이 아니라 영원일 수 있음을, 그 아픔과 고통이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바꿔놓을지를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듯 합니다.
오수가 뻔뻔스러워서가 아니라 오수에겐 태훈이의 죽음만이 자신의 12년을 삼켜버리고 있었으니까요..
오수가 뭔가를 문득문득 깨닫는 순간들이 표정으로 나타날 때가 있습니다. 영철이와 만났을 때도 그랬습니다. 오수 자신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생각하지 못했던 아픔과 후유증을,죽은 사람은 태훈이 한 명이지만 자신의 삐딱했던 고교시절이 누군가에겐 죽을만큼의 고통을 안겨줬었다는 사실도 오수는 한참이 지난 후에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미안하다는 오수의 한 마디 말은 상대방이 지내온 길다면 긴 고통의 시간들을 결코 위로해주지 못했습니다.
미안하다는 그 한 마디 말이..너무 미안해서 차마 할 수 없었던 말이었지만 상대방은 그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기엔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너무 미안해서 차마 미안하다는 말을 할 수 없었다던 오수. 그 말을 완전하게 진심으로 받아들여줄 수 없었던 영철이. 12년이라는 시간의 폭은 두 사람 사이에서 너무 크고 넓게 차지하고 있었나 봅니다..
"난 나쁜 놈이지만 일부러 그랬던 게 아니야" 라고 말하는 오수 "사고든 고의든 당신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한 게 하나도 없습니다." 라며 오수의 변명 아닌 변명을 거부하는 승하.
용서받기 힘들다는 거 알아.난 너무 비겁했으니까 그래도 살아보고 싶었어.내가 나쁜 놈이라는 거 알면서도 다시 살아보고 싶었어. 눈을 뜨고 눈을 감을 때, 숨을 쉴 때마다 태훈이 생각이 났어.살아있다는 게 정말 지옥같았어. 그런데도 살아보고 싶었어..살면서 내내 용서를 빌면 그렇게 살면 태훈이가 언젠가는 나를 용서해줄지도 모른다고..그럴지도 모른다고 믿고싶었어 용서해달라는 게 아니야.나에게 그럴자격 없다는 거 아니까.
승하를 찾아올 때는 형사 강오수로 찾아왔던 오수는 가족을 무참히 잃은 슬픔이 얼마나 큰지를 생각해 봤냐는 승하의 말에 오수 자체로 돌아갑니다.. 살아있는 그 자체가 지옥이었다는 오수.. 그래도..그런 지옥에서라도 살아보고 싶었다던 오수.. 지옥에서 살아가면서 내내 용서를 빌면 태훈이가 언젠가는 용서해줄 지도 모른다고 믿으며 살아온 오수.. 오수는 법이 내리는 벌은 피해갔으나 그 몇십 배 만큼의 벌을 스스로에게 내렸었습니다.
오수의 말에 흔들리는 승하. 아니..오수의 말 하나에 흔들리지는 않았을 테지요.. 승하는 이미 오수의 진심을 알아차려주었고 읽어주었습니다..ㅜ.ㅜ 그래서 승하는 더 혼란스럽고 괴롭습니다.
승하는 흔들리는 자신을 보이고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서둘러 자신의 감정을 다독이며 정리합니다. 아직은...오수의 진심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승하는 살짝 거부합니다.
그러나 나는.. 오수의 선택에 여전히..여전히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나의 잘못과 나의 비겁함이 복수심을 낳게 한 거라는 걸 알지만 더이상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는 일은 그만두라는 오수. 그러나 승하는 그것 조차도 거부합니다.
"그런 부탁은 다른 사람에게 가서 하시죠.운명은 각자의 선택이니까요."
이미 승하는 오수에게 등을 보이며 서있습니다. 그런 승하를 잠시 보다가 오수는 발걸음을 돌리며 영철이에게 그랬듯.. 용서를 바랄 수 없을 만큼 미안하고 미안해서 차마 하지 못했던 말을 합니다.
