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푹푹 찐다고 해야하나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흐르는 삼복 더위가 실감나네요.
FMC회원님들 무더운 날씨에 건강하시고요!
더위를 잊으려면 매일 출조하는 길이... 더위를 이기는 지름 길 이랄까?
헌데 꼭 그렇치 만두 안터만요. 작황이 조아야 더위도 잊는거지, 빈작인 경우엔 왕짜증~팍팍오히려 열받아 두창 터지겠드라구요.
어제 격포 갈매기호 출조하였습니다.
출발한지 3시간쯤 나가더니 첫 입수 신호에 그동안 더운 선실에서 비실되던 조사님들~ 눈에 생가가 돌면서 채비를 내렸습니다. 물론 저 또한 FMC의 막중한 책임을 받은터 남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돌격 앞으로,
그 전에 오늘의 격포 대작전을 위하여 작전참모이신 조리님의 전략으로 자리를 선점하라는 명령을 하달받고 전날 야밤에 지리도 모르는 격포항에서 갈매기를 찾아 헤매였지요.
다행이 정박된 배들이 많지를 않아 쉽게 찾기는 하였는데? 이배 저배 뛰어 넣으며 곡예하듯 배 있는곳까지 무사히 도착했는데...
이런 갈매기가 한마리가 아니고 두마리가 나란히 있네요. 크기도 비슷하고 배에 써있는 전화번호도 같은데 초보인 저에겐 황당할 수 밖에( 작전참모의 정황전달 실패??)
인터넷에서 조황정보 확인차 보았던 기억을 더듬으며 둘중에 하나를 찍을수밖에~ 그 때
선미부분의 지붕모양이 하늘로 곡선으로 들어 올려진게 생각나더라구요.
확신을 가지고 명령받은 지정석(후미 가운데)에 33ℓ짜리 아이스박스를 걸어놓고 이 배가 내일 출항하는 배 이기를 기대하며 일단철수/
새벽3:30 갈매기선장 집 문이 열리기가 무섭게 기다리던 몇몇 조사님 승선명부를 작성하고는 그 맛있는 조개죽도 마다하고 항구로 향하더군요.
전 죽을 다 먹고 여유있게(마음은 불안했지만...)격포항에 도착하니 그 때야 갈매기를 부두에 접안시키고 줄서서 기다리던 조사님들 승선을 하고 있는데 아 그 배가 어제저녁 찍었던 바루 그배가 아니겠어요. ㅎㅎㅎ 맘속으로 쾌재를 부른며, 1차 작전성공 대박예감~~~기대하시라 FMC여.....ㅋㅋㅋ
2차작전 돌입 침선 수심 50M
첫 수는 바루옆에 있던 조사가 깜팽이로 시작하고 다음에 내가40다마로 2등 다음 진입에 또 한마리, 이렇게 세마리를 올릴때 대부분의 조사들은 구경만하고 있었음.
역시 자리가 좋은가보다 생각하며 잡은 우러기중 제일 큰놈을 해장 안주로 쾌히 헌납했죠.
참 어제는 이 자리에서 10여수씩 하고 오후에 바람이 많이불어 먼 침선은 안가고 일찍 철수했다고 함
간간히 나오는 입질에 선장님 장소를 70M 침선으로 올긴다고 방송. 한시간 정도 걸린다나요... 비 좁은 선실에서 눈을 붙이려고 애를 쓰지만 잠은안오구 우러기만 어른거린다.
한참만에 갈매기 속도를 낮추어 자동으루 전투배치!
망망대해 어딘지두 모르겠고 바람은 없는데 파도는 작난이 아니다. 침선포인트를 맞추기위해
갈매기는 선회를 하며 느닷없이 발사명령. 미쳐 준비도 못했건만 서둘러 엉킨 채비를 정리하여 무쇠돌을 던지고 조급한 마음에 스풀을 HI로 역회전 시켜 착수 수심이 72M찍힌다.