"미안합니다..마음속으로 천 번 만 번도 더 했던 말.. 이제야 해서.. 미안합니다."
오수는 태훈이 동생 태성이에게 차마 용서를 바라지도 못합니다. 미안합니다..라는 한 마디 외에는 어떤 말도 할 수 없는 오수입니다..
미안합니다.. 이 한 마디에 오수의 12년이 고스란히 들어있음을.. 겉으로는 오수를 거부하던 승하였지만..승하만큼은 오수의 12년을 알아주고있는 듯 합니다..
"그런 부탁은 다른 사람에게 가서 하시죠.운명은 각자의 선택이니까요' 더 이상 희생자를 만들지 말라는 오수의 말에 승하가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냥 들어보면 "웃기는 소리 그만 해.그런다고 내가 그만둘 줄 알아?" 라는 뜻으로 들립니다만,이거 살짝 비틀어놓고 들어보면
"너 잘못 짚었어.내가 아니고 다른 사람이야" 라고 해석되기도 하거든요..?ㅜ.ㅜ
"하지만 당신은 내 손으로 잡을 겁니다.." 라던 오수. 그건... 승하가 바라는 것. 그리고.. 마왕을 보는 우리가 바라는 것.
이 뒷부분부터 흘러나오던 노래..(아..미친다..제목 까먹었다..) 누가 부른 건가요? 엄태웅씨가 불렀나요?
예전에 농담삼아 이 노래,오수랑 승하 함께있는 장면에 깔리면 진짜 묘하겠다,는 말 한 적 있는데 헐~어제 진짜 깔립디다--;;
그런데요 말이에요.. 전혀 묘하지 않았어요.. 왜 이 노래,이 가사가 어제 그 장면들에서는 '사랑 노래'로 들리지 않았나요 제 귀에는.. 왜 사랑 노래 같은 이 노래가 어제 저 장면에서 제 가슴에 확 꽂혔었나요..ㅜ.ㅜ
터널 속에 갇힌 오수 한없이 슬픈 눈으로 블라인드가 쳐진 창가에 서있던 승하
두 사람 지켜보고 있는 우리는 어떡하라고 이러시냐눈..ㅠ.ㅠ
일어나세요 오수군.. 무너지지 마세요 승하군.. 내 입에서 맴돌고 또 맴돌았던 말..
나 진짜 작가쌤한테 되묻고 싶었음.
어디까지 가실 겁니까 넹?? 어디가 끝입니까 넹?? 어디까지 이 안돌아가는 머리 굴려야 만족하시겠습니까 넹??
박범준은 또 누구며,희수 일 봐주는 놈 멀리서 줌 땡겨 사진 찍고있는 넘은 또 누구며 어디 소속이냐눈.. 사진찍는 건 희수를 겨냥하고 있는 것 같고 또 그래서 승하가 시켰나?하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만..삽질만 변함없이 해대고 있는 중.
너 내 흉내 내며 실컷 즐겼지? 이제 네 차례야 라며 마치 말하고있는 듯, 호텔 고문변호사 승낙하러 간 승하. 내가 하던 일과 호텔 일을 병행하겠으며,나한테 변호를 맡길 때는 숨기는 게 있어서는 안된다며 희수를 정면으로 쳐다보며 경고장 날리던 승하. (멋진 넘.......소리 절로 나왔던--;;;) 희수...블라인드에 살짝살짝 가려진 얼굴..마치 예전의 승하 모습을 보는 듯 했었습니다.
승하는 네가 정태성인 거 다 아니까 인정하라는 오수에게 항상 같은 부분을 말합니다.
"내가 정태성이라는 증거를 가지고 오십시요"
아무래도 오수가,승하가 정태성임을 증명하기 위해 증거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몰랐던 진실들을 알게되지 않을까..하는데요. 승하는 오수에게 오승하가 정태성임을 밝힐 기회와' 오수 스스로 진실들을 알아갈 수 있는 기회를 동시에 주고있는 듯 합니다만..
나희랑 석진이 함께 있는 장면 보면서 쟤들 진짜 이 상황에 저러고 싶을까? 싶었습니다. 아무리 마지막이라서 마지막으로 얼굴 보는 거라지만 참...ㅠ.ㅠ
석진인 희수,강회장 그리고 호텔 이미지 다 떠나서 나희가 다치게 될까봐 끝까지 사진에 관한 얘기를 하지않고 있는 듯 보입니다. 석진군...그대가 그렇게 버틴다해도 진실은 드러나게 되어있다네..
참,생각난김에 물어 봐야 안 까먹습니다. 견사장이 성기자집 도청할 때 그 장비들 말입니다. 그게 돈만 있다고 해서 대여가 가능하지는 않을 거 아닙니까? 승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라고 강회장이 지시했을 때 견사장을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가능하겠내고 묻는 강회장에게 알아보게 할 방법이 있다고 했나 사람이 있다고 했나..그렇게 말했던 것 같습니다. 이거 그냥 패스해도 되는 의문입니까? 그럼 구냥..패쑤~
아참참참 또 있습니다. 오수에게 보낸 사진들에 손가락이 같이 찍혀있는거요..그거 오수를 가리키고 있다는 건 알겠는데 이거..일부러 같이 찍은 건가요 아니면 찍으면서 실수인가요?
야...그걸 나한테 묻냐??!! . . . . 흑..묻지도 못합니까..흑흑..괜히 구박하고..흑흑..
근데..손가락이 뒤에 찍힌 사진들로 갈수록 선명하게 찍혀있는 듯 하던데 그건 왜 그렇습니까? (<ㅡ 퍽!퍽!퍽!)
오수 말로는 타로 카드를 보낸 사람의 짓인 것 같다고 하던데.. 라는 석진의 말에 알들 모를 듯 묘한 웃음을 지어보이던 희수. 자신이 배후조종자 용의자선상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다는 의미의 웃음일 테지요..? 견사장도 오승하에 이 갈고있고..쩝~
아니,왜 다들 승하보고 난리야아아앗~!!!!!
황대필은 계속해서 갈등하고 머뭇거립니다. 이 사람 입에서 결정적 단서가 나올 듯 한데,아무래도 우리에겐 반전이 될만한 단서가 아닐까..하는 설레는 기대도 하게 되거든요 저는..^^ 진실이 밝혀짐을 두려워했고 그래서 진실 앞에 비겁했던 자신을 책망하며 '진심으로'황대필의 갈등과 고민을 알아주고 있는 오수.
희망만은 버리고 싶지 않다는 오수의 말에 나도모르게 희망을 가져보았더랬습니다. 오수의 희망에...나의 희망도 살포시 얹어 놔 봅니다..
오수를 찾아간 해인이. 그러나 뒷걸음질 치는 오수. 피하는 오수를 붙잡아 세우며 힘을 주려는 해인
음...살짝 삐딱하게 나갑니다 이해해주십시요.
왜 저는 해인이의 말과 행동이 그다지 가슴에 안와닿습니까..ㅜ.ㅜ 해인이 마음이 누구에게 있고 어떻고 그걸 말하는 게 아닙니다. 아...뭐라고 해야하나요...그냥...아닙니다..패스 할랍니다..ㅜ.ㅜ 해인이와 오수가 함께 한 장면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은 오수의 뒷걸음질 치던 발과 얼굴 표정입니다.