명령대로 3M 올리고 우러기 인기척이 있기만 기다린다. 한참을 흘리더니 회수신호, 누구도 우러기를 대면한 기색이 보이질 않는다. 그러기를 수차례 간간히 칸팽이급으로 하나씩 올려지는데 계속되는 불발탄에 지친 조사님들 웅성거리기 시작한다. 선장이 어떻다느니, 어느배를 탓어야 한다느니 등 익히 많이 들어본 그런 불평이 쏫아진다.
바다의 상황은 바람이 조금씩불고 파도가 2~2.5M정도로 보이는데 선장님도 침선위치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가 보다. 어제 바람이불다 오후에는 잠잠해졌으니 오늘도 그럴꺼라는 선장님의 생각이다. 그러니 좀 기다려 보자는 것, 몇번더 댔다 빼기를 거듭하며 배를 앞으로도 대보고 뒤로도 대보고 하는것 같다(내 생각이지만) . 그 와중에 쓸만한 우러기 서너마리가 다른 조사에 의해 생포되고 점심을 먹고 다시 시작을 했지만 결과는 역시 꽝 수준/
이제는 선장님도 포인트를 포기했는지(사실 이 포인트에 대해 조사님들보다 선장님의 기대가 더 컷음) 바람이 자지를 않으니 다음 포인트로 이동을 한단다.
다시금 좁은 선실에 놈을 누이고 ... 한참을 가다보니 온몸에 땀이 줄줄 난다 . 선실 바닥이 더운 정도가 아니라 뜨겁다 마치 싸우나 같다. 나중에 알았지만 겨울용 난방코일장치 때문이란다. 초보라 배울것두 한둘이 아니네, 장비 및 채비만해두 머리가 터지는데...
도착 한곳은 주변에 섬두 보이는 근해 포인트 같은데 선점한 목선 한척에 두 어르신이 않아 줄낚 채비로(바늘 5개에 진대사용) 연신 우러기를 올린다. 우리 배에선 침선 배테랑에 전동릴를 갖춘 고참꾼들이 즐비하건만 올리는 량은 둘이하는 목선만도 못하다. 계속 맴돌며 낚시를 하다 철수명령 하달 그 때까지 포획한 우러기가 30급 5마리 오늘 총 6마리다.
부두에 도착해보니 몸은 축 늘어지고 옷은 땀에 쩔어 상 거지 꼴이다.
계획은 이틀정도 갈매기를 타려고 했는데 오늘 하루에 체력과 욕망이 다 소진된 것 같다.
어렵게 선장님께 내일 출조 약속을 취소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상경.
사진을 올리려고 했는데 갈매기 홈피에 문제가 있나보네요 조황정보가 날라가 버렸네.
헉~~ 지난번 출조때 무상지급받은 모자값 하려고 FMC로고 모자를 쓰고 촬영하였는데...
참 오늘길에 무창포 조기소식이 궁금하여 지남번 갔던 영광호 선장을 만나봤는데 올해 조기는 안될것 같다는군요. 몇마리 나오는 수준이라 낚시 된다고 말하기가 낮 뜨거운 수준이랍니다. 혹 계획있는 횐께서는 사전에 전화 확인 후 출발하심이 좋을 듯 합니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어려운 걸음 하셨군요.전 멀써 사진을 보고 왔는데요....글고 격포는 먼바다와 근해의 일기예보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근해는 파도가 없을지라도 바람과 너울이 어느정도 있으면 먼바다는 아주 심한 듯 하더군요...참고하세요.
우리안님 수고 하셧습니다....피곤하시겠습니다.....우러기가 뭔지...그넘들이 우리를 넘 피곤하게 만드는군요.....ㅎㅎㅎㅎ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휴가때 무창포 조기낚시 하려고 했는데 고려 해봐야겠습니다/우리안님 글쿠 여름엔 우러기 사냥 장난이 아닙니다...--;; 대단하시네요..^^/출조기행문 넘 잘봤습니다..우리안님 홧팅
우리안님의 조행기 잘 읽고 갑니다........
힘든 출조셨네요그래도 갈수있다는 곳에 즐거움을 찾으시면 좋을것 같네요...부럽습니다