승하는 사무장님과 술 한잔 합니다. 형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끝까지 진실을 밝혀주고자 했던 '형사였던'사무장님 자신의 곁에 있는 사무장님의 존재 자체가 위로였고 안식처였을지도 모를 승하는 세월이 흘러 이젠 오수를 이해하고 받아들여주는 사무장님에게 문득 섭섭함을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사무장님은 17살의 오수와 12년이 지난 지금의 오수뿐만이 아니라, 16살의 태성이와 그 후로 볼 수 없었던 12년 동안,그리고 12년 후의 태성이까지도 이해해주고 보듬어 안아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승하는 또다시 흔들리고 있는 자신을 느낍니다..
두번 째 삐딱모드 돌입합니다.
늦은 밤,사무장님과 헤어진 후 승하는 해인의 집을 찾아오지만 머뭇거리기만 할 뿐 결국 발걸음을 돌립니다. (내가 보기엔 오수때문에 고민하고 있었던)해인은 그런 승하를 뒤에서 불러 세웁니다. 여전히 해인의 표정과 눈빛으로는 오수와 승하에 대한 감정의 차이를 느낄 수 없는 나는 오로지 승하쪽으로 시선을 고정시키려 합니다. 이 남자는 여자 안을 때 진짜루 포옥...감싸 안는 게 특허인 듯 합니다. 이렇게 안는 거..어디서 배웁니까..ㅠ.ㅠ
승하의 행동에 당황하고 놀라긴 했지만 해인은 이유를 묻지 않고 자기도 승하를 안아주려 합니다. 그런데 그 순간 승하는 해인으로부터 몸을 뗍니다. (사무장님...오변 술 더 퍼먹이지 그러셨습니까..쩝~)
저랑 같이 보던 옆에 남자 한 마디 합디다. "저러고 그냥 가면 해인이는 우짜라고???"
그 말 듣고 저도 한 마디 합니다. "괜히 한밤중에 와가꼬 사람 싱숭생숭하게 해놓고 사라지네.."
옆에 남자 또 한 마디 합니다. "저거 사람 놀리고 사라지는 거 맞제"
제가 대답합니다. "내가 해인이라면 할 거 다 못 해서 찝찝한 그 기분일 거 같다"
김지우 작가에 대해 아는 게 없습니다 저는. 그냥 마왕을 보면서 느낀 건, 마왕은 남녀 애정 모드보다는 남남의 애증라인이 더 가슴 후벼파고 와닿는다는 겁니다.
승하는 석진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로 다시 오수 앞에 섰습니다. 오수는 승하한테만큼은 석진이를 맡기고 싶지 않습니다. 승하로부터 석진를 보호하려는 오수. 오수가 보기엔 다음 대상은 석진으로 정한 듯 보이는 승하.
그러나 난.. 그 장면에서 승하 옆에 서 봅니다.. 승하니까..승하이기에..승하만이..석진이를 그 암흑에서 구해내줄 거라 믿어봅니다.
17회.. 기대대로 아니,기대보다 훨씬 더 많이,높게,깊게.. 저는 승하와 오수를 만났고 주지훈과 엄태웅을 만났습니다.
살짝 치우쳐있는 내 위치는 마왕의 한 연기자에게 조금 더 몰두할 수 밖에 없고 그러하기에 더 많은 점수를 주고싶은 마음도 숨길 수 없지만, 17회에서의 주지훈.. 내 가슴이 벅차오를 만큼 오승하를 그리고 오승하 내면의 변화를 너무나 잘 보여주었기에 그를 지켜보는 제 입장에서는 고맙지않을 수 없습니다.
이 세상 모든 게 상대적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연기도 어찌보면 마찬가지 아닐까 싶습니다. 내가 아무리 잘하려 해도,내 역할에 아무리 몰입하려 해도 상대방이 못받아주고 그럴 기회를 주지않으면 100% 다 보여줄 수 없을 겁니다.
강오수와 오승하 엄태웅과 주지훈 제대로 잘 만난 상대들 입니다^^
지금도 어디에선가 열심히 촬영하고 있을 우리들의 감독님,작가님,많은 스텝들 그리고 연기자들... 종방연에 참석하지 못하는 저는 이렇게 글로나마 감동의 박수를 쳐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마왕..^^
덧붙이기 17회에서 승하 메이크업이 좀 밝아졌다고 생각한 건 저 뿐입니까? 왠지 배경 조명들도 좀 밝아진 듯 하고 말이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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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홀릭 | 저도 승하가 석진이를 구원해줄거라는 짱가님의 말에 동감해요. 희수와 강의원이 또 얼마나 승하를 어떻게 할려고 안달이 날지..--;;/그리고 저도 오수의 발과 표정만 기억에 남았다 는...... | [2007-05-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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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elle | 항상 짱가짐 글들을 읽으며, 어떻게 이렇게 편견없는 글을(살짝 치우치는 마음은 패쓰) 조목 조목 잘 쓰시는지, 겨외하는 마음으로 읽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은-- 승하는 오수에게 오승 하가 정태성임을 밝힐 기회와' 오수 스스로 진실들을 알아갈 수 있는 기회를 동시에 | [2007-05-17] | |||
Estelle | 주고 있다는 말이 굉장히 와닿네요. 고맙습니다,짱가님 | [2007-05-17] | |||
ireland | 저는 이래서 예고를 절대 보지 않습니다. 예고를 보면 나도 모르게 기대를 하게 되요. 그래 서 내가 기대한 장면이 나오길 기다리다 다른 장면을 놓치기도 하고, 내 기대만한 장면이 나 오지 않으면 실망하게됩니다. 짱가님께도 예고를 보지 않는 참을성을 수련해보시길 권 | [2007-05-17] | |||
라연이 | 역시 짱가님입니다^^ 17회가 정리된거같아서 참 좋네요.. | [2007-05-17] | |||
사랑인가요 | 근데 실례지만 위에 박범준이라는 사람도 나왔나요? 어디서 나왔죠? 난 왜 첨 본 이름일까요 ㅠ.ㅠ | [2007-05-17] | |||
바람난 할망 | 어제 방송은 너무 벅차서 차마 마존에 들어올 엄두도 못냈어요. 짱가님 글을 보며, 공감 100 만배 하며.. 그렇게 또 오늘 방송을 기다립니다. | [2007-05-17] | |||
오로라 | 완전 공감 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2007-05-17] | |||
자아의 숲 | "어디까지 이 안돌아가는 머리 굴려야 만족하시겠습니까 넹??" 이 말씀 완전 공감이요. 머리 가 안 굴러가요.ㅠㅠ | [2007-05-17] | |||
내사람 | 진짜 길.......다.......ㅡ.,ㅡ;;;; | [2007-05-17] | |||
짱가 | ↑길다카이--;;; 사랑인가요님..그 박범준은 어제 공항에서 희수가(아님 희수랑 똑같이 생 긴 사람이) 탑승 전에 보인 신분증이랑 티켓에 새겨져있던 이름이에요^^ | [2007-05-17] | |||
유이 | 저는.. 안 굴리기로 햇습니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 저는 겸허히 받아드릴것입니 다.. 다만..간절한 소망이.. 있다면.. 승하.. 오수.. 행복했으면 합니다.. 살아서.. 살아.. | [2007-05-17] | |||
양갱 | 아,,그 포옹씬..정말 포옥~ 한가득 성심을 다해 안더군요...그 순간은 제가 해인이가 되고 싶 었더랬습니다..ㅡㅜ | [2007-05-17] | |||
다솜이 | 의문을 가자고~~ 해인이가 승하를 안을려고 할때 포옹을 푼 이유는 아마도 해인이가 자기를 읽를 알아볼까봐 푼것 같소~~ 제 생각~~~ | [2007-05-17] | |||
Sally | 손가락은 일부러 찍은 것 같습니다. 사진상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오수쪽으로 손가락 이 더 많이 나왔지요.. | [2007-05-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